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이나정 감독, “직접적 장면 없이도 위안부 문제는 충분히 비극적”

입력 2017-02-13 17:23  


[이후림 인턴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이나정 감독이 직접적 표현을 배제한 이유를 밝혔다.

2월13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눈길’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나정 감독은 영화 속 노골적인 장면을 모두 배제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다. 상처받은 분들이 아직 생존해 계신데, 영화적인 스펙터클이나 볼거리로 표현되는 것은 또 하나의 폭력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한 직접적인 장면이 없어도 소녀들이 일상을 빼앗긴 것, 충분히 비극적이다. 실제 할머니들의 기록 중, 마음 아팠던 부분 위주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세계가 먼저 주목하고 인정해 우리 시대의 필람 영화로 자리할 ‘눈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제자리걸음 중이고 여전히 치유와 위안이 필요한 시대에, 위로하고 위로 받으며 버텼던 소녀들의 이야기로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며 전 국민을 위로할 예정이다. 

한편 영화 ‘눈길’은 3월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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