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원근 “목표?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날까지 노력할 것”

입력 2017-01-16 15:27  


[황연도 기자] 따뜻한 말투와 온화한 미소, 다정함이 몸에 배어있는 듯했다. 거기에 적절한 위트까지 지닌 그의 모습은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속 캐릭터 그대로였다. 연신 다양한 눈빛으로 이야기를 꺼내놓던, 천의 얼굴을 지닌 배우 송원근.  

마치 실패를 모르는 사람처럼 드라마, 뮤지컬, 음악까지 넘나들고 있는 그는 끼가 넘쳐흐르는 ‘만능 엔터테이너’ 같았다. 허나 이 모든 재능은 피나는 노력으로 일궈낸 결과였던 것. 깨지고 넘어지기를 반복하며 끊임없이 난관에 부딪혀야 했던 지난 세월들을 과연 말로 다 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포기를 몰랐던 배우. 그룹 OPPA 멤버, 솔로 가수, 연기자의 과정을 거치며 성장통을 이겨낸 그는 한층 더 무르익고 단단해져 있었다. 30대 중반이라는 나이, 비로소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한 송원근을 만났다.

Q. bnt와 두 번째 촬영 소감

항상 여러 가지 콘셉트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해주셔서 감사하다. 낯을 살짝 가리는 성격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 아주 예전에 잡지 모델을 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 촬영하면서 그때의 추억도 떠오르더라. bnt에서 찍는 화보인 만큼 기대가 많이 된다.

Q. 촬영 장소 분위기는 어땠나

사실 들어오는 길이 시장이라 ‘이런 곳에 촬영 장소가 있나?’하는 마음으로 왔는데, 막상 들어오니까 정말 멋있고 분위기가 좋은 장소라고 생각했다.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

남자라면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옥상 콘셉트 아닌가(웃음). 남자다운 느낌으로 찍어볼 수 있어서 옥상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제일 재미있게 찍었던 것은 주방에서 촬영한 콘셉트였다. 정말 즐기면서 찍었던 것 같다(웃음).
 
Q. MBC ‘연기대상’ 며칠 전, 교통사고를 당했던데

시상식 의상을 피팅 하러 가는 길이었는데, 급작스럽게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생각보다 세게 부딪혀서 병원에 치료를 받았고, 큰 외상은 없어서 시상식에는 무사히 참여할 수 있었다. 살면서 처음 교통사고를 당해보는 것이라 얼떨떨했는데, 계속 몸이 아픈 것보단 순간순간 근육통이 오더라. 걸어 다니고 생활하는 데는 무리가 없지만 아직도 크게 움직이면 목 부위가 욱신거리긴 한다.     

Q. 2017년 첫 작품으로 ‘쓰릴미’ 출연

‘쓰릴미’는 그전에 2번을 했던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10주년 기념으로 하는 것이고, 그전에 함께 했던 배우들이 뭉쳐서 하는 공연인 만큼 의미가 깊은 것 같다. 나는 그전부터 리처드라는 역할을 해왔고 이번에도 역시 그 캐릭터를 맡았다. ‘쓰릴미’는 피아노 한 대로 음악 구성이 이루어지며 남자 둘의 두뇌 싸움과 심리게임으로 스토리가 이어지는 작품이다.  

Q. 아이돌 OPPA 그룹으로 활동, 계기

원래는 연예계 쪽에 관심이 1도 없었던 사람이었는데, 친형이 모델을 하고 싶다며 ‘유행 통신’에 지원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지원할 때 보내야 하는 전신, 상반신 사진들을 내가 찍어줬다. 그런데 형이 포즈를 잘 못 취해서 보여주겠다고 장난치다가 나도 사진을 찍게 되었고, 얼떨결에 아버지가 지원서를 내 것까지 보내버린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근데 형은 떨어지고 내가 합격을 해버렸다(웃음). 그래서 잡지 전속 모델이 됐고, 모델 활동을 하던 중에 OPPA 대표님이 가수 활동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 오셔서 시작을 하게 됐다.   

Q. 춤에는 소질이 있었는가

춤은 가수를 준비하면서 완전 기본기부터 배웠다. 당시엔 내가 끼가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항상 즐기면서 무대에 섰었다. 사실 활동 당시 워낙 숫기가 없는 성격이라 이 직업이 맞는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힘들어서 연예계 생활을 떠나도 볼까 생각했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내 운명은 계속 이 길이 되는 것 같다.

Q. OPPA 활동 당시 한글이라는 예명을 썼던데

당시 소속사 사장님께서 송원근이라는 이름은 너무 평범하다고 하시면서 예명을 쓸 것을 권유하셨다. 그러다가 사장님이 한글이라는 이름으로 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고, 누구도 사용한 적은 없었던 이름인 것 같아 결정하게 됐다.  

