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애 기자] tvN 드라마 ‘시그널’ 한세규로 더없이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이동하.
또렷한 이목구비에 새하얀 피부로 화보 촬영장에서 들어선 이동하의 첫인상은 더없이 해맑은 청년이었다. 악랄한 한세규를 어떻게 연기했을지 의아할 정도로 그는 예의 바르고 겸손했다. “한세규는 연기하면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 악인 중의 악인. 준비하면서 술도 많이 마셨다”며 고백 아닌 고백을 털어놓기도 했다.
2009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한지 벌써 9년 차. 방송 활동이 적어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는 아니지만 짧은 대사 한 줄 만으로도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는 ‘신스틸러’다. 소극장, 대극장 등 무대 규모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연기를 공부해온 이동하. 그 노력의 빛이 발할 시간이다.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
생애 첫 화보다. 초반에는 긴장되고 어색해서 어떻게 포즈를 잡아야 하는지 모르겠더라(웃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졌고 촬영을 즐겼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의상은 시크한 콘셉트로 연출된 슈트. 평소 캐주얼하고 편한 의상을 즐겨 입지만 정장을 좋아한다 하하.
Q. 이탈리아에서 태어났고, 아버지는 유명 조각가 이종빈이라고.
이탈리아에서 3년 살았기 때문에 기억이 잘 안 난다. 이탈리아어는 인사 정도만 할 수 있고 회화는 불가능하다 하하. 부모님은 홍대 미대생 커플이었다. 두 분이 이탈리아로 함께 유학을 가서 저를 낳았다.
어머니가 예술에 대한 지식이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제 연기에 대해 예리한 조언을 많이 해준다. 한 번은 제가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잘해야 하는데 너무 애쓰는 느낌이다”고 하셨다. 애쓰는 느낌이 들었다는 점에 조금 충격을 받았지만 덕분에 스스로의 연기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면서 공부할 수 있었다. 지금은 부모님이 응원을 많이 해준다. 방송에 나오면 신기하게 바라보며 좋아한다(웃음).
Q. 원래 꿈은 연기가 아닌 공연 기획이었다고. 배우가 된 계기가 궁금해요.
대학생 때 연기가 아닌 무대 기획을 전공했다. 연기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뮤지컬 ‘그리스’에서 활동하고 있던 선배 한 분이 갓 제대한 저에게 오디션을 권했다. 처음에는 관심 없다고 거절했지만 “나중에 배우 활동 경험이 무대 기획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선배 말에 생각을 바꾸고 오디션을 보러 갔다.
오디션은 떨어졌다(웃음). 막상 아쉬운 결과를 받고 나니 오기가 생기더라. 악착같이 연습하면서 ‘그리스’ 오디션에 재도전했고 합격했다.
Q. 기획해보고 싶은 무대는?
저는 창작극을 좋아한다. 우리나라 얘기, 그 시기의 우리 모습을 반영할 수 있는 극을 만들고 싶다. 대학생 때는 대한민국 스토리를 바탕으로 ‘동지섣달 꽃 본 듯이’ 공연을 총 기획했다.
원래는 교내 신입생 환영을 위한 소규모 공연이었는데 다양한 기업에 ‘동지섣달 꽃 본 듯이’ 설명을 다니면서 스폰을 얻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스케일이 커지더라. 교내 행사로 시작한 공연이 어느덧 지역 주민을 위한 무대가 됐다.
Q. 기획의 꿈을 잠시 내려놓고 배우를 직업으로 삼았는데, 연기의 어떤 매력에 반했는지 궁금해요.
뮤지컬 ‘그리스’ 무대에 처음 서는 순간 ‘연기는 꼭 해야 한다. 절대 놓치기 싫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정말 짜릿하더라. 연기하면서 관객과 교감하고 호흡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났다. 한번 무대에 섰던 느낌은 잊히지 않았다. 무대 기획은 기회만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시작하고 싶다.
