쌍용자동차가 최근 티볼리 구매자들의 4WD 선택을 주목하고 있다. 소형 SUV라는 점에서 장착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봤으나 당초 예상보다 많은 선택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21일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 구입자의 AWD 선택률은 7.7%다. 올해 10월까지 판매한 4만6,000대 가운데 3,500대 정도에 AWD를 적용했다. 90%가 넘는 코란도 스포츠의 4WD 선택률과 비교하면 미미하지만 제품 성격 자체가 스타일리시 도심 내 소형 SUV여서 AWD가 굳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수치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티볼리의 AWD 적용비중이 7.7%에 달한다는 건 AWD가 티볼리 제품 다양화에 일정하게 기여했다는 방증"이라며 "실제 올 겨울 폭설이 많다는 예보가 나오며 티볼리 AWD에 대한 구입문의가 늘어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쌍용차가 티볼리 AWD에 자신감을 갖는 또 다른 근거는 전체 차종의 4WD 구매비중에 있다. SUV의 경우 렉스턴W가 91%로 4WD 판매비중이 가장 높고, 코란도C 또한 19.1%에 이른다. 그런데 이 가운데 코란도C의 AWD 구매율이 점차 증가하는 점을 회사측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란도C의 AWD 구매 비중이 전년 대비 일부 높아졌고, 이런 경향이 소형 SUV로도 확산하는 중"이라며 "특히 코란도C와 티볼리의 AWD는 앞뒤 구동력을 자동 제어하는 스마트 AWD여서 주행에 중점을 둔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볼리 전자제어 AWD 시스템은 일반도로에서 앞뒤 '100대0'의 구동력 배분으로 효율을 높이되 미끄러운 길에서는 자동 4WD로 전환한다. 특히 경사로 출발 시 초기 구동력을 설정, 바퀴가 미끄러짐없이 부드럽게 출발하도록 설계했다. 또 시스템 자체 보호 기능이 있어 온도가 높아지면 뒷바퀴 구동력 전달을 줄여 구동계 손상을 예방한다.
한편, 쌍용차는 주력차종으로 자리잡은 티볼리의 주목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소비자가 원하는 스타일 아이템을 주문형으로 운영하고 나섰다. 적재공간의 기능성과 개성 연출이 가능한 '일체형 루프박스', 범퍼가드세트, 사이드실세트, 윙 스포일러, 립 스포일러, 스키드 플레이트 세트, 스포츠 페달, LED 도어 스커프, 포그램프 몰딩 등이 해당 품목이다. 또 7가지 외장색과 3가지 내장색 등 젊어지는 소비자 트렌드를 맞추기 위해 트림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자율주행인 운전자보조 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상품력 극대화로 소형 SUV시장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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