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CM, 제자리를 찾다

입력 2016-11-24 14:02   수정 2016-11-24 15:28


[박승현 기자] 얼마간의 공백. 그리고 이 추운 겨울의 시작에 풍성한 정규 앨범을 들고 우리 곁으로 찾아온 가수 KCM.

그 색이 강한 음색과 음악으로 대중과 함께 이 겨울을 함께 맞이하게 될 그가 bnt와의 화보 촬영을 통해 그간 보여주지 않은 색다른 이미지를 선보였다.

날카로운 인상 속 담겨 있는 너무도 유쾌한 그의 이야기가 개성 강한 그의 음색만큼이나 강렬하게 다가온다.

Q. 화보 촬영 소감 먼저 들어볼게요.

화보는 처음 촬영했어요. 제가 워낙 화보 같은 것을 찍는 캐릭터도 아니어서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었는데 다들 적극적으로 잘 할 수 있다고 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겨서 도전해봤어요. 다들 비행기도 태워주시고(웃음) 자신감이 생겨서 공부한대로 한 번 해봤죠.

Q. 저는 첫 번째 콘셉트가 기대 되더라고요. 내추럴한 느낌이었잖아요.

맞아요. 그런 건 한번도 안 해본 것 같아요. 또 제가 패션계에 한 획을 긋는 아이콘으로서(웃음) bnt에서 저를 멋있게 만들어 주신 것 같아요. 아마 화보 보시면서 bnt에서는 이런 패션테러리스트도 이렇게 만들어주는구나 하지 않으실까요?(웃음)

Q. 평소에는 어떤 스타일인지

저는 되는 대로 입어요. 귀찮기도 하고 그냥 잡히는 대로 입는 스타일이에요.

Q. 공백기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그 동안 음악도 만들고 운동하고 지냈어요. 거의 앨범 만드는 데에 시간에 쏟았던 것 같아요.

Q. 공백기 후 컴백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더라고요.

제가 활동에 대한 갈증이 있다고 생각을 못했어요. 그러다 ‘복면가왕’에 출연하면서 제가 무대에 목말라하고 있었다는 걸 느꼈어요. 그 때 빨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더라고요. 어찌보면 ‘복면가왕’ 출연이 큰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무대에 서고 나니 무대가 많이 그립다는 걸 느꼈어요.

Q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아요.

부담이 있었지만 너무 오래 쉬었다 보니까 데뷔했을 때처럼 초심을 갖고 하려고요.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이 가장 크죠.

Q. 가수가 된 이유도 새삼 궁금해지는데

어렸을 때부터 꿈이 가수였어요. 제가 한 우물을 파면 끝까지 파거든요. 하하.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연습생을 시작해서 24살에 첫 앨범이 나온 거에요. 8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었죠.

Q. 그때부터 솔로로 계획을 하셨던 거에요?

아니요. 그땐 댄스 팀으로 나오려고 했어요. 댄스가수였어요(웃음). 댄스 팀에 메인 보컬이었어요.

Q. 지금도 춤에 대한 갈망이 좀 남았을까요? ‘엄마의 착각’ 무대에서도 춤을 선보이신 것이(웃음).

지금은 전혀 없죠(웃음). ‘엄마의 착각’ 무대는 춤이라기보다는 율동이죠. 동작 맞추는 정도? 하하.

Q. 8년을 온전히 댄스 가수로 준비하신 건가요?

6년 정도 댄스 팀으로 준비하고 그 팀이 해체 되면서 솔로로 준비를 했어요.

Q. 상상이 안되네요. ‘알아요‘ 때문에 알게 되어서 그런지 왠지 KCM하면 절절한 발라드가 떠오르잖아요.

저도 상상이 안됩니다(웃음).