Q. 대학교에서 이동하 씨는 어떤 선배였나요.
선후배는 물론이고 동기들과 잘 어울리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모두와 사이가 좋았다. 경희대 연극과를 졸업했는데 교내에서 가장 유명한 선배는 공유 선배님이었다. 공유는 연예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대학에 입학했고 이후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와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엄청난 배우가 됐다. 학창시절에는 공유와 같이 수업도 듣고 농구도 했다. 진짜 착한 선배님이었다. 같이 술 마시면 술값도 계산해줬다 하하. 나중에 드라마에서 뵐 수 있다면 영광스럽겠다.
Q. 뮤지컬 배우 초창기, 최악의 캐스팅이라는 혹평을 받았죠.
연극과를 진학했지만 연기 전공이 아니었다. 뮤지컬 활동을 시작하면서 선배님들 어깨너머로 연기를 배우다 보니 부족한 점이 참 많았다. 제 성향과 맞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면 어설픈 실력이 드러나곤 했다.
대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폴링 포 이브’와 ‘라카지’에서 비중 있는 캐릭터를 맡았을 때 혹평을 받았다.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과 비교했을 때 제 실력은 많이 부족했다. 노래 실력이 형편없고 연기가 이상하면 혹평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큰 무대였던 만큼 긴장도 많이 했다. 함께 출연한 배우 중에는 뮤지컬 여우주연상 받은 분도 있었기에 상대적으로 비교되는 점도 있었다. 엄청난 선배님들 사이에서 제가 헤맸으니 티가 나죠(웃음).
Q. 혹평을 듣고 사회공포증이 생겼다고.
무대에 섰는데 너무 긴장돼서 안면 근육이 떨리고 상대 배우 눈을 제대로 못 쳐다보겠더라. 병원에서 검사해보니 사회공포증이라더라.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신경 쓰여 식은땀이 흐르고 호흡이 불규칙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Q. 그 시절이 배우 이동하에게 슬럼프였나요.
슬럼프라기보다는 배우로서 꼭 필요했던 과정이다. 힘든 순간을 극복한 후 저는 자유로워질 수 있었고 성숙해졌다. 운이 좋게도 힘들었던 순간에 연극 ‘나쁜자석’ 연출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께서는 “너가 연기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으니 나랑 차근차근해보자”며 저에게 연기를 알려줬다. 대사를 한 줄 씩 분석하면서 이해했다. 그러다 보니 저도 연기에 흥미가 생겼고 자연스럽게 사회공포증을 이겨냈다. 저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스승님이다.
Q. 배우가 캐릭터를 맡을 때, 실제 성격과 비슷한 역할일 경우 연기하기 수월하다고. 실제 이동하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배역은 무엇일까요.
실제 제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캐릭터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답을 드릴 수 없지만 대중들은 제가 악역을 맡을 때 가장 좋아하더라 하하.
성격과 비슷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편한 연기를 하는 배우도 있지만 저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렇기에 다양한 역할에 도전할 것이다. 저에게 무엇이 어울리는지 생각하기보다는 수많은 역할을 어색함 없이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Q.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
공연과 방송을 통해서 다양한 역할을 많이 했다. 지고지순한 착한 남자도 연기하고 악역도 하고. 브로맨스, 사이코패스 연기도 했지만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는 영화 ‘올드보이’의 이우진 역이다. 유지태 선배님이 맡은 캐릭터로 내면에 아픔이 있는 소시오패스다. 과거에 겪은 다양한 감정과 슬픔이 영화에 잘 드러나더라. 꼭 도전해보고 싶다.
Q. 지금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고. 가장 소화하기 힘들었던 캐릭터는?
연극 ‘나쁜자석’에서 9살, 19살, 29살을 연기했다. 19살에 친구를 잃어버리고 폐인으로 10년간 지내는 캐릭터였다. 거의 매일 공연을 했기 때문에 울적한 감정을 놓치지 않아야 했다. 그 감정을 감당하기 힘들더라. 하지만 그만큼 역할에 몰입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Q. 가장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은?