Q. 그 후 솔로 가수 활동 당시 이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지 않았나

역시나 솔로 가수를 준비하면서도 내 본명은 너무 평범하다는 이유로 소속사에서 예명을 제안했고, 이불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웃음). 사람이 살아갈 때 꼭 필요한 것이 이불이 아닌가. 그래서 이불은 도저히 안될 것 같아 그럼 ‘요’는 어떻겠냐고 말했다. 그런데 ‘요’는 일본말이라서 쓸 수 없다고 하시더라(웃음). 그 뒤에도 칼, 검 등 많은 이름이 나왔지만 이불이 가장 임팩트 있다고 하셔서 그 이름으로 솔로 데뷔를 했었다. 당시 이름으로 놀림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난다(웃음).

그 뒤에 런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소속사 직원들에게 좋은 예명을 지어주는 사람에겐 송원근과의 티타임을 제공하겠다는 공지를 내렸고, 많은 이름들이 나왔었다(웃음). 그럼에도 딱히 끌리는 이름이 없는 상태였는데, 야구를 보다가 홈런이라는 글씨를 보면서 ‘런’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 뭐든지 열심히 뛰고 달려가겠다는 의미를 담은 런으로 활동을 한 적이 있었다.

가수 활동을 하면서 이름을 여러 번 바꿨었는데, 3번의 예명을 바꾸는 과정을 거친 후 배우로 전향하고 나서야 비로소 송원근이라는 본명으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Q. 추억이라는 노래를 비롯해 직접 작곡한 곡만 50여 곡이었다고

내가 써놓았던 곡은 50여 곡 가까이 되는데,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곡은 몇 곡 안될 것이라 생각한다. 당시 앨범에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을 4곡 정도 넣기도 했었다. 가수 활동을 멈춘 이후에는 작곡에 대한 미련을 좀 버린 상태이다.

Q.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던 ‘추억’은 실제 경험담이라고 하던데

예전에 만났던 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딱 한 번만이라도 다시 만나고 싶었다. 근데 이미 내 번호는 차단된 상태였고, 정확한 집 위치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하루는 그 친구와 함께 있었던 공원에서 기다려보고, 또 하루는 치킨 집 앞에서 기다려보기도 했다. 그렇게 1~2주 정도를 혹시라도 지나갈까 기다렸던 추억이 있는데, 그때의 기억을 담은 곡이 ‘추억’이다.    
  
Q. 작곡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피아노를 어렸을 적부터 배웠었고, 친누나가 작곡가 출신이다. 그래서 변형된 코드 같은 것들을 누나한테 배우곤 했었다. 배운 것을 가지고 내 느낌대로 곡을 만들어 나갔고, 직접 작업한 곡들이 앨범에도 실릴 수 있어서 좋았었다.


Q. 연기로 전향한 계기
 
OPPA 활동 당시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하다가 전선을 잘못 밟아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적이 있다. 철심을 17개를 박을 정도로 큰 부상이었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다리 부상으로 인해 공익근무요원을 가게 됐고 이런저런 상황들이 닥쳐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그런데 공익을 하고 있을 때 예전 OPPA 그룹 회사 사장님이 이불 활동 당시의 소속사 대표님과 한 번만 만나자고 했고, 부상 후 억지로 닫아놨던 마음을 열게 해주셔서 솔로 활동을 하게 됐다.

솔로 활동을 하면서도 힘든 일이 참 많았다. 내가 노력해도 결과는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많았고,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음악이 너무 좋아져서 열정이 점점 커졌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노래만을 할 수 없었고, 정해진 곡과 안무,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서야 했다. 당시엔 어렸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기계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평범하게 다시 살아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가수에 대한 미련이 없어서 포기하려고 하던 중 드라마 OST 곡을 부르게 됐고, 그때 드라마 OST를 담당하셨던 음악 감독님이 뮤지컬 ‘궁’의 감독님이셔서 뮤지컬 오디션을 보게 됐다. 당연히 안될 줄 알고 편안한 마음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함께 해보자고 하시더라. 그렇게 뮤지컬을 통해 연기를 시작했고, 어쩌다 보니 드라마도 캐스팅이 오게 돼서 지금까지 배우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Q. SBS ‘보컬 전쟁-신의 목소리’ 출연

감사하게도 불러주셔서 출연하게 됐다. 사실 가수 활동 당시 상처를 많이 받았었고, 나에겐 매번 실패를 안겨줬던 분야가 가수이기 때문에 무대에 선다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없지 않아 있었다. 그래서 출연하기 전에도 부담감이 컸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즐거웠던 경험이었다. 그때 함께 출연했던 김조한 선배님이 트위터에 무대 좋았다는 글까지 남겨줘서 감사했다. 그래서 나도 감사의 글을 남겼다(웃음).
    