Q. OST 앨범으로서 데뷔

제가 활동을 준비할 당시에는 OST 가수가 정규 앨범을 내면 정규 앨범이 망한다는 징크스가 있었어요. 그래서 회사에서도 고심을 했는데 결국엔 OST가 먼저 발매가 됐어요. 원래 정규 앨범은 본명인 강창모로 내려고 했어요. 그래서 ‘OST가수의 정규 앨범은 망한다’는 징크스 때문에 OST 앨범을 낼 때는 이니셜인 KCM으로 활동을 했죠. 그런데 OST가 너무 잘 되었으니 그냥 가보자 싶은 마음에 KCM으로 정규 앨범을 냈고 그 징크스를 제일 먼저 깨게 되었죠(웃음). OST 가수가 정규 앨범도 잘된 건 아마 제가 처음이었을 거에요. 조명을 받진 못했지만. 하하.

Q. 그간 발매한 앨범 중 제일 애착이 가는 노래도 있을 것 같아요.

다 좋아하지만 흑백사진을 꼽고 싶어요. 제 첫 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하고 정규 앨범 가수로 각인시켜준 곡이니까.


Q. 그럼 준비하며 참 힘들었던 곡도 있을까요.

제 노래는 다 힘든 것 같아요. 저도 벅찰 때가 많거든요. 예전에 앨범을 낼 때는 다들 키를 높게 부르길 원하셔서 제가 낼 수 있는 최대치를 끌어서 불렀죠.

Q. 남자 팬 분들이 많잖아요. 그 고음에.

이번 노래 들으시면 다들 많이 뒷골을 잡지 않으실까 생각이 되네요(웃음).

Q. KCM의 노래는 참 따라 하기 힘든 노래가 많은 것 같아요. 듣기는 좋은데.

제 노래는 따라 하기 쉬운 곡도 있고 따라 하지 말고 듣기만 해라 하는 곡도 있죠. 이번 앨범에 다시 한번 힘을 줬어요.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웃음).

Q. ‘복면가왕’ 출연으로 오랜만에 무대 선 기분, 어떠셨나요.

재밌었어요. 가면을 쓰고 있어서 더 재밌었고요. 오히려 가면이 있으니까 평소보다 더 떨리지도 않고 편하더라고요.

Q. ‘슈가맨’에도 출연하셨고요.

저는 쇼맨으로 나가는 줄 알았어요. 제가 슈가맨으로 나가서 놀랐죠. 촬영 며칠 전에 알았어요. 촬영을 해보니 10대들은 대부분 저를 모르더라고요. 그럴 수 있다고 봐요(웃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해야죠.

Q. 데뷔한지 13년이 됐는데 어떤 마음이신가요? 고된 일들도 많았을 테죠.

이제는 무뎌졌어요. 예전에는 쫓기듯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물 흐르듯이 지나갈 수 있는 연륜이 생긴 것 같아요. 여유까지는 아니지만 연륜이 생긴 것 같죠. 이제는 익숙해지는 것 같고 많은 상황에 빨리 적응하는 것 같아요.

Q. 긴 시간 동안 음악에 권태기는 없었나요.

계속 목말라 하고 있어요. 제가 생각한 목표까지 아직 가지 않았어요. 목표에 다다르면 다른 느낌을 받지 않을까요?

Q. 8년을 준비하고 13년 동안 음악을 해왔는데 아직도 목마르다니 대단한 것 같아요.

제가 지나온 과정이나 흔적들을 보면 발전하고 있었더라고요. 그게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저는 나이 먹는다는 것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제가 지나온 흔적들을 다시 하나씩 되짚어보면 이 때 못했던 건 시간이 지나 이때 하고 있고 이 때 힘들었던 것이 지금은 사소한 이야깃거리 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몇 년 후에 얼마나 더 성장해있을까라는 기대가 돼요. 물론 40~50대가 되면 멈췄으면 할 수도 있겠죠(웃음).

Q. KCM의 OST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뭘까요.

제 목소리가 독특해서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애절하고 많이 슬퍼서. 제 목소리는 감출 수 없는 것 같고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따라 할 수 없어서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고 독특해서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물론 그 중간을 딱 맞추기가 힘들죠.

Q. 그래도 KCM의 노래는 호소력이 짙어서 좋다거나 진심이 담긴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기도 하니까.

최고의 찬사입니다(웃음). 10년전만 해도 저의 그런 정서가 맞았는데 요즘엔 아이돌 위주 노래들이 많아 한편으론 아쉽기도 해요. 하지만 분명히 쳇바퀴 돌듯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하죠.


