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지성, ‘지소드’가 보여줄 처절한 투쟁 (종합)

입력 2017-01-19 20:16  


[조양분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배우 지성이 사형수로 돌아온다.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연출 조영광 정동윤, 극본 최수진 최창환)’ 제작발표회가 1월19일 서울 목동 SBS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지성, 엄기준, 권유리, 오창석, 엄현경, 신린아, 조영광 감독이 참석했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지성)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벌이는 투쟁 일지이자, 악인 차민호(엄기준)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 스토리를 그리는 작품이다.  

조영광 감독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어둡고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에도 우리 마음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힘들어할 사람들, 누명을 쓰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가슴 속에 희망을 품고 살아가면 언젠간 좋아질 것이란 걸 전하고 싶었다”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이어 그는 지성을 칭찬하며 “‘지소드’라는 별명을 줬다. 혼신의 힘을 다해 주고 있다. 본인이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감정 이입이 돼서 힘든 촬영인데도 불구하고 주인공으로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말해, 지성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극중 지성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하루아침에 검사에서 사형수가 된 박정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그는 “장르물을 해보고 싶었다. ‘피고인’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 자체가 어쩌면 저와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보니 마음에 와 닿았다”며, “어려운 결정이었다. 불편한 소재라 가능성을 열고 생각해보고 싶지도 않은 소재였지만, 좋은 감독님과 작품을 만나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 역시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남편이기에 이번 작품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런가 하면, 배우 엄기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1인2역 차민호, 차선호로 변신해 ‘희대의 악마’를 표현할 전망이다. 그는 “1인2역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처음에 두 명을 연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명이 두 명의 역할을 하는 것도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밝히며, “‘희대의 악마’라고 얘기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피고인’ 속 국선변호사 서은혜 역을 맡은 권유리는 “걱정이 앞섰지만, 장르물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많았다. 대본을 읽어 봤을 때 은혜 캐릭터에 공감이 많이 됐다. 그것을 고스란히 연기로 잘 표현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며, “변호사라는 직업의 특성을 이해하고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부를 하다 보니 익숙해졌다. 좋은 선배님들이 용기를 많이 주셔서 열심히 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예능에서 밝고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 배우 엄현경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그와 반대된 어둡고 뜨거운 욕망을 가진 나연희 역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그는 “예능을 하다보니깐 ‘피고인’을 보면서 나연희의 캐릭터에 공감하지 못하고 어색해 하실까봐 불안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저 때문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그 전에 했던 연기보다 조금 더 성숙하게 하려고 노력은 했다. 지금도 다른 어느 때보다 더 고민해보고,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깊게 들어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은 오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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