그때 김조한 선배님을 처음 뵈었는데, 프로그램 출연했을 때 귓속말을 통해 서로 계속 이야기를 나눴었다. 직접 선배님의 무대를 눈앞에서 본 것도 너무 영광이었고 대화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Q. 터닝포인트가 됐던 작품

뮤지컬 ‘쓰릴미’를 할 때 터닝포인트가 됐던 것 같다. 그 작품을 하면서 좀 더 좋은 무대와 좋은 연기를 선보여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 드라마는 ‘내일도 승리’를 하면서 감독님에게 얻은 것이 참 많았다. 그 작품을 하면서 너무 좋았던 게 많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설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던 것 같다. 

Q. 뮤지컬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

‘키다리 아저씨’라는 작품이 가장 애착이 간다. 그 작품을 하면서 이 소설이 쉽게 볼 수 없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았고, 직접 연기를 하면서 글만으로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까지 느끼고 얻을 수 있어서 작품을 하는 내내 행복했었다.

또 ‘아가씨와 건달들’이라는 작품을 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폼생폼사의 인생을 사는 ‘스카이’라는 캐릭터를 맡았다. 이 캐릭터는 내가 걸어만 가도 멋있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굉장히 즐기면서 작품에 임했었던 작품이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Q. MBC ‘내일도 승리’에서 최필립, 전소민과의 호흡은

필립 형은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형이다. 사람이 너무 선하고, 상대방을 위할 줄 아는 참 좋은 사람이다. 어느 정도로 사이가 좋았냐면 멱살을 잡고 싸워야 하는 장면을 연기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서로 웃음이 나와서 이마만 쳐다보고 연기를 해야 했을 정도다(웃음).

소민이도 배려심이 많은 친구이고, 서로 많이 챙겨주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 그전에 찍었던 드라마에서도 소민이와 함께 출연을 했었지만 함께 호흡하는 장면을 찍은 적은 없어서 서로 인사만 하는 정도였는데, ‘내일도 승리’ 촬영하면서 많이 친해졌던 것 같다.

Q.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

여러 명이 있는데, 일단 더블에스301의 김규종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 규종이와는 일본에서 ‘궁’이라는 뮤지컬을 함께 한 적이 있어서 인연이 이어지게 됐다. 또 제국의아이들 동준이랑도 ‘궁’에서 만나 친해져 최근까지도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다. 또 조인성 형과도 OPPA 당시 같은 소속사여서 친하게 지냈었는데 형이 군대를 가면서부터 연락이 뜸해졌다. 그때 당시엔 형이 우리 집에 와서 자고 갈 정도로 돈독하게 지냈었다.  

Q. 강은탁 씨 언급이 없어서 서운하겠다(웃음).

은탁이와 내 사이는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다. 은탁이가 운영하는 헬스장도 다니고 있고, 어머님과도 인사를 드리는 정도니까. 많은 고민 상담도 서로 나누고 제일 자주 만나는 친구이기도 하다. 은탁이는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이 아니라 나에겐 그냥 ‘리얼 친구’이다 하하. 

Q. 술 좋아하나. 주량

술은 잘 못하는 편이다. 먹어봐야 맥주 500 한 잔, 소주는 5잔 정도이다. 반병 정도 마시면 더 이상 못 마시겠더라(웃음). 그 이상 마시면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얼굴도 굉장히 빨개지는 편이다.

Q. 평소 성격

사실 그전엔 낯을 많이 가리고 어두웠던 성격이었다. 초면에는 차갑다는 오해도 많이 받았기도 했는데, 뮤지컬을 하고부터 많이 바뀌었다. 뮤지컬에서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이 하나같이 모두 끼가 넘치더라. 얘기를 하고 장난을 치는 부분에 있어서도 거리낌 없이 오픈돼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마음을 많이 열었던 것 같다. 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도 참 많이 밝아졌고 수다도 늘게 됐다.

Q. 외모 중 콤플렉스가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는 화면발이 잘 안 받는 배우라고 하시더라. 실제로 식당 같은 곳에서 팬분들을 만나게 되면 실제 모습을 보고 놀라곤 하신다. 화면에서는 얼굴이 크고 실제보다 못하게 나와서 그런 부분들이 나름 콤플렉스인 것 같다. 다크서클도 좀 심한 편이라 콤플렉스이다. 피부과에 가서 진지하게 상담을 받은 적도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 의학 기술로는 어쩔 수 없으니 메이크업으로 커버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웃음).

Q. 함께 호흡해보고 싶은 배우

MBC ‘개과천선’이라는 드라마 카메오로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김명민 선배님과 호흡을 맞췄었다. 촬영 전에 이것저것 여쭈어보기도 했고, 연기에 대한 조언도 받았다. 그분과 촬영하면서 처음으로 진짜 연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정말 몰입해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비록 대사는 많지 않았지만 정말 즐겁게 빠져서 촬영 했었고, 기회가 된다면 김명민 선배님과 다시 한 번 호흡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이외에도 함께 호흡하는 배우 분들마다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분들과 호흡해보고 싶다. 

