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수현 “목표? 전 세대에 사랑받는 ‘국민가수’ 되는 것”

입력 2017-01-04 13:21  


[황연도 기자] 장윤정의 ‘어머나’ 이후 젊은 트로트 가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신선한 에너지와 출중한 실력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신예가 등장했다. 트로트 가수 윤수현.

히트곡을 만들기 쉽지 않은 장르가 트로트지만 그는 달랐다. SNS ‘100만 뷰’를 기록하며 화제를 몰았던 ‘천태만상’을 비롯해 성인가요차트 1위를 기록한 ‘꽃길’까지 그야말로 ‘히트 제조기’였다. 최근엔 트로트계 대부인 남진과 ‘사치기 사치기’ 듀엣 앨범을 발표하기도.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트로트 가수의 꿈을 이루기까지 그는 홀로 쓰디쓴 아픔의 시간들을 견뎌내야만 했다. 이제야 비로소 빛을 발하는 윤수현. ‘천태만상’의 세상 속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꽃길’을 걸어 나가길 기원해본다.

Q. 화보 촬영 소감

아주 예전에 앨범도 내기 전 bnt와 함께 작업한 적이 있었다. 그 뒤 한번 더 bnt와 촬영을 한 적이 있었는데, 두 번 모두 오늘처럼 화보 촬영이 아닌 인터뷰 사진식으로 찍었던 것이었다. 제대로 된 화보 촬영은 이번이 처음이라 감회가 새로웠다(웃음).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

마지막에 스팽글 드레스를 입고 찍었던 촬영이 가장 인상 깊다. 사실 반짝이 의상을 입으면 너무 트로트 가수 같을까 봐 염려를 했었다. 그런데 우려와는 다르게 트렌디한 분위기로 사진이 반전이었다. 시크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이 잘 살도록 찍어주셔서 감사하다(웃음).

Q. 트로트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

처음부터 트로트 가수를 꿈꿨던 것은 아니었다. 대학교를 다닐 때 락 보컬을 맡았었는데, 대학 가요제를 도전해볼까, 트로트 가요제를 지원해볼까 고민하다가 내 목소리는 트로트와 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2007년 MBC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를 나가게 됐다. 너무나 운 좋게도 거기서 대상을 수상하게 됐고, 여러 기획사에서 제안도 받았다. 그때부터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본격적으로 노래에 대한 꿈을 꾸게 됐다.

하지만 좋아한다고 해서 다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노래를 좋아했지만 부모님의 뜻에 따라 대학을 졸업하고는 일반 취업 준비생들처럼 토익, 인턴, 연수 등의 과정을 거쳤고, 회사 취직까지 해봤지만 도저히 가수의 꿈을 버릴 수 없어 사표를 내고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고, 그러던 중 지금의 회사를 만날 수 있었다.

Q. 가수가 되기 이전엔 어떤 일을 했었는지

대학은 가수와는 거리가 먼 보건학을 전공했다. 자랑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나름 성실하게 공부해서 4년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녔었다(웃음). 대학을 다니면서도 항상 가수의 꿈을 꿨었지만 연예계에서 인정받는다는 것이 힘들지 않은가. 그래서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에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을 선택했던 것 같다. 학교를 졸업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다녔었고, 임상시험 관련업에 잠깐 종사하기도 했다. 그런데 회사를 다닐 때도 항상 저녁엔 코러스, 가이드 등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러 다녔다.

Q. MBC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웃음). 사실 큰 기대 없이 지원한 무대였는데 상상도 못했던 대상을 타게 됐다. 당시엔 그 대회가 굉장히 획기적이었고 한 달 정도 합숙 훈련을 받았다. 그 대회에 전영록 선생님이 심사위원으로 계셨는데, 나에게 ‘너는 되겠다’라고 말씀해주셔서 영광스러웠다. 

