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서 각각 41%, 51% 판매 성장...유럽서도 꾸준한 인기몰이
현대기아차의 준중형 SUV 투싼과 스포티지가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해외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 매달 판매고를 경신하며 수출 효자 차종으로 부상한 두 제품은 미국에서도 그룹사의 판매 증가를 견인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5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 투싼은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총 8만9,713대가 팔려 전년대비 41%가 넘는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기아차 스포티지도 전년대비 51%가 급증한 8만1,066대가 팔려 기아차의 미국 판매 차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올렸다. 두 차종의 선전에 힘입어 현대기아차는 각각 전체 판매가 1.8%, 3.5% 증가했다.
유럽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달간 서유럽 시장 기준 투싼은 1만3,234대, 스포티지는 8,676대가 팔려 꾸준한 판매고를 이어갔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이미 10만대 판매를 훌쩍 뛰어넘은 투싼은 유럽시장에서 지난해 한해 동안 전년대비 40%이상 판매 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제품은 유럽 전체 SUV 시장 순위에서 4위와 5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투싼과 스포티지가 미국 등 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것은 레저 활동 증가로 SUV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가격 대비 성능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ℓ 가솔린 터보, 1.7ℓ, 2.0ℓ 디젤 엔진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춘 두 모델은 연료 효율성은 물론, 크지 않은 체구에도 넓은 트렁크 공간과 다양한 적재함을 갖춰 실용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차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두 차종의 성공 요인이 무엇보다도 경쟁모델 대비 뛰어난 상품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외 마케팅에 신경 썼다기보다는 경쟁 차종 대비 상품성이 뛰어난 게 성공요인"이라며 "마침 중소형 SUV 시장에 강세인 와중에 신차 효과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최용순 기자 yms9959@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