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극장가는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흥행에 속속들이 성공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엄청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점점 삶을 살기가 척박해지고 어지러운 시국으로 인해 아무것도 모르던 순수한 때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가 반영된게 아닐까. 또한 순수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현실 세계의 부조리에 맞서 싸우는 스토리들이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는 점도 들 수 있다.
관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끌었던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소개한다.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일본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 중 하나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한 소녀 치히로의 모험을 통한 성장담을 그려낸 이야기다.
어떠한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타인을 대하고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치히로의 모습과 영화 곳곳에서 은유적으로 드러나는 전통, 자연의 소중함, 황금만능주의 등에 대한 비판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며 평론가들과 대중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 겨울왕국(2013)
디즈니에서 제작해 그 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흥행작이다. 사이 좋은 자매인 엘사와 안나였지만 언니 엘사의 통제할 수 없는 능력으로 인해 사이가 멀어지고 헤어지게 된다.
스토리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지만 화려한 영상미와 잘 어우러지는 OST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또한 여성 주인공인 안나와 엘사가 자신들의 상처와 갈등을 주체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점에서 여성 관객들의 공감을 많이 얻었다.
>> 주토피아(2016)
2016년 흥행작 중 하나인 ‘주토피아’는 토끼인 주디 홉스가 동물들의 세계에서 모두의 편견과 무시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경찰이 되어가는 스토리다.
단순하게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이 유머와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닌, 인종이나 지역 차별 등 편견에 대한 비판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인간 세계와 비슷한 동물들의 세계를 이용해 함께 배려하고 어울려가는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심어주고 있다.
>> 너의 이름은(2016)
일본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으로 최근 들어 극장가에서 엄청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작품이다. 우연히 서로의 몸이 뒤바뀌는 ‘타키’와 ‘미츠하’의 운명적인 만남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두 주인공의 삶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그려낸다. 또한 잊을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람이라는 소재와 이를 잘 뒷받침해주는 배경 음악이 스토리를 더욱 탄탄하게 전개해 가는데 도움을 준다. (사진출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겨울왕국’, ‘주토피아’, ‘너의 이름은’ 공식포스터 및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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