연극 ‘나쁜자석’이다(웃음). 드라마 중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기억해주는 ‘시그널’에 아무래도 애착이 간다 하하. 사실 ‘시그널’의 한세규가 너무 나쁜 인간이었기 때문에 연기를 하는데 힘들었다. 김원석 감독님은 저에게 절대로 착한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촬영장에서 순간적으로 착한 느낌을 풍길까 봐 평소에도 캐릭터를 잊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너무 힘들어서 술도 많이 마셨다.
Q. 한세규를 연구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
한세규는 정말 악인 중에 악인이다. 캐릭터를 분석하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 제가 예의 없는 사람을 정말 싫어하는데, 싹수는 기본이고 모든 면이 나쁜 한세규는 정말 이해불가였다.
다른 영화를 보면서 비슷한 캐릭터를 공부했다. 가장 많이 도움이 됐던 캐릭터는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에서 크리스찬 베일이 맡은 역할이다. 그 외에도 영화 ‘다크 나이트’의 조커를 보면서 공부하기도 했다. 미친 캐릭터만 봤다.
Q. 한세규를 연기할 때 제일 어려웠던 점은.
한세규는 왜 나쁜 인간이 되었는지 배경이 나오지 않는다. 그냥 나쁜 말만 하고 나쁜 행동을 한다. 배경이 설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를 상상하면서 한세규를 만들어갔다.
조진웅, 장현성 선배님께 막말하고 함부로 대할 때 정말 힘들었다. 감히 선배님께 “꺼져”라고 말하다니. 마음이 심히 불편하고 죄송했다. 드라마 장면 중 정석용 선배님을 밀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겨울이라 바닥이 미끄러웠다. 연기 도중 선배가 넘어졌고 혹이 났다. 너무 죄송했다. 속상하고 힘들었다.
여자 강간하는 장면은 찍다가 실신했다. 여자를 때리는 행동 자체가 혐오스럽고 싫었다. 그런데 한세규는 즐겨야 하니까. 너무 힘들었다.
Q. 최악의 캐릭터 한세규. 나쁜 짓을 하는 역할임을 알면서도 캐릭터에 도전한 이유.
뽑아주셔서 하하. 사실 미팅을 할 때는 제가 뽑힐 줄 몰랐다. 이렇게 강렬하고 임팩트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마냥 행복했다.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너무 힘들었지만 감사했다.
Q. ‘시그널’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만큼 길거리에서 이동하씨를 만나면 나쁜 사람이라고 사람들이 쳐다봤을 것 같아요.
맞다. ‘시그널’ 한세규 맞냐고 물어보는 분도 있고 저를 슬금슬금 피하는 분도 있었다. 나쁜 사람 아니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보니 착하게 생겼다고 하더라 하하.
Q. 시그널에 출연한 범인들끼리 회식 자리를 가졌다고.
따로 자리를 마련한 것이 아니고 드라마 전체 회식에서 우연히도 한자리에 범인들끼리 모여있었다. 서로 인사를 하는데 “저는 몇 회 범인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정말 웃겼다. 서로 고생 많다고 웃으며 대화를 많이 나눴다.
Q. 시그널 범인 중 한세규보다 더 악랄했던 캐릭터가 있는지.
최종 보스는 장현성 선배님이지만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범인은 1, 2화에 출연했던 유아 살해범 오연아 선배님이다. 연기를 소름 끼치게 잘하더라. 그분 덕분에 시그널이 많이 알려진 부분도 있을 것이다.
Q. 이동하에게 시그널이란?
그저 감사하고 행복했던 작품이자 기억. 한세규는 저에게 많은 것을 준 캐릭터이기에 고맙지만, 절대 있어서는 안될 악질이다.
Q. 한세규보다 더 악랄한 역할이 들어온다면?
해야죠. 실신하더라도 해야 한다. 감사한 마음으로 악랄한 연기를 연구할 것이다. 한세규보다 더 나쁘게 연기할 자신 있다. ‘시그널’에서 모니터링하면서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더 난장판 피우고 독해질걸 하하.