Q. 곧 나올 앨범도 기대가 되네요.

제대로 채웠어요(웃음). 너무 트렌드가 빨리 변하니까 정규앨범을 잘 안 만들게 되는 것 같은데 이번에는 안 따라가고 제가 하던 대로 초심으로 돌아갔어요.

Q. ‘엄마의 착각’은 색다른 변화였잖아요.

제가 이미지에 신경을 쓰긴 하지만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편이에요. 저를 가장 날것으로 볼 수 있는 가까운 분들이 느끼시기에 제가 차갑고 다가갈 수 없는 이런 이미지가 있나 봐요. 이런 부분을 놓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재미있는 이미지를 만들어봤죠.

Q. 그런 이미지가 있었나요?

활달한 성격이라는 걸 잘 모르시죠. 우선 외모부터 남자답고 날카롭고 그런 이미지가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전혀 아닌데(웃음).

Q. 오늘 보니 정말 유쾌하신 것 같아요. 잘 어울리는 변화인 것 같고요.

성공한 것 같네요(웃음).

Q. ‘엄마의 착각’ 처럼 감성 발라드 외에 많은 장르를 선보이실 예정인가요?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장르는 다 해보고 싶어요. 여러 방면으로.

Q. 예능 출연도 좋을 것 같네요.

저 장난 아니죠(웃음). 예능이나 어떤 곳이든 다양하고 친근한 제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Q. KCM하면 빼 놓을 수 없는 단어 ‘패션 테러리스트’

bnt에서 우리는 패션 테러리스트도 이렇게 댄디하고 멋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해주세요(웃음).

Q. 즐기시는 것 같네요. 그런 게 싫지 않으셨어요?

전혀 신경을 안 써요. 그냥 제 갈 길 걸으면서(웃음). 그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면 고맙지 라는 생각이었어요. .

Q.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

6집 앨범 나오는 동시에 콘서트를 할 예정이에요. 공연뿐 만 아니라 제가 할 수 있는 다방면에서 제 본질의 모습,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고요. 노래 만이 아니라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Q. 팬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앞으로도 죽기 전까지 생각할 것 같이요. 한 길만 가다 보면 회의가 들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마다 다시 제 길을 찾을 수 있게, 계속 노래할 수 있게 해준 분들이 바로 제 팬 분들이에요. 늘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한다 이런 말이 전부인데 그런 고마움이 있어요. 제 노래를 사랑해주시고 그분들의 사소한 말 한마디로 다시 노래를 할 수 있는 게 바로 팬 분들이죠. 참 감사해요.

Q. 워낙 활동 기간이 길어 길에서 알아보는 팬들도 많겠네요.

좋다고 알아 보시면 낯설어요. 아직도 부담스럽고 적응이 안 되죠. 제가 좋아하는 게 낚시, 운동, 음악인데 낚시터 가서 어른들이랑 라면 끓여먹고 그런 일상이 편안할 때가 있죠. 사소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게 편하기도 하고요.

Q. 그 낯설음을 오해하는 분들도 있겠네요.

오해하는 분들이 많죠. 본심은 아니지만 무대 위에 있을 때를 빼고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1분이상 집중 되는 게 부담스러울 때가 있죠. 그래서 저에게 연예인이라는 수식어는 안 맞는 것 같아요. 저는 그냥 가수라는 수식어가 제일이죠.

Q. 2017년이 얼마 남지 않았잖아요.

일단 다시 제가 제자리를 찾아온 느낌이에요. 최선을 다해서 진정성 있게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제일 크고요. 저라는 사람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을 없애고 싶고요. 또 가수 외 적으로 좋은 일들을 많이 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는데 요즘은 왼손이 하는 일을 발도 알아야 하는 것 같네요(웃음). 많은 분들과 함께 좋은 일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6집 앨범 기대해주시길 바랄게요.

기획 진행: 박승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관형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김새롬
의상: 행텐, 크리에이티브폭스, 홀리넘버세븐, STCO
슈즈: 페이유에
헤어: 순수 이야기점 순이 부원장
메이크업: 순수 이야기점 고우리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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