Q. ‘꽃길’이라는 곡으로 ‘꽃길 콘테스트’까지 열렸던데, 소감

신인으로서 대중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도록 ‘천태만상’이라는 독특한 곡으로 데뷔 무대를 선보이며 활동했었다. 그런데 앨범에 함께 수록돼있었던 ‘꽃길’이라는 곡이 노래교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그래서 성인가요차트 1위, 전국노래강사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다. 홍보를 따로 하지 않았음에도 큰 사랑을 받아 감사함을 표하고자 전국 노래교실 회원들을 대상으로 ‘꽃길 콘테스트’를 열었다. 전국 각지 노래교실 사이에서 경쟁이 붙었고 지역마다 1팀씩 뽑아 15팀이 최종 경연을 펼쳤다.

도전하신 분들 중엔 신체 일부가 불편하신 분도 계셨고, 탤런트도 있었다. 아주 어린 친구부터 연세가 많으신 분들까지 다양하게 지원해주셔서 나에겐 더없이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같은 노래지만 각자의 사연과 목소리로 불러주셔서 전혀 지루함이 없었고 즐거웠다. 그리고 이 대회가 더욱 의미 있는 건 단일 곡으로 콘테스트를 여는 것은 한국에서 최초였다(웃음).


Q. ‘트로트 한류’ 형성에 이바지하고 있지 않은가

연습생 시절부터 회사에서 중국어 공부를 시켰고, 앨범을 낸 후에 중국어 버전으로 만들어보자고 하셨다. 그래서 이왕 하는 거 정말 중국 사람이 부른 것처럼 완벽하게 해보자고 마음먹고 6개월을 연습해서 앨범을 완성시켰다. 중국 어르신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이돌 노래를 선호하지 않으신다. 그런데 중국엔 중장년층을 위한 곡이 없다. 트로트라는 장르가 중국엔 없기 때문에 더 새롭고 반응이 뜨거운 것 같다. 중국에도 트로트라는 장르가 큰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는 것 같다. 트로트 한류 형성을 위해 더욱더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  

Q. ‘제 2의 장윤정’이라 불리는 소감

트로트계에서 이미자 선생님이 계셨고, 제 ‘2의 이미자’가 주현미 선생님이셨다. 또 그 뒤를 이어 장윤정 선배님이 ‘제 2의 주현미’로 불렸다. 그런데 사실 ‘제 2의 장윤정’으로 불리는 분들이 너무나 많다. 따라서 다소 희소성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꾸준히 그렇게 불릴 수만 있다면 트로트계의 대를 잇는 한 사람으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먼 훗날에는 ‘제 2의 윤수현’이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KBS1 ‘6시 내고향’에서 리포터를 맡고 있다. 계기

현재 소속사에서 오디션을 볼 당시 바로 통과된 것이 아니라 3개월 정도 연락이 없다가 합격하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그 3개월 동안 방황의 시기를 가지며 채널A 아나운서에 지원했는데 덜컥 합격을 했다. 그런데 마침 그 시기에 지금의 소속사에서도 연락이 왔다. 회사를 그만둘 당시 가수가 되기 위해 사표를 낸 만큼 고민 없이 가수의 길을 택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6시 내고향’ 1회성으로 리포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좋게 봐주셔서 계속 불러주시더라.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열심히 임하고 있다.

Q. 진행력이 뛰어나던데

아직 많이 부족하고 더 많이 배워야 한다(웃음). 아무래도 본 직업은 가수이기 때문에 리포터로 너무 치우쳐도 좋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Q. ‘6시 내고향’ 촬영 중 에피소드

