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판매된 아우디, 66.4%가 콰트로

입력 2017-01-31 10:43  


-멕시코 산호세 치아파 공장에서 8백만 번째 콰트로 제품 생산
-국내 최초 4륜구동 누적판매 10만대 돌파

 아우디가 멕시코의 산호세 치아파 공장에서 '콰트로'를 장착한 800만 번째 제품 'Q5 2.0 TFSI 콰트로'를 생산했다고 31일 밝혔다.

 아우디는 지난 1980년 세계 최초로 승용차에 '콰트로(quattro)'라 불리는 기계식 풀타임 4륜구동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이후 37년간 바디 타입, 엔진, 구동 시스템이 각기 다른 100여가지 차종에 콰트로를 탑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량화 기술인 '아우디 울트라(Audi Ultra)'를 적용해 콰트로의 트랙션 및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유지하면서 효율성을 더욱 높였다.


 콰트로의 적용 비중도 높다. 2015년 기준 글로벌에 판매된 제품의 44%가 콰트로를 장착했으며, 판매대수로는 Q5가 26만2,000대로 가장 많았다. 특히 미국, 캐나다, 러시아, 중동 시장에서 콰트로 수요가 높았으며 독일에서만 12만2,048대가 판매됐다.

 한국에서도 2016년 8월 한국수입차협회 기준, 콰트로 누적 판매대수는 10만1,162대를 기록해 수입차 최초로 4륜구동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2004년 아우디코리아 설립 이래 전체 누적 판매대수의 66.4%에 해당한다. 국내의 경우 지형의 70%가 산에 해당하고 평균 1년에 110일 이상이 비와 눈이 내리는 날씨에 해당해 굽은 도로와 눈길, 빗길 주행 빈도가 매우 높아 콰트로 기술의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콰트로 시스템은 네 바퀴 모두를 상시, 기계적으로 완벽히 제어하는 게 특징이다. 콰트로 드라이브 라인의 중심 요소인 내부 가속 차동장치(inter-axle differential)는 앞뒤 로테이션의 속력 차이를 보정해주고, 도로의 상태에 맞게 자동적으로 동력을 분배한다. 이를 통해 마른 도로에서의 코너링, 젖은 노면에서의 주행, 높은 지형을 오를 때도 구동력을 극대화하면서 네 바퀴 모두에 엔진 힘을 배분해 안정성을 제공한다. 평상시 앞뒤 동력 배분은 40:60이지만 필요에 따라 15:85까지 동력이 나눠진다.  

 한편, 아우디는 1980년 제네바 모터쇼에 'Ur-콰트로(Ur-quattro)'를 통해 콰트로 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이어 1986년에는 1세대 수동 잠금식 센터 디퍼렌셜을 가변적으로 토크를 분배하는 방식의 토센 디퍼렌셜(Torsen differential)로 대체했다. 2005년에는 동력과 토크를 비대칭 능동적으로 분배하는 유성 기어를 도입했다. 이어 개발된 자가 잠금식 센터 디퍼렌셜은 트랙션과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의 기준이 됐다.


 아우디는 콰트로를 통해 모터스포츠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왔다.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네 차례 타이틀을 거머줬으며 미국에서 개최되는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에서도 여섯 차례 승리, 미국의 '트랜스암' 시리즈 우승, DTM 2회 우승 등을 일궜으며 최근에는 지난해 11월에 개최된 'FIA 월드 랠리크로스 챔피언십' 등에서도 우승을 따냈다.

 한편, 아우디는 A4, A6, A8 세단을 비롯해 S4, S6, S8 등 고성능 스포츠 세단, A5, S5, RS 5, A7, S7 등 쿠페, Q3, Q5, Q7 등 SUV, TT, TTS, R8 등 스포츠카에 이르는 모든 라인업에 걸쳐 가장 많은 4륜구동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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