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Fragment--> 전기자동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부품 공유를 통한 전기차 원가 인하가 급선무라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전기차포럼에서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환경기술센터 김기남 이사는 전기차 부품 공유화가 선제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전기차 설계 최적화 등 여러 과정에서 원가를 줄일 수 있지만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부분은 부품 공용화"라며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에 모두 탑재되는 모터와 인버터, 배터리 등 세 가지 기술의 기본기가 탄탄하고 공유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 단계에서 공용화가 어렵다면 모듈, 셀, 전극 단계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어느정도 계획이 수립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 "부품 공용화가 가능해진다면 굳이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몇 개의 세그먼트만으로도 전 차종을 커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제품군 확장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김 이사는 "아이오닉은 소형차 플랫폼을 담당하고 중형과 제네시스급 이상에도 전기차 도입을 준비중"이라며 "특히 파생차종 확대에 유리한 전기차 전용 차세대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를 통해 전기차에 특화된 차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상용차 부문에서는 내년 말 전기 버스 판매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최근 전기차의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 확장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지만 현대차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김 이사는 "누구나 긴 주행거리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 하에 도심형과 장거리형 전기차를 구분했다"며 "따라서 250㎞ 이하의 도심형과 300㎞ 이상의 장거리형을 통해 각각의 타깃층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기차 포럼은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와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주관했으며, 현대차와 쌍용차, 르노삼성 등 자동차 업체및 부품사, 학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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