처음엔 소통이 어려웠다. 아무리 어르신을 많이 상대하는 트로트 가수라 해도 함께 가까이서 마주 보며 이야기를 해본 적은 별로 없었고 사투리를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말씀을 잘 알아듣고 인터뷰를 이어나가야 하는데 이해가 안 되니까 자꾸 되묻는 상황이 오더라(웃음). 그런데 하다 보니까 점점 적응이 됐고, 어르신들이다 보니 차분한 말투보단 밝고 큰 목소리로 말하려고 하고 있다. ‘6시 내고향’ 리포터를 하면서 배운 것이 참 많은데 트로트 가수로서의 소양을 얻을 수 있었다. 무대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소통하는 장르가 트로트인데 리포터를 하면서 그런 부분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Q. 2016년 8월, 남진 선생님과 ‘사치기 사치기’ 듀엣 앨범을 냈다. 소감

남진 선생님이 듀엣 곡을 잘 안 하시는데, 장윤정 선배님과 듀엣 앨범을 내신 후 내가 두 번째로 듀엣 곡을 낸 가수이다. 회사 사장님께서 남진 선생님과 친분이 있으신데 내 앨범을 자주 선생님께 들려주셨다고 하더라. 내 곡들을 들으시곤 직접 듀엣 앨범을 내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내주셨다. 말로는 다 못할 정도로 항상 감사드린다. 

Q. 가장 애착 가는 곡

‘천태만상’이다. 내가 힘들 때 버틸 수 있도록 해준 곡이다. 소속사가 폐업을 했을 당시 앞이 막막했고 괴로운 나날들을 보냈었는데, 그래도 가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준 고마운 곡이 바로 ‘천태만상’이다. 그리고 이 곡이 SNS에서 요즘 어르신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곡이라 불리며 인기몰이를 꽤 많이 해서 젊은 친구들에게도 알릴 수 있던 곡이었다.

Q. 무대를 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다른 아이돌 그룹이나 젊은 가수들과는 다르게 트로트 무대는 어르신들이 즉흥적으로 뛰어올라오시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노하우가 생겨서 어르신들이 올라오시면 노래 부르면서 도망 다닌다(웃음). 트로트를 부르니까 친근하게 생각하셔서 그런 것 같다. 

또 내가 일자리 창출 홍보대사를 하고 있는데, 한 번은 취업박람회에 가서 취준생 친구들 앞에서 천태만상을 불렀다. 그런데 가사 중에 ‘백수가 웬 말이냐’라는 가사가 있는데 그분들 앞에서 차마 이 가사를 부르기가 민망하더라. 그래서 그 부분은 아주 작은 목소리로 불렀다(웃음). 또 한 번은 스님 분들 앞에서 공연을 하는데, 가사 중에 하필 또 ‘염불한다 스님’이라는 가사가 있다. 그래서 부르기 참 민망했던 경험이 있다(웃음).

Q. 가장 호응이 좋았던 지역 

처음에 ‘천태만상’이라는 곡이 경상도 지역에서 인기를 얻었었다. 경상도 분들이 억양이 세고 빠르지 않은가. 그런 점과 천태만상의 느낌과 비슷하게 느껴지셨는지 많이들 좋아해 주셨다. 전라도 같은 경우엔 뚝배기가 달궈지듯 점점 인기를 얻어 가고 있는 것 같다(웃음).

Q. 가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

부모님이 인정해주셨을 때이다. 우리 부모님은 가수로 TV에 나와도 좋아하시지 않았다. 내가 외동딸인데 그냥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다가 적절한 남자 만나서 결혼하길 바라셨다.

연습생 생활할 때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평소 모든 일에 딱 1년의 기간을 잡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편이다. 연습생 당시 직장인처럼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습하고, 끝나면 자격증 따러 가고 마치면 막차 타고 집에 오는 타이트한 생활을 반복했다. 그런데 집에 가서 힘든 티를 내면 부모님이 싫어하실까 봐 밝은 척을 하곤 했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부모님에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나에겐 일이었다. 집에 돌아가는 길 버스에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렇게 가수가 되는 길을 인정받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었는데 최근엔 부모님과 마트를 가면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좋아하신다(웃음). 주변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 주기 시작하면서부터 내 노력을 인정해주시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얼마 전 가요무대에서도 무대를 보신 후에 잘했다고 안아주셨는데 그때 너무 감동이었고 앞으로 더 노력해서 효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Q. 취미

평소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입 밖으로 싫은 소리를 잘 안 하는 스타일이라 내 진솔한 생각들을 글로 쓰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나중에 내 이야기를 소설로 만들어 책을 내보고 싶다. 노래도 많이 듣는데, 트로트 뿐만 아니라 락, 힙합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듣는 편이다. 평소 화장하는 것도 좋아해서 행사장 갈 때 혼자 메이크업을 할 때도 많다. 

