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법 개정으로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국내 완성차 5사가 서둘러 관련 판촉 프로그램을 추가로 선보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획재정부의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제도가 공식 발표되면서 현대기아차, 쉐보레,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5사 모두 '개별소비세 30% 추가 할인'을 던졌다. 정부의 감면율 70%에 제조사가 30%를 보태 100% 감면 효과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10년이 넘은 경유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사면 개별소비세 인하 등을 통해 최고 143만원을 지원하는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제도를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최근 국회에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세제 혜택 대상자는 2006년 12월 31일 이전 최초 등록된 노후 경유차를 올해 6월30일까지 소유한 자로 폐차 또는 수출 목적으로 노후 경유차를 말소 등록하고, 12월5일 전후 2개월 내 새 차를 사 신규 등록한 소비자다. 제도는 이날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7달 동안 시행된다.
이 같은 판촉 프로그램은 이미 지난 6월 준비됐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정부가 지난 6월 말 해당 세법 개정안을 공개하면서 '30% 추가 할인' 카드를 내놨던 것. 당장 7월부터 해당 프로모션을 적용하려던 게 각사 계획이었지만 세법 개정안 확정이 12월로 연기되면서 이제야 할인 정책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엑센트, 아반떼, i30, 벨로스터, 쏘나타, i40, 투싼 등을 구입하면 50만원, 그랜저, 아슬란, 싼타페, 맥스크루즈, 제네시스 G80, EQ900을 구입하면 70만원을 지급한다. 기아차는 모닝, 레이, 니로 등은 30만원, 프라이드, K3, K5, 쏘울, 카렌스, 스포티지, 모하비 등은 50만원, K7, K9, 쏘렌토, 카니발은 70만원을 각각 할인한다.
한국지엠은 임팔라 83만원, 말리부 60만원(2.0 터보 LTZ 프리미엄), 트랙스 47만원, 캡티바 61만원, 올란도 53만원, 크루즈 43만원, 아베오 32만원 등을 추가 할인한다. 르노삼성차 역시 전 차종에 부과된 개별소비세를 사실상 상쇄한다. 쌍용차도 렉스턴W, 코란도C, 티볼리 등에 최대 50만원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에선 이번 개소세 지원책이 연말 판촉과 맞물려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6월30일 기준 노후 경유차를 보유한 소비자는 약 318만명으로 추산된다.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 개소세 인하를 통해 내수 판매에 탄력을 받았던 게 사실"이라며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책이 확정된 만큼 소비자들에게 개소세 인하 혜택을 온전히 드리기 위해 이 같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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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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