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하동호 디자이너 “착한 브랜드 로우로우와 발광 소재 개발, 안전한 레인코트 구상 중”

입력 2017-02-03 15:21  


[이주신 기자] 의미있는 디자인, 이유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소윙바운더리스의 디자이너 하동호와 bnt가 함께했다.

그와 함께한 이번 화보는 디자이너로서 자신이 직접 만든 옷을 입고 촬영을 하는 특별한 의미에서부터 시작됐다. 그의 16FW 의상으로 총 세 가지 콘셉트를 만들었다. 첫 번째 콘셉트로 니트 패션으로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냈고 이어 맨투맨으로 캐주얼룩을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하동호 디자이너가 효자코트로 부르는 패셔너블한 롱코트로 마무리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디자이너로서의 진솔한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냈다. 학창시절 그는 옷을 좋아했던 평범한 아이였고 대학교의 전공 통합으로 패션디자인을 공부하게 됐다. 그 후 옷 만드는 일에 매력을 느껴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 

소윙바운더리스의 의미에 대해 “유니섹스의 옷을 하고 싶었다. 더 발전해서 아기들 옷과 어른들 옷을 같이 입을 수 있는 것이 내 브랜드의 목적이고 목표이다”며 말했다.

디자인 영감에 대해 “내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부분에 대해서 영감을 받고 스토리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항상 짧은 소설처럼 내 나름대로의 글을 만든다”며 전했다.

17FW콘셉트에 대해 “이번 콘셉트는 i am a dreamer다. 슈퍼카를 타는 어린 소년의 꿈을 옷에 담았다. 그래서 이번 소재개발을 카본으로 했다. JAJ인터내셔널과 카본으로 소재 개발을 하고 그 소재를 가지고 옷을 만들었다”며 밝혔다.

디자인의 중점을 두는 부분에 대해 “디자인적으로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새로운 소재들을 옷이랑 접목을 시키고 그걸 성공적으로 만들어 내는 게 재미있는 작업인 것 같다”며 말했다. 

브랜드 협업에 관해 “스트릿 브랜드인 라이풀과 협업하게 됐다. 힘들게 브랜드를 만들었던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해주셨다”며 전했다.

디자인 참여에 대해 “내 휴대폰의 배경화면으로 있는 그림으로 디자인 모티브를 만들었다. 앞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보니 인상을 많이 쓰고 있었던 것 같다. 김우빈이 이 그림을 직접 그려서 보내줬다. 나에게는 부적 같은 그림이다. 티셔츠와 모자 그리고 핸드폰 케이스로 만들었다. 판매 수익금 일부를 우리와 같은 환경에 있는 친구들을 찾아서 후원해 줄 것이다”며 밝혔다.

또 다른 협업에 대해 “르까프와 헤리티지로고를 사용해서 콜라보를 준비 했고 로우로우(rawrow)라는 가방 브랜드와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정말 착한 브랜드다. 17SS에 발광 소재를 함께 개발 후 비 오는 날 가장 안전한 레인코트를 개발 중이다”며 말했다.

하동호의 여성브랜드에 대해 “16FW부터 2nd SWBD로 여성복이 출시가 됐고 여성복은 강성도와 함께 하고 있다. 총 디자인을 하고 있고 내가 디렉팅 하는 구조로 여성복을 론칭했다”며 말했다.

하동호의 브랜드 철학에 대해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다. 아이들과 어른들도 함께 입을 수 있는 디자인과 사이즈로 발전시키고 싶다. 디자이너 브랜드든 아니든 보통사람들이 현실적으로 입을 수 있는 가격대와 브랜드로 만들어 가고 싶다”며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셀럽에 대해 “김우빈이 내 옷을 입는 것이 제일 좋다. 뭔가 보면 뿌듯하다. 이번 코트를 처음으로 마음에 들어 했다. 영화 '마스터' 시사회 때 입었었는데 너무 좋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친한 연예인으로 “김우빈과 이성경이다. 내가 디자이너 팀장으로 있을 때 그들은 신인 모델이었다. 그때부터 친해졌다. 이 친구들이 너무 잘 되어서 기분이 좋다. 성경이와 우빈이는 높은 자리에 올라갔는데도 변하지 않는 모습이 너무 좋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디자이너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제대로 된 경험을 조금 하고 나서 브랜드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시작하고 없어지는 브랜드를 너무 많이 봤다. 나는 어렸을 때 서은길, 최범석, 고태용 디자이너가 우상이었다. 너무 큰사람들 이었고 너무 존경했다. 저 사람들처럼 되고 싶다가 항상 마음속에 있었다. 디자이너의 타이틀이 좀 더 멋있어 질 수 있게 패션을 배우는 사람들이 그걸 지켜줬으면 좋겠다”며 마음을 전했다.

기획 진행: 이주신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
의상: 소윙바운더리스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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