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중인 일본차 브랜드가 새해 첫 달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뒤엎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내수에 신규등록된 수입차는 1만6,674대로 전년대비 2.7% 늘었다. 하지만 유럽차가 시장을 휩쓸었던 1년 전과 달리 실적 상위권엔 일본차가 포진했다. 토요타가 2016년 1월보다 225.5% 늘어난 895대로 4위, 렉서스가 25.5% 성장한 724대로 5위, 혼다가 68.5% 오른 684대로 6위, 닛산이 99.2% 증가한 518대로 9위에 오르며 순위권을 싹쓸이했다.
따라서 일본차의 점유율은 지난해 1월 11.8%에서 올해 17.7%로 5.9%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유럽 브랜드가 79.4%에서 72.7%로 6.7%P 하락한 것을 고스란히 흡수한 셈이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가솔린 비중의 폭발적인 성장이다. 일본차가 주력하는 가솔린은 전년대비 80.8% 성장한 8,058대가 등록되며 전체 수입차 시장의 48.3%를 차지했다. 반면 디젤은 35.6% 하락한 7,147대에 머물러 시장점유율 42.9%에 그쳤다. 이로써 2012년 7월 이후 4년6개월 만에 수입차 시장에서 가솔린 판매가 디젤을 앞질렀다.
하이브리드도 지난해 동기보다 113.9% 늘었다. 2016년 1월 671대에서 올해 1,435대를 판매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의 경우 상위 10개 차종이 모두 일본차로 집계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유럽차 브랜드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반면 일본차 업체들은 조용히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다만 디젤 스캔들의 최대 수혜자였던 만큼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 재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는 자중의 목소리가 높다"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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