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사브(SAAB) 가고, 9-3 EV 온다

입력 2017-01-31 08:00  


 내연기관으로는 자취를 감추고 전기차 회사로 거듭난 NEVS(내셔널 일렉트릭 비클 스웨덴)가 '사브 9-3' 기반의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공장을 올해 안에 완공한다. 

 31일 외신 등에 따르면 NEVS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로부터 톈진에서 전기차 생산을 위한 최종 승인을 받아냈다. 현재 공장은 건설 중이며 올해 말까지 완공과 함께 가동 될 예정이다. 연간 생산 대수는 최대 20만대 달한다.

 첫 번째 생산 물량 15만대는 중국 회사 '판다 뉴에너지(Panda New Energy)'에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새 전기차는 '사브'가 아닌 'NEVS' 브랜드로 판매된다. 사브는 지난 1990년 재정위기를 맞아 GM에 '사브오토모빌AB'의 지분 및 브랜드 사용권을 넘겼다. 2000년대 들어서는 GM의 경영악화로 2010년 네덜란드 스포츠카업체인 스파이커가 사브를 사갔으나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2011년 파산했다. 그러자 이듬해 6월 스웨덴, 중국, 일본기업의 컨소시엄인 NEVS가 인수해 전기차회사로 변신을 시도해 왔다.

 NEVS가 지난 2014년 발표한 9-3 EV의 프로토타입은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 140마력의 성능이며 0→시속 100㎞ 가속시간은 10.0초, 최고시속은 120㎞다. 완충 시 주행거리는 200㎞다. 최종 양산차는 올해 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사브(SAAB)는 1937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항공기 엔진 전문회사로 자동차는 1950년대 후반에 진출했다. 1969년 상용차인 스카니아(SCANIA)를 합병해 사브-스카니아가 출범했지만 1990년 GM이 사브 지분을 확보하면서 1995년 스카니아와 분리됐다. 하지만 판매 부진 등을 겪으며 2010년 네덜란드의 소규모 스포츠카 제조사인 스파이커로 매각된 후 회사명이 스웨디시오토모빌로 바뀌었고, 2012년 6월 13일 홍콩에 있는 중국계 대체 에너지 기업 '내셔널 모던 에너지 홀딩스'와 일본계 투자기업 '선 인베스트먼트'가 각각 51%와 49%의 지분을 보유한 '국가전기차스웨덴 AB(NEVS)'에 매각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8까지 꾸준히 완성차가 수입되다 2009년 판매 부진으로 수입이 중단된 상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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