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Night] 아름다운 감성의 선율을 느낄 수 있는 3월 재개봉 영화 3

입력 2017-02-19 09:00  


[정아영 기자] 재개봉 영화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 다시 보고 싶은 명작들이 줄지어 스크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 퇴색되지 않는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가치와 의미를 지닌 명작들. 특히 아름다운 감성의 선율이 느껴지는 3월의 재개봉 영화 3편을 소개한다.

패왕별희 覇王別姬, Farewell My Concubine, 1993
2017.03.30 재개봉
 
천 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는 1993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은 작품. 중국의 역사적 사건인 ‘문화대혁명’을 다뤄 상영이 금지되었다가 황금 종려상 수상 이후 상영될 수 있었다. 영화 패왕별희는 지금은 고인이 된 장국영의 전성기 그 자체라고 불릴 만큼 그의 천재적인 연기가 빛났다. 당시에도 장국영의 연기에 대한 극찬 세례가 쏟아졌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중일전쟁 시대를 배경으로 경극학교에서 배우의 꿈을 키운 두 소년 두지(장국영)와 시투(장풍의)의 우정과 사랑, 순수한 예술혼을 그리고 있다.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 최고의 경극배우로 성장한 둘은 경극 ‘패왕별희’에서 각각 패왕과 우희로 유명해진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둘의 우정은 시투가 결혼할 여자인 주샨(공리)을 두지에게 소개하면서 전환기를 맞이한다.

태양의 노래 タイヨウのうた, Midnight Sun, 2006
2017.03.16 재개봉
 
2006년에 개봉한 코이즈미 노리히로 감독의 영화 ‘태양의 노래’는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일본 로맨스 영화 특유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이야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자외선에 치명적인 희귀 질환 때문에 태양을 볼 수 없는 카오루.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어두워지면 공원에 나가 달빛 아래서 노래하는 것. 뜨거운 열정을 지닌 활발한 코지에게 반한 카오루의 고백하고 두 사람은 가까워지고 뜨겁고 순수하게 사랑한다. 하지만 카오루의 병은 점차 악화되고 코지는 카오루의 아름다운 노래를 세상에 남기려 한다.

일 포스티노 Il postino, The Postman, 1994
2017.03.16 재개봉
 
20년만에 재개봉되는 마이클 래드포드 감독의 명작 ‘일 포스티노’. 마치 한 폭의 시를 눈으로 감상하는 듯한 일포스티노는 이탈리아어로 우편 배달부라는 뜻이다. 영화의 원작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소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시인인 파블로 네루다가 작은 섬 칼라 디소토에 오게 되어 그곳에서 우체부로 고용된 어부의 아들 마리오와 만나게 된다. 작고 아름다운 섬 마을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마리오는 시인 네루다와의 만남을 통해 삶에 큰 영향을 받고 다시 없을 사랑을 얻었으며 자신만의 언어로 목소리를 낼 줄 알게 된다. (사진출처: 영화 ‘패왕별희’ ‘태양의 노래’ ‘일 포스티노’ 포스터 및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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