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남명렬 “평소 스타일 좋다는 말 많이 들어, 패션에 관심 많아졌다”

입력 2016-12-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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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대한민국 ‘연극계의 대부’ 배우 남명렬이 bnt와 함께한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는 농익은 매력을 발산하며 그만의 연륜 있는 패션 화보를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브라운과 와인 컬러를 적절하게 믹스매치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는가 하면 재킷과 데님 팬츠 조합으로 패셔너블한 면모를 연출하기도. 그의 연륜을 느낄 수 있었던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깊은 내면 연기를 바탕으로 한 특유의 표정을 지으며 감도 높은 화보를 완성시켰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가 연극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자신의 청춘을 바쳤던 연기에 대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에 앞서 화보 소감에 대해 묻자 “패션 화보는 처음인데 정말 좋았다(웃음). 나 같은 경우에는 의상 스태프들이 옷을 가져와서 입혀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스타일이 좋다는 말을 하는데 그러다보니 신경 쓰지 않았던 패션에 관심이 생기더라”고 간단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기억에 남는 드라마 작품으로 MBC 드라마 ‘가화만사성’과 ‘쇼핑왕 루이’를 꼽았다. “두 작품은 캐릭터가 극과 극이다. 모두 아버지 역할을 맡았는데 기억에 많이 남는다”는 말을 전했다.

33세, 다소 늦은 나이에 연극계로 데뷔했던 배우 남명렬은 당시 6년간 다녔던 영업부 직장생활을 그만두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치열한 경쟁사회가 내 삶과는 잘 맞지 않더라. 그래서 대책없이 일단 그만 둔 것이다. 그 뒤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다 보니 연극 무대 위가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이어 그는 “연극배우의 삶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필연이다. 연극을 한다고 하면 어느 정도 어려움을 감수하고 시작해야 된다. 하지만 연극은 그런 어려움을 떨칠만한 또 다른 매력이 존재한다”고 연극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연극 작품에 출연했던 그에게 가장 어려웠던 작품이 무엇이냐고 묻자 “연극 ‘코펜하겐’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면서도 어려웠던 작품이었다. 당시 물리학자 역할을 맡았는데 거기서 나오는 용어들이 전부 생소하고 난해했다. 이해하는데 굉장히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연극계에 남명렬이란 이름을 알리게 해줬던 ‘이디프스와의 여행’이란 작품도 함께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995년도에 했던 작품인데 그때 오이디푸스(올림푸스)의 어머니이자 나중에 아내가 되었던 이오카스테 역할을 맡았었다. 이 역할 이후 대학로에서 연극배우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처음으로 팬레터를 받아봤던 작품이다(웃음)”고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평소 책에 많은 관심을 보인 그는 “내 일상 속에서 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책이다. 나의 심심함을 덜어주기도 하고 나에게 조언을 주기도 하고 상상력을 주기도 한다. 여러 방면에서 내 친구다”며 책의 소중함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연기의 시작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연기하는 사람에게는 늘 옆에 있어야하는 것이며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어떤 연기든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이 대본이고 이 대본을 어떻게 해석하고 인지하느냐가 기초적인 것이기 때문에 책은 정말 중요하다”고 책에 대한 중요성을 전달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을 뜻하는 말로 모든 것들을 심상하게 바라보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남명렬의 말이다. ‘배우로 살아 배우로 남을’ 그에게 내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보며 힘찬 박수를 보내본다. 

기획 진행: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윤호준
헤어: 정샘물 이스트 다빈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홍서윤 팀장
스타일리스트: 김기동 실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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