Q. CS 리더스 관리사, 모스 등 자격증이 많던데   

인생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많이 땄던 것 같다. 취업 준비생과 똑같이 취직을 위해 다양한 자격증을 땄던 것 같다. CS 리더스 관리사 자격증의 경우 만약 트로트 가수로 앨범을 내지 못 했을 경우 바로 취직을 할 수 있도록 획득해 놓은 것이다.

Q. 대학 시절 학점도 좋았을 것 같다.

대학교 다닐 당시 편입과 유학도 생각했었고, 늘 무언가 목표를 세우며 학업에 열심히 임했던 것 같다. 그래서 4.5 만 점에 4.3이라는 학점으로 졸업을 했었다. 또 입학할 때 운 좋게 성적이 잘 나와서 4년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녔다.

Q. 본인만의 목 관리법

절대 코를 풀지 않는다. 의학적 근거가 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느 병원 의사 선생님이 코를 풀면 목에 안 좋다고 말했다. 그래서 웬만하면 코를 풀지 않고 있으며 목에 좋다는 차 같은 것을 마시지 않는다. 나는 오히려 차를 마시면 목이 건조하고 가래가 생겨서 아예 안 마시고 있다. 오직 생수만 마신다. 내 목 관리 비결은 생수를 많이 마시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Q. 평소 술을 즐기는 편인가    

스케줄이 없다면 취해서 쓰러질 때까지 마시고 싶다(웃음). 평소 혼자 술 마시는 걸 즐기는 편인데 스케줄 있을 땐 자제해야겠지만 평소 집에서 하루 맥주 한 캔씩은 마신다. 그 시간을 즐기는 것이 인생의 낙인 것 같다(웃음). 예전엔 몰랐는데 술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사나 싶은 정도로 좋아하는 편이다(웃음). 소주는 주로 지방에서 나오는 소주를 마신다. 그리고 청하는 편의점에서 한 병 사서 데워먹으면 정말 맛있다.

Q. 분위기를 업 시키는 노하우가 있는가

모든 무대가 항상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공무원 행사 같은 곳에 초청 가수로 가면 딱딱한 분위기라서 힘들다(웃음). 그리고 각자의 흥에 취해 나의 노래를 외면할 때 참 당황스럽고 난감하다. 그래서 무대에 서기 전에 내 기분을 업 시키려고 노력한다. 무대에 서기 직전에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나만의 흥을 달군다. 그런 후에 무대에 서면 즐겁게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또 노래하면서 중간 중간에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웃음). 내가 신나야 듣는 분들도 신나기 때문에 노래하는 순간만큼은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려고 노력한다.

Q. 몸매 관리법

활동하면서 살이 정말 많이 빠졌다. 사실 식단 관리는 전혀 안 하는 편이다(웃음). 오히려 바쁜 스케줄 때문에 말라가는 것 같고 볼륨감을 잃어가는 것 같아 걱정이다.  

Q. 이상형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말이 많은 남자를 좋아한다. 밝고 쉴 틈 없이 웃을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에게 끌리더라. 요즘 연예인 중에 광희 같은 남자 말이다(웃음). 외모적으로는 체격이 좋고 뱃살이 후덕한 사람이 좋더라(웃음). 20대 후반이 되고 나선 안 그러려고 한다. 최근엔 지적이고 남자다운 사람도 좋다. 

