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어떤 음악 들을래?”

입력 2017-01-23 08:00  


[이후림 인턴기자] 당신의 요일을 책임지는 ‘뮤직블리’가 여기 있다.
*‘뮤직블리’는 음악으로 당신의 요일들을 기적처럼 사랑스럽게 만들며, 치유하고 위로한다.

세차게 울어대는 알람을 끄려 손을 뻗는 것마저도 마음 아픈 월요일부터 점심에 돌을 씹고 후식으로 풀을 뜯어도 세상 신날 것 같은 모두의 금요일까지.

당신의 기분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의외로 아주 사소한 것일지도 모른다. 버스를 타다 우연히 들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 한 소절이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처럼. 문득 위로를 받기도, 갑자기 슬퍼지기도, 순간 웃음 짓게도 하는 음악은 신비한 힘이 있다. 그렇기에 감히 사람의 감정을 가장 쉽고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음악이라 칭하겠다.

그래서 여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당신의 기분을 책임져줄 음악들을 준비했다. ‘헬요일’이 ‘월블리’로 변하는 마법이 펼쳐질 것.

당신을 위로할거야, 월요일 슈가볼 ‘하우 워즈 유어 데이(HOW WAS YOUR DAY)’


내게 말해줄래 / 너를 힘들게 했던 모든 일 / 오늘 더 지친 듯 들려 / 지금 네 목소리 / 마음대로 되지 않는 / 너의 하루하루 / 보고 싶어 웃는 네 얼굴 / 알고 싶어 너의 생각들 / 하고 싶은 말 / 모두 내게 말해줘 / 오늘도 너의 편이 돼줄게 / 가끔은 알 수 없어 불안해질 때 / 내가 작은 힘이 돼줄 수 있기를 / 오늘도 나는 너의 옆에 / 너의 편이 돼줄게

월요일도 참 불쌍하기 그지없다. 미움 받는 요일의 대명사로서 포털 사이트에 ‘월요일’을 치면 관련 검색어에 ‘마음이 답답할 때’ ‘월요병’이 뜨는 대참사가. 힘들고 답답한 월요일도, 월요일로 인해 고통 받는 당신의 마음도, 위로가 필요하다.

“모두 말해 달라”며 별것 아닌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이 곡은, 유난히 쓸쓸하고 내 편 하나 없는 것 같은 우울한 월요일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행여 그것이 아주 사소한 일일지라도, 그 작고 사소한 것을 조잘조잘 이야기 하고 싶은 사람이 필요한 날, 아무 말 없이 들어줄 것만 같은 가사가 마음에 와 닿는다. 지친 당신에게 이 노래는 ‘따지지도 묻지도 않고’ 당신의 편이 되어 주겠다고 말하며 이따금씩 필요한 따뜻한 침묵을 선사한다. 이 음악으로 ‘헬요일’을 ‘월블리’로!

떠나고 싶다, 화요일  이승기 ‘어디라도(라디 Mix Ver.)’


빈틈없이 꽉 막힌 이 거리 같아 / 빈틈없이 꽉 채워진 스케줄노트 / 숨이 막혀서 더는 못 참겠어 / 똑바로 가면 일터가 나와 / 옆으로 가면 답답한 이 공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 운전대를 돌렸네 / 이렇게 맑고 좋은 날엔 / 싱그런 바람과 시원한 파도와 두근거리는 만남이 있는 곳으로 / I wanna go / 어디라도 좋을 것 같아 / 내가 숨 쉴 수 있는 그 어디라도 좋겠어 / 여기 아닌 그 어디라도 좋겠어

마음과 같은 가사를 들으면 마치 공감을 건네는 것 같아 괜히 위로가 된다. 가족이나 친구의 말 한마디, 혹은 충고 한 마디보다 나와 같은 상황에 놓여 있으며 같은 생각을 하는 미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더욱 위로가 되듯이.

아직 주말까지 한참 남은 화요일엔 떠나고 싶은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굴뚝같다. 무엇보다 가장 싸게 비행기 표를 끊을 수 있다고 알려진 화요일은 다른 때보다도 더욱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며 여행 사이트를 들락날락하는 것이 사실. 하지만 가지 못하는 현실에 매번 절망한다면, 가사만 들어도 마음이 뻥 뚫리는 대리만족을 안겨줄 공감 백배 이 곡을 꼭 감상해 보길.

