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앞둔 12월 중고차시세는 연식변경, 신차 연말 프로모션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신차 구입자가 늘면서 중고차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SK엔카직영 일산점 강병준 실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평소보다 다양한 매물을 만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다음은 차종별 시세.
▲경·소형차
약보합세다. 중고 경차는 주로 여성운전자들이 출퇴근용이나 세컨드카로 많이 구입, 주행거리가 짧은 신차급 매물이 다수를 이룬다. 그러나 현재 할인을 적용한 신차와 신차급 중고차 간 가격차이가 좁아지면서 거래도 다소 줄었다. 또 기아차가 신형 모닝을 내년초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기수요 증가로 판매가 뜸해졌다. 모닝 2015년식 646만~1,048만 원, 기아차 레이 2012년식 676만~800만 원, 현대차 엑센트 2012년식 763만~890만 원, 쉐보레 스파크 2015년식 857만~1.153만 원이다.
▲준중형차
보합세다. 1,000만원을 넘지 않는 700만~800만 원대 중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된다. 연말로 접어들며 약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세가 소폭 하락하면서 거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연식변경이 시세에 큰 영향이 없는 5년 이상의 저렴한 매물이 인기다. 르노삼성 SM3 2012년식 726만~898만 원, 현대차 아반떼MD 2012년식 824만~1,123만 원, 쉐보레 크루즈 2011년식 801만~897만 원, 기아차 포르테 2011년식 680만 원대다.
▲중형차
약보합세다. 연말에는 상태가 좋은 중고차매물이 대거 나오기 때문에 수시로 매물을 확인하고 찾아가는 발빠른 소비자들이 많다. 주행거리 3만㎞ 내외에 내비게이션, 선루프 등 인기품목을 장착한 무사고 이력의 매물 중심으로 빠르게 거래된다. 비슷한 매물이라면 흰색보다는 오염이 덜 되는 진주색의 인기가 높다. 감가율이 높은 편인 i40 왜건을 찾는 발길도 늘었다. 현대차 LF쏘나타 2014년식 1,850만~2,057만 원, 현대차 i40 디젤 2013년식 1,644만~1,848만 원, 기아차 K5 2014년식 1,598만~1,950만 원, 르노삼성 SM5 플래티넘 2014년식 1,345만~1,680만 원, 쉐보레 말리부 2013년식 1,455만~1,732만 원이다.
▲준대형·대형차
약세다. 중형차부터 대형차까지 현대차 신형 그랜저 출시의 영향이 크다. 구형인 그랜저HG와 기아차 K7까지 수요가 줄었다. 특히 출고 1년 내외의 중고차는 신차와의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 현대차 그랜저HG 2012년식 1,771만~1,927만 원, 현대차 제네시스BH 2011년식 1,916만~2,192만 원, 기아차 K7 2012년식 1,624만~1,707만 원, 한국지엠 알페온 2012년식 1,491만~1,764만 원이다.
▲SUV
보합세다. SUV는 판매가 1년 내내 잘 된다. 기아차 스포티지나 쏘렌토, 현대차 투싼의 수요가 꾸준하고, 겨울을 맞아 4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한 쉐보레 올란도 판매도 늘고 있다. 평균적으로 1,400만~1,700만 원대 매물의 거래가 잦다. 기아차 스포티지R 2012년식 1,396만~1675만 원, 기아차 쏘렌토R 2012년식 1,613만~2,140만 원, 현대차 투싼ix 2012년식 1,321만~1,671만 원, 쉐보레 올란도 2013년식 1,429만~1,584만 원이다.
▲수입차
보합세다. 문의가 오는 가격대나 차종은 다양하다. 특히 벤츠는 중고차로도 찾는 소비자가 많다. 신형 E클래스는 가격대와 주행거리에 관계없이 대부분 잘 팔린다. 렉서스 ES300h 등 복합효율이 좋은 하이브리드카도 수요가 많다. 벤츠 E220 CDI 아방가르드 2014년식 4,250만 원대, 아우디 A6 3.0ℓ TDI 콰트로 2014년식 3,900만 원대, BMW 520d 2014년식 4,010만 원대, 렉서스 ES300h 2014년식 3,900만 원대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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