Q.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이 있다면          

장윤정 언니, 박현빈 오빠, 남진 선생님과 친분이 두텁다. 윤정 언니와 제일 친하고 어제도 술 마시러 오라고 연락 왔었다(웃음). 도경완 형부님과 함께 언니 집에서 술을 자주 마시곤 한다. 항상 흑맥주를 함께 즐긴다(웃음). 형부님도 너무 다정하시고 나에겐 참 따뜻하게 대해줘서 항상 고마운 사람들이다. 같이 마시다가 살짝 취하면 언니 집에서 자고 갈 때도 있다. 박현빈 오빠랑도 정말 친하게 지낸다. 윤정 언니가 결혼을 했기 때문에 사실 횟수로는 현빈 오빠와 더 자주 만난다. 같은 회사라 많이 챙겨주고 성격도 최고다. 현빈 오빠는 나에게 진심 어린 조언도 많이 해줘서 고맙다. 남진 선생님과도 세대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이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어디든 불러주시기만 한다면 다 좋을 것 같다(웃음). 토크쇼에 꼭 한번 나가보고 싶은데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 예능에 대한 숨겨진 끼를 마음껏 시험해보고 싶다. 또 트로트 가수는 노래가 떠야 장수할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노래를 할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다.

그전에 KBS2 ‘불후의 명곡’ 양수경 선생님 편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즐겁게 출연했지만 한편으론 스트레스가 심했다. 행사 스케줄이 빠듯한데 연습까지 함께 병행해야 하니까 컨디션을 조절하는 부분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전날 링거 맞고 출연을 했다. 아쉽게 탈락했지만 촉박한 시간임에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나는 만족했던 무대였다.

Q. 최근 인상 깊은 트로트 가수

홍진영 선배님을 보면서 노래도 워낙 잘하시지만 예능감이 뛰어나시지 않는가. 그런 부분을 본받고 싶고 밝고 긍정적인 애교도 배우고 싶다. 

Q.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가수

평소 빅뱅의 팬이라 대성과 함께 꼭 한번 작업해보고 싶다. ‘날 봐, 귀순’ 부를 때 너무 좋아했었다. 노래도 좋지만 밝게 웃는 모습을 볼 땐 빠져들 것만 같더라(웃음).  함께 노래하면 목소리도 잘 어우러질 것 같다. 꿈이라도 크게 꿔볼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하하.

Q. 트로트 이외에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

내 입장에서 볼 땐 트로트는 제일 어려운 장르이다. 트로트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다면 다른 장르는 어느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장르를 뽑는다면 과거에 잠시 몸을 담았었던 락에 도전해보고 싶다.

Q. 롤모델

롤모델은 남진 선생님이다. 모든 것이 완벽한 분이다. 인성, 매너, 행동, 노래 등 어느 하나 부족하신 게 없으셔서 나에겐 ‘교과서’ 같은 분이다. 그리고 연세가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오빠로서 가수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도 대단한 일이다. 항상 최고라고 생각하고 선생님의 끊임없는 노력을 본받고 싶다.

Q. 이름 앞에 달고 싶은 수식어

욕심일 수 있겠지만 ‘국민가수’하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 어린 친구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내 노래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이 알려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또 그렇게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나갈 것이다. 

Q. 목표

우선 1차적인 목표는 내 노래를 알리는 것이다. 내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 것보다 우선인 게 내 노래를 널리 알리는 것이다. 그리고 노래가 많이 알려진 후엔 나라는 사람이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바란다. 내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노래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Q. ‘수현 세상’ 팬들에게 한마디

팬에 대한 중요성을 활동을 해나갈수록 느끼고 있다.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래하고 활동해나갈 것이다. 팬이 있기 때문에 내가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고, 좋은 가수가 될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력과 다름없다.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다. 수현 세상이 올 때까지 ‘수현 세상’ 파이팅

기획 진행: 황연도
포토: bnt포토그래퍼 유승근
헤어: 정샘물 이스트 혜진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정미영 실장
장소: AR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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