친구가 그리운 수요일 크릭 ‘리유니온(reunion/feat. B-Soup, 더 콰이엇, 버벌진트 & 조현아)’


친구, 난 널 자꾸 잊게 돼, 또 / 요즘 많이 바쁘단 핑곌 대고 / 간만에 한 번 보자는 너의 말을 뿌리쳤지 / 그건 절대로 거짓말은 아니었지만 / 서로에게 언제나 최우선이었던 우리가 어느새 이렇게 변해버렸어 / 지금껏 그래왔듯이 우린 앞으로 점점 더 변해가겠지 / 정신없이 움직이는 시계바늘 탓에 / 넌 멋지다 말하지만 삶이 너무 빡세 / 지칠 때 너의 생각이 나 / 너와의 추억을 몇 번씩 되감지 난

친구가 유난히 그리운 날이 있다. 쉴 새 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끔 옛 생각이 나는 유독 그런 때. 그 시절 생각을 하면 나도 모르게 웃음 짓게 되기도, 추억과 함께 빨리 흘러가버린 시간을 원망하게 되기도 한다. 그 때를 곱씹고 또 곱씹으며 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두터운 햄버거 패티처럼 중간에 끼어 있어 버거운, 이것저것 생각이 가장 많은 수요일. 내가 과연 제대로 잘 살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 때, 옛 친구가 보고 싶고 “잘 지내냐”고 메시지 한통 보내고 싶을 때, 추억 소환하는 이 곡을 추천한다. 친구에게 말하듯 진행되는 가사는 마치 내가 친구에게 말하는 것 같기도, 친구가 나에게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노래를 들으면 정말이지 가사의 말마따나 예전에 친구와 자주 가던 맥주 바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이틀 남은 주말을 남겨두고 지치지 않게 수요일 저녁 친구와 작은 만남을 가져보면 어떨까. 피곤함에 몸은 지쳐도, 이 노래와 함께라면 지금 당장 친구를 소환하게 될 것.

널 폭파할거야, 목요일 PERC%NT ‘위켄드(Weekend)’


그래도 너를 만날 생각에 / I feel like flying babe(나 하늘을 나는 것 같아) / 이젠 다가오고 있어 / 금요일 밤이 지나고 나면 / 가만히 누워 있다 보면 Friday / 유난히 멀게만 느껴졌지 그 Friday / 내일이 오기만을 기다리는걸

내일이 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려왔다. 왜냐하면 내일은 프라이데이(Friday) 가장 애정 하는 금요일이기 때문. 매일같이 금요일, 그 다음 금요일, 또 금요일, 그리고 금요일을 꿈꾼다. 그런데 그날을 하루 앞둔 목요일은 왜 이렇게 시간이 안 가는지. 유난히 멀게만 느껴진 그 날, PERC%NT의 ‘위켄드(Weekend)’를 선사한다.

금요일을 맞닥뜨리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요일들을 거쳐 왔는가. 이 노래는 그 오랜 시간 기다려온 당신의 참을성을 칭찬하는 선물 같은 곡이다. 더불어 다가올 금요일이 눈 깜짝할 새 나타나는 느낌을 줄 곡. 위트 있는 가사와 재즈 사운드가 주말이 다가와 설레는 마음을 대변한다. 본래 이 곡의 가사는 한 여자를 만나기로 한 주말이 다가올수록 떨리는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하지만 가사 속 ‘너’를 ‘주말’로 바꾸어 대입시키면 꼭 맞는 가사에 어느새 웃음 짓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 눈 뜨면 내일 퇴근시간이 되어 있는 엄청난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애매한 목요일을 폭파한다!

금요일엔 역시 이 노래지  지오디 ‘프라이데이 나잇(Friday Night)’


맘 이맘 부풀어 오르는 이밤 / 감 예감 좋은 예감이 드는 이 밤 / tonight’s the night oh friday night / 금요일 밤 오늘 밤 오늘은 월급 탄 밤 / 기분이 삼삼한 밤 아침부터 왠지 좋은 예감 / 자 울려 퍼지는 음악소리, 자 돌아가는 조명들이 / 금요일 밤이 온 걸 알리네 / 자 어서 이 밤을 즐기세

자, 드디어 그날이다. 말하지 않아도 모두의 기분을 공유하며 느낄 수 있는 그 날. 이상하고 묘한 동질감에 모두가 사랑스럽고, 모든 것이 즐겁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아무런 말이 필요 없는 이 날이 바로 ‘프라이데이 나잇’. 집순이와 집돌이는 따뜻한 전기장판 위에서 귤과 함께 밀린 드라마와 예능을, 파티피플은 바와 클럽에서 광란의 밤을, 힙스터들은 멋진 곳에서 여유롭게 친구들과 맛있는 밥 한 끼와 커피 한잔을, 가능하게 만드는 금(金) 같은 요일, 금요일.

수플레처럼 가슴 부풀어 오르는 이 날에 이 노래를 들으면 저절로 어깨춤이 터져 나올 것을 분명히 예언한다. 신나는 멜로디와 함께 쿵쿵 거리는 낮은 음의 베이스,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을 수 없게 만드는 가사가 듣는 이의 마음을 유혹한다. 이 노래를 듣는 순간, 우리 영혼은 무장해제.

월요일부터 금요일. 당신의 일상은 변함이 없을지라도, 긍정적인 감정의 변화가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아주는 멜로디와 가사로 마음에 안정과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라며, 당신의 고된 일상에 경의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 (사진출처: 슈가볼 앨범 ‘HOW WAS YOUR DAY’ 자켓 캡처, 이승기 5집 앨범 ‘Tonight’ 자켓 캡처, 크릭 2집 앨범 ‘미묘’ 자켓 캡처,  PERC%NT 앨범 ‘Weekend’ 자켓 캡처, 지오디 2집 앨범 ‘Chapter2’ 자켓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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