Q. 롤모델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차승원 선배님을 정말 존경한다. 영화 ‘이장과 군수’를 참 재밌게 봤는데, 차승원 선배님은 진지한 모습과 유쾌한 모습이 공존하는 배우라고 생각하고 나도 그런 모습들을 본받고 싶다.


Q.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

시트콤을 해보고 싶다. 뮤지컬을 할 때도 약간의 재미를 더해줄 수 있는 애드리브를 가끔씩 시도했었는데, 그럴 때 짜릿함을 느끼곤 했다. 시트콤은 재미있고 유쾌한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는 장르라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고, 앞으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토크쇼는 아직 어렵게 느껴지더라(웃음). 토크 위주보단 활동적이고 몸으로 할 수 있는 예능에 도전해보고 싶다. ‘런닝맨’ 같이 뛰면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무한도전’, ‘1박2일’ 등에 출연해보고 싶다.

Q. 전 여자친구에게 크게 데인 적이 있다고. 핸드폰과 이름이 2개였다던데

당시 잠깐 만났던 친구가 거짓말을 했었는데 끝까지 아니라고 하더라. 그런데 두 번호로 전화를 해봤더니 모두 그 친구가 받았고, 너무 괘씸한 마음이 들어서 처음으로 여자한테 나쁜 말을 해봤다. 그때의 상처가 커서 여자를 잘 못 믿겠다.

Q. 이상형

예전엔 피부 톤이 하얀 여성에게 끌렸었는데 지금은 외모적인 걸 떠나서 진실된 사람이 좋은 것 같다. 외모적인 부분은 예전부터 한지민 씨 정말 팬이다. 대외적으로 보이는 모습이 너무 선하시고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만든다.

Q. 다이어트

아무래도 보이는 직업이다 보니 안 할 수가 없는 것 같다. 20대 중반까지는 매일 야식을 먹어도 살이 안 쪘었는데, 후반으로 넘어가니까 먹은 만큼 살이 붙더라. 나이가 들고부터는  살이 찌는 체질로 바뀐 것 같다. 20대 때는 활동량도 많았다면 지금은 대부분 차를 타고 이동을 하게 되는데, 그것도 하나의 이유인 것 같다. 은탁이가 운영하는 헬스장에 다니면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웃음).

Q. 도전하고 싶은 분야

일단 배우로 승부를 보고 싶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캐릭터를 무대에서나마 간접적으로 느껴 볼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하다. 더 많은 캐릭터들을 도전해보고 싶고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발전해나가고 싶다.

Q. 음반에 다시 도전할 의향이 없는지

음반을 말하면 제일 먼저 떠오른 게 ‘두려움’이다. 음반을 하면서 다리 부상도 없었고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았었다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쪽으론 생각이 없다. 사실 노래도 주변 분들이 잘한다고 말씀해주시지만 나는 스스로 그렇게 뛰어난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내 스스로 도전해보고 싶다는 용기가 생기기 전까지는 음반에 대한 부분은 보류하고 싶다.

Q. 취미

쉴 때는 주로 운동을 하거나 여행을 다니러 다니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또 요즘 새롭게 생긴 취미는 혼자 심야영화를 보는 것이다. 사람이 없고 천 원이 더 싸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다(웃음). 만화방에 가서 만화 보는 것도 취미 중 하나인데, 만화를 보면 내 표정이 상당히 다양해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그래서 연기에도 그런 다양한 표정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Q. 해왔던 작품 중 실제 성격과 가장 유사한 캐릭터

많은 역할들에서 조금씩 비슷한 모습이 있는 것 같은데, 하나를 뽑는다면 키다리아저씨의 젠틀한 모습이 가장 유사하지 않을까 싶다(웃음).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다 하하. 

Q. 이름 앞에 달고 싶은 수식어

나라는 사람을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내 연기를 보신 많은 분들이 다음 작품에선 내가 또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궁금해 하고 기다릴 수 있도록 좋은 배우가 되고 싶고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날까지 노력해 나갈 것이다.

Q. 목표

일단 단기적인 목표로는 배우로서 갖춰야 할 것들을 더욱 채워나가고 싶다.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부터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다양한 역할들을 소화해 나가면서 연기자로서의 끝을 보고 싶다.

기획 진행: 황연도
포토: bnt포토그래퍼 윤호준
의상: 슈퍼스타아이, FRJ jeans, 홀리넘버세븐, 디엠스
슈즈: 슈퍼스타아이, 푼크트
시계: 잉거솔
헤어: 청담동미용실 신경식 실장
메이크업: 청담동미용실 선숙진 부원장
장소: 상생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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