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f] 비트윈 영조, 키 큰 체조 선수의 아이돌 도전기

입력 2017-02-28 08:00   수정 2017-02-28 11:47


“만약 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이 질문. 화려한 스타들이라고 살아오면서 단 한 가지 꿈만 쫓았으랴. 그들의 마음속에 고이 접혀있는 또 다른 모습들을 꺼내보고 싶었다. 단지 말과 글로만 설명되어지는 것이 아닌, 실제 그 모습으로 꾸며진 채로! bnt가 새롭게 선보이는 기획 인터뷰 ‘What If’ 는 스타가 꿈꿨던 다른 모습을 실체화 시켜본다. -편집자 주-

[조양분 기자] ‘What If’ 첫 번째 주인공으로 그룹 비트윈의 영조를 만났다. 

이런 상상을 해본 적 있는가? 만약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다른 직업을 가진다면 어떨까? 그동안 알고 있던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에 또 한 번 반할 준비됐는가? 그렇다면 ‘What If’ 대망의 첫 스타트를 끊어줄 주인공을 알아보자. 

2014년 데뷔곡 ‘갖고 싶니’를 비롯해 ‘아이,노(I,NO)’ ‘일루션(illution)’ ‘스토커(STALKER)’ ‘니 여자친구’ ‘태양이 뜨면’ ‘떠나지 말아요’ 등 각양각색의 콘셉트와 매력을 지닌 5인조 보이그룹 비트윈. 그 중 보컬을 맡고 있는 멤버 영조가 ‘What If’ 첫 번째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대학교 3학년 때까지 10년이 넘도록 체조 선수 생활을 한 이색적인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은 아이돌 그룹 비트윈 멤버로 활약하고 있는 영조가 체조 선수로 활동했을 땐 어땠을까? 체조 선수에서 아이돌 가수가 된 그의 특별한 이야기가 궁금하다.


Q. ‘What If’에 참여하게 된 소감이 어떠세요?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왔어요. 긴장되진 않지만 단독은 처음이라 잘 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Q. 처음 체조 시작은 어떻게 하게 됐나요?

원래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축구를 시키고 싶어 하셨어요. 초등학교 때 체조부가 생기고 선생님께서 권유하셔서 처음 시작하게 됐어요. 아버지께서는 저학년 때까지만 체조를 시키고, 5~6학년 때부턴 축구 선수를 시키려고 했는데, 제가 체조가 너무 좋아서 쭉 하게 됐어요. 

Q. 체조를 그만 둔 이유가 있나요?

체조 선수가 신장이 작아야 유리한 운동인데 고등학교, 대학교 때 키가 갑자기 많이 커서 불편하고 슬럼프가 왔던 것 같아요.  

Q. 아이돌 가수로 전환하는 게 쉽진 않았을 것 같아요.

쉽진 않았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 슬럼프가 와서 다른 것을 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었는데, 그땐 저도 많이 어리고 부모님도 대학교 갈 때까진 체조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처음엔 부모님 말씀에 따랐어요. 그 이후 체조를 열심히 해서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슬럼프가 길어졌어요. 그때 다시 한 번 부모님께 말씀드리니깐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하셔서 체조를 그만두고 바로 준비했어요.

Q. 어떻게 아이돌 가수를 할 생각을 했나요?

처음엔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길거리를 가다가 좋은 기회가 있어서 아이돌로 먼저 데뷔를 하게 됐어요. 나중엔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요. 연기 공부도 하고 있어요.
 
Q. 가수가 되기 위해 가장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뭘까요?

또래들 보다 늦게 시작해서 모든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뒤처지기 싫었어요. 

Q. 보컬과 춤, 둘 중 어떤 게 더 어렵던가요?

다 어려웠어요. 제가 할 수 있을까 없을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회사에서 좋게 봐주셨어요.
 

Q. 가수를 할 수 있게 용기를 준 사람이 있다면 누군가요?

주변에서 많이 응원해줬어요. 같이 체조했던 친구들, 선배들, 선생님들이 응원해주고, 가족 분들도 응원해줬어요.

Q. 아이돌 가수를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요?

부모님이 딱히 큰 반대는 하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후회 안남 게 열심히 하라고 말씀해주셨어요. 

Q. 어느덧 데뷔 4년 차예요. 체조 선수 시절이 아쉽진 않은가요?

지금 하고 있는 게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니깐 후회하고 싶진 않아요. 그런데 힘들 땐 그때 생각이 나기도 해요.
 
Q. 여전히 운동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몸이 나태해지는 걸 싫어해서 샤워할 때 몸이 풀렸다 싶으면 다시 운동을 해요. 따로 즐겨하는 운동은 없어요. 아이돌 생활이 바쁘다 보니 틈날 때마다 운동을 하고 있어요. 

Q. ‘머슬마니아 대회’도 출전했었죠?

헬스장을 갔는데 헬스장 선생님께서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대회를 얘기해주셨어요. 전 새로운 걸 도전해보고 싶은 성향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도전했던 것 같아요. 압박감은 받지 않고 즐기려고 도전했어요. 

Q. 대회는 얼마나 준비했나요?

6개월 정도 준비했어요. 준비하면서 식단 관리를 했는데, 닭 가슴살을 몇 개월 동안 먹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운동은 별로 힘들지 않았어요.

Q. 만약 체조 선수를 계속했다면 어땠을까요?

몸이 많이 상해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때 당시에도 손목, 허리, 어깨 이런 부분이 많이 아팠어요.


Q. 지금도 춤 연습이 많이 힘들 것 같아요.

오히려 춤 연습보다 체조할 때가 몸이 더 힘들었어요. 아파서 힘든 건 기계 체조였는데, 춤 연습은 장시간을 하다 보니깐 정신적으로 힘든 것 같아요.    

Q. 체조 선수와 아이돌 가수, 어떤 점이 같고 다른가요?

요즘 아이돌은 춤하고 노래만 하는 게 아니라 예능이나 연기도 연습해야 되고 다방면에서 준비해야 돼요. 기계 체조 선수할 때는 시키는 것만 하면 되니깐 힘들지만 편했던 것 같다. 둘 다 하는 만큼 결과가 돌아오지만, 기계 체조는 하는 만큼 돌아오는 게 보장돼 있고 확실하지만, 아이돌은 제가 잘해도 주변 환경이 잘 맞아야 되는 것 같아요.  

Q. 지금도 가능한 체조 동작이 있나요?

간단한 아크로바틱 동작들은 지금도 할 수 있어요.

Q. 체조하면서 기뻤던 순간이 있을 것 같아요.

겨울에 열심히 준비하고 봄가을 대회 나가서 메달 따고 우승했을 때 제일 기뻤어요.

Q. 앞으로 아이돌 가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듣고 싶어요.

아이돌이다 보니깐 음악방송에 나가서 1위를 하고 싶은 게 크고, 요즘엔 음원 차트에 올라가기 힘든데 50위권 안에만 올라가면 좋을 것 같아요. 

Q. 끝으로 ‘What If’를 보고 있을 팬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처음 찍은 거라 많이 어색하고 부족한 모습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찍었어요. 새로운 모습, 멋있는 모습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떠나지 말아요’란 곡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곡이 너무 좋으니까 많이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세요.

기획: 김강유
진행: 윤호준
인터뷰: 조양분 기자
촬영: 이은호 bnt포토그래퍼
스타일링: 신혜연, 이명희 (Style H)
의상: 참스, 타우테일러, 드하모니, 엔더슨벨,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헤어: 원석 (The J)
메이크업: 유혜미 (The J)
장소: bnt스튜디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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