Q. 시그널 전에도 ‘한번 더 해피엔딩’과 ‘왔다! 장보리’ 등 유명한 드라마에 출연했었죠. 하지만 시그널에서 유독 인상을 많이 줬죠. 이유가 뭘까요.
김은희 작가님 대본에 있는 캐릭터의 힘. 그리고 저를 그렇게 연기하게 만들어 준 김원석 작가님 덕분이죠. 저는 숟가락만 살짝 올렸을 뿐입니다 하하.
Q. 시그널에서 실제로 만난 조진웅, 김혜수 선배님의 첫인상은?
하늘 같은 선배님이다. 긴장되고 무서웠고 어려웠다. 실제로 뵈니까 너무 따뜻하고 인간적이었다. 원래 팬이었지만 더 팬이 됐다. 제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움도 많이 주셨고 다독여줬다.
Q. 시그널 이후 삶에 변화는?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생겼다. 이전 MBC 아침드라마 ‘이브의 사랑’에 출연했을 때는 시장에서 아주머니들이 많이 알아보셨는데 ‘시그널’ 후에는 젊은 친구들도 저를 알아보더라. 배우 삶에도 큰 도움이 됐다. 연기 공부를 조금 더 깊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Q. 시그널 후 차기작에 대한 소식이 아직 없어요.
시그널 후에는 뮤지컬 공연 ‘곤 투모로우’와 연극 ‘클로저’에 참여했다. ‘곤 투모로우’에서는 김수로, 김민종 선배님과 함께했다. 두 분과 함께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하기도 했다. 진짜 좋은 분들이다.
Q. ‘라디오스타’가 처음이자 마지막 예능이죠.
그렇다. ‘곤 투모로우’ 뮤지컬 관련해 섭외가 들어와서 운 좋게 출연했다. 워낙 비글미 넘치는 예능프로그램이라 출연 전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실제 촬영장 분위기는 훈훈했다. ‘라디오스타’를 통해 시그널에 비친 모습이 이동하가 아니다, 저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었다. 흥도 많고 편안한 사람이다 하하. 정말 악인이 싫다.
Q. ‘라디오스타’에서 예사롭지 않은 춤실력도 뽐냈죠.
제가 춤을 좋아한다. 고등 학창 시절부터 춤에 관심이 많았다. 학교 축제에 듀스 춤으로 나가서 상도 받고 하하.
Q. 또 예능에 출연할 생각이 있는지.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까지도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어떤 예능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Q. 드라마 차기작을 한다면, 어떤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지.
앞으로 저에게 드라마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생길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장르든 좋다. 최근 영화에 관심이 생겨 영화 오디션도 보려고 생각 중이다.
Q. 현재 드라마보다는 뮤지컬 쪽에 관심이 많은가.
그건 아니다. 연기를 할 수 있음에 행복할 뿐이다. 장르, 분야에 상관없이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좋다.
Q.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한석규 선배님. 아직까지 실제로 뵌 적 없지만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배우다. 선배님의 연기 스타일을 존경한다. 함께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스럽지만 기회가 된다면 선배님의 아들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 하하.
Q. 앞으로 배우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부분은?
영화를 하고 싶다. 작은 역할이라도 영화를 하면서 현장 경험을 쌓고 싶다. 어릴 적부터 영화 광이었다. 집에서 비디오를 보면서 연기에 관심이 생겼다. 2013년에 영화 ‘분노의 윤리학’에 단역으로 잠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조금 더 대사가 많은 역할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장르는 무관하다.
Q. 2017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
2016년에도 열심히 했지만 2017년에는 더욱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하고 싶다. 배우로서 조금 더 깊이를 가지고 밀도 있게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이루고 싶은 꿈은 진짜 배우가 되는 것이다. 저는 아직 제가 생각하는 배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는 대니얼 데이비스다.
대니얼 데이비스는 매 작품마다 완벽하게 변신한다. 말투, 발걸음, 손짓, 자세 모든 점이 많이 달라서 작품마다 같은 사람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연기로 정말 최고인 배우다. 평생 연기를 하다 보면 언젠가는 진짜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획 진행: 임미애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양
의상: FRJ Jeans, 지니프, 지오송지오, 행텐
슈즈: 사토리산, 페이유에
헤어: 정샘물 이스트 주아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서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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