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특수요원’ 강예원X한채아, 女女케미의 ‘공조’ 탄생 (종합)

입력 2017-02-13 17:16  


[임현주 인턴기자/ 사진 백수연 기자] 대한민국의 사회적이슈를 코미디로 풀어낸 영화가 온다.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감독 김덕수)’ 제작보고회가 2월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덕수 감독, 강예원, 한채아, 조재윤, 김민교, 동현배가 참석했다.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스파이 영화의 멋에 엉뚱한 상상력을 겸비한 영화. 보이스피싱 일망타진을 위한 국가안보국 댓글요원 장영실(강예원)과 경찰청 나정안(한채아)의 불편하고 수상한 합동수사를 그린 언더커버 첩보 코미디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김덕수 감독은 “돈벌이 수단으로 시작했던 직업이라는 개념이 요즘은 많이 변색된 것 같다. 부를 축적하면서 계급들과 계층들이 만들어지고 거기서 오는 불합리한 것들을 꼬아서 블랙코미디를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또 우리나라 영화 중 두 여자배우로 이뤄진 영화가 드문데, 두 여배우가 우정을 나누며 코미디와 액션이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와 같은 김덕수 감독의 희망으로 만들어진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충무로의 코믹퀸 강예원과 파격 변신한 한채아의 만남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해운대’ ‘퀵’ ‘헬로우 고스트’ 등을 통해 특유의 엉뚱한 이미지를 코믹한 에너지로 관객들에게 선사하는데 성공한 강예원은, 이번 영화로 다시 한 번 코믹 장르로 돌아온다. 그가 맡은 캐릭터를 위해 곱슬머리 헤어스타일과 복고풍의 의상, 커다란 안경 등을 직접 준비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고.

이에 강예원은 “관객들에게 항상 새롭게 다가가고 싶었다. 직접 빈티지샵에 가서 의상과 소품을 사고, 흑인들이 바르는 파운데이션을 사용했다. 또 자연스러운 곱슬머리연출을 위해 가발이 아닌 몇 번의 펌을 통해 실제로 만든 머리다”라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그런데 이 모습을 남성분들이 정말 싫어하더라. 거기다 촬영장 주변 사람들이 저를 못 알아보고 예쁜 (한)채아만 알아보셨다”고 말하며, “외모로만 판단하는 시선들에 너무 상처를 받았다”고 돌이켰다.

여기에 덧붙여 김덕수 감독은 “사실 이렇게까지 망가지는 것을 반대했다. 관객들이 보시기 불편하고 (강)예원씨를 미워할까봐 그랬는데 볼수록 귀여웠다”고 밝히며 한채아도 이에 동감했다.


반면에 ‘각시탈’ ‘장사의 신-객주 2015’ 등을 통해 청순하고 단아한 매력으로 ‘조선절세미녀’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한채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욕크러시 사고뭉치 형사 나정안으로 파격 변신해 여심까지 저격할 준비를 했다.

그는 “욕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캐릭터상 대사의 반 이상이 욕이라 이왕이면 잘하고 싶은 마음에 연습을 많이 했다”고 전하며, 이어 “대역배우 없이 직접 액션 신을 선보이기 위해 고강도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그는 “아직도 엄지손가락이 잘 안 꺾일 정도로 열심히 촬영에 임했지만, 시간에 쫓기다 보니 더 철저하게 준비하지 못했던 게 너무 아쉽다. 특히 액션신들 중에서 상대방을 올라타고 도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걸 찍을 땐 정말 무섭더라. 보통은 바닥에 매트를 깔고 촬영을 하는데 바로 시멘트 맨바닥이라서 촬영을 하다가 머리를 다치면 어쩌나 무서웠고 걱정이 많이 됐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채아는 “관객 분들이 영화를 통해 저를 몸을 쓸 줄 아는 배우로, 액션을 잘하는 여배우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비췄다.

이처럼 강예원과 한채아는 ‘비정규직 특수요원’에 무한애정을 쏟으며 열연을 펼쳤다.

두 사람이 함께한 연기호흡에 대해 강예원은 “보통은 남자배우와 편하게 친해지는 편인데 여배우와 이렇게 가까워질 줄 몰랐다. 여배우와 마음이 통한 것은 이번이 첫 경험이었다. (한)채아가 동생인데도 의지가 많이 되더라. 이 바닥이 아직까지는 진정성이 있다고 느꼈다”라며 진한 우정의 훈훈함을 전했다.


극중 보이스 피싱꾼 양실장 역을 맡아 역할과 싱크로율 100%였던 김민교. 그는 금일(13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출연진들에게 애드리브를 제일 잘하는 배우로 꼽혔다.

이에 김민교는 “사실 나는 애드리브를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다. 촬영을 할 때 모든 대사가 끝났음에도 감독님의 컷 소리가 안날 때, 그럴 때 첨가하는 것이 애드리브라 생각한다”며 그만의 애드리브 철학을 밝혔다.

또 다른 애드리브의 신이자, 카멜레온 같은 연기력의 배우 조재윤은 ‘비정규직 특수요원’에서도 국가안보국의 박차장을 맡아 특유의 개성넘치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로 “마케팅 쪽에서는 코미디 영화로 슬로건을 내밀고 있지만, 상황이 재미있을 뿐 사실 나한테는 인간적이고 따뜻한 이야기로 다가왔다. 촬영하면서 중간 중간 마음이 아플 때가 많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며칠 전 국회에서 환경미화원분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준다는 따뜻한 일이 일어나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전하며, 여기에 덧붙여 강예원은 “영화를 통해 사회적 구조가 안정적으로 변하고, 좋은 쪽으로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소신발언을 했다.

아울러 ‘비정규직 특수요원’의 출연진들을 비롯해 김덕수 감독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부담이 가득한 경쟁 사회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이 더불어 함께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작품 속 “저 꼭 정규직 돼야 해요”라는 대사만 기억난다는 강예원. 이 절실한 메시지가 우리들에게 위로와 희망, 통쾌한 웃음으로 선물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초특급 코미디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3월16일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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