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인턴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서현이 솔로의 첫 발을 내딛었다.
걸그룹 소녀시대 서현의 첫 번째 솔로 앨범 발매 기념 ‘서현 쇼케이스 돈트 세이 노(SEOHYUN SHOWCASE Don’t Say No)’가 1월1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SM타운 코엑스아티움에서 개최됐다.
이날 서현은 이번 앨범 수록곡 ‘매직(Magic)’ 무대로 쇼케이스를 시작했다. ‘매직’은 중독성 있는 훅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소울풀한 코드와 마이너한 피아노 선율 그리고 묵직한 808 베이스의 트랩 비트가 이색적인 모던 알앤비 곡이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마법에 걸리는 순간에 비유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에 관해 사회자 박경림은 “이렇게 서현 씨 안에 섹시가 있을 줄 몰랐다. 가수 박지윤이나 김완선이 떠오른다”라며 마냥 어린 막내 같던 서현의 성숙미를 칭찬했고, 서현은 “코러스 파트인 ‘매직’ 부분에서 골반을 유연하게 흔들며 몽환적으로 표현하는 부분이 포인트다”라고 안무를 설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돈트 세이 노’는 지난 2007년 싱글 ‘다시 만난 세계’로 소녀시대가 데뷔한 이후 무려 10년 만에 발표된 멤버 서현의 첫 솔로 앨범이다. 더불어 이번 앨범에 수록된 총 7곡 중 6곡을 본인이 직접 작사한 만큼 그만의 한층 성숙해진 음악적 감성을 만날 수 있어 기존 팬뿐만 아닌 모두의 관심을 모은다.
이와 관련 서현은 “지난 10년 동안은 전문가 분들이 워낙 잘하셔서 전부 맡겼다. 9명이 모두 의견을 내면 산으로 가니까 참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번 앨범은 욕심이 많이 나서 ‘어떻게 되더라도 하고 싶은 걸 해보자’라는 마인드로 접근했다. 곡 선정, 작사, 콘셉트, 타이틀곡 등 모든 면에서 의견을 많이 냈다”라며, “처음에 소속사는 기타 치는 소녀 콘셉트를 제시했다. 20대 중후반에게 그런 제안을 주신 것에 감사했지만, 한편으로 여태까지 많이 노출되지 않은 제 안의 모습을 꺼내서 공유하고 싶었기에 지금의 앨범이 완성됐다”라고 뮤지션으로서의 욕심을 피력해 모두가 그의 도전을 속마음으로 응원케 했다.
혹자는 “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日紅)”이라고 말하지만, 소녀시대는 여전히 진행형인 걸그룹이다. 지난 2015년 솔로 앨범 ‘아이(I)’를 발표한 멤버 태연을 시작으로, 2016년 솔로 앨범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를 발표한 티파니, 같은 해 연말 디지털 싱글 ‘미스터리(Mystery)’를 발표한 효연까지 멤버들의 따로 또 같이 전략인 홀로서기도 활발하다.
서현은 이에 관해 “저보다 먼저 솔로 활동을 거친 세 명의 언니들이 이구동성으로 ‘굉장히 떨릴 것이다’라고 겁을 줬다. 특히 ‘소녀시대로서 수많은 무대에 섰지만, 솔로 무대 경험은 적기 때문에 그 느낌이 다르다. 응원한다’라고 말했다”라며 동료들의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해 10년차 걸그룹만이 꾸밀 수 있는 화기애애함으로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혼자 꾸미는 무대는 대기실에 있을 때부터 느낌이 다르다. 항상 왁자지껄했는데 아무도 없으니까 조용해지고, 차분해지고, 언니들이 보고 싶어진다”라며, “하지만 언니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모니터링도 많이 해주고, 관심 가져줘서 힘이 난다. 언니들의 응원에 힘입어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20대 성인의 섹시미를 강조한 이번 앨범 콘셉트 뒤에 숨겨져 있던 소녀시대 서현의 ‘막내미’를 발산해 남심의 얼굴에 절로 아빠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걸그룹이 소녀시대라면, 같이 가요계를 이끌어가는 경쟁자이자 동반자인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걸그룹은 단연 미쓰에이다. 그리고 우연치 않게 소녀시대 서현과 미쓰에이 수지는 17일 자정(0시) 한날한시에 자신들의 첫 솔로 결과물들을 대중에게 선보인다.
가요계 10년차 선배로서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서현은 피하지 않고 이에 관해 “소녀시대 활동을 했을 때 라이벌 분들과 함께 하는 것이 너무 감사했고 즐거웠다”라며, “이번에도 미쓰에이 수지와 우연히 겹쳤는데 서로에게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될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시기나 질투 없는 선한 마음을 뽐내 빼어난 노래 실력뿐 아니라 순백의 마음씨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쇼케이스의 마지막은 타이틀곡 ‘돈트 세이 노’로 꾸며졌다. 타이틀곡 ‘돈트 세이 노’는 펑키한 피아노 리듬과 정교한 알앤비 하모니 그리고 서현의 보컬이 환상적 조화를 이루는 알앤비 팝 댄스 장르로, 작곡가 켄지의 참여가 기대를 고조시키는 곡이다. 더불어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해 그리워하는 가사가 실연한 이들의 공감을 모은다.
서현은 타이틀곡에 관해 “처음에 솔로 앨범에 관한 회의를 했을 때, ‘돈트 세이 노’의 전주를 듣자마자 ‘저는 이 노래 꼭 할 거예요’라고 말했다”라며, “솔직히 좋은 곡들이 몇 곡 있었지만 ‘이거다’ 싶은 곡은 이 곡밖에 없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원래는 타이틀이 아니었다”라며, “이 노래를 타이틀로 하려고 이수만 선생님도 설득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켄지 언니와는 ‘다시 만난 세계’부터 같이 작업했는데, ‘돈트 세이 노’는 타이틀을 결정할 때 고려할 여러 가지를 뛰어넘는 곡이었다”라고 곡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서현은 “첫 솔로 데뷔인 만큼 많은 분들에게 저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아티스트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히며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서현은 17일 자정(0시) 첫 솔로 앨범 ‘돈트 세이 노(Don’t Say No)’의 음원을 발표할 예정이며, 18일 음반 발매 후 본격적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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