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수 기자] 자동차에 들어와도 추워서 오들오들 떨었던 지난날. 소위 ‘엉뜨’와 히터에 의지했지만 이제는 다르다. 너무나 따뜻한 봄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다시 돌아온 드라이브의 계절에 아래 소개하는 음악이 없다면 조금은 섭섭할 것. 차에 올라타 창문으로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음악에 몸을 맡겨보자.
Flo Rida - Whistle
미국 힙합씬의 히트 메이커인 ‘플로 라이다’의 2012년 싱글. 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휘파람 소리와 그 아래에 깔린 리드미컬한 비트에서 트렌디함이 뚝뚝 묻어난다. 플로 라이다의 소울 넘치는 목소리가 꽃으로 만발한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는 듯 느끼게 해준다. 창문까지 열어주면 분위기는 물론 기분까지 좋아진다.
버스커 버스커 – 벚꽃엔딩
곡 초반부터 ‘그대여’를 연발하며 여심을 공략하는 노래 ‘벚꽃 엔딩’. 2011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에 참가해 준우승을 차지한 3인조 밴드 ‘버스커 버스커’가 2012년에 선보인 음악으로 봄만 되면 어디서나 이들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는 노래 벚꽃 엔딩은 로맨틱하게 흩날리는 분홍빛 벚꽃을 떠올리게 한다.
10cm - 봄이 좋냐??
‘아메리카노’,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안아줘요’ 등 따라 부르고 싶어지게 만드는 가사와 멜로디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2인조 밴드 ‘10cm’. 2016년에도 ‘제2의 벚꽃 엔딩’이라고 할 정도로 센스 있는 가사가 귀여운 노래 ‘봄이 좋냐??’를 발표했다. 봄만 되면 찰싹 붙어 떨어질 줄을 모르는 커플들을 귀엽게 질투하는 모습에 솔로들은 물론 연인들에게서도 인기를 얻었다.
하이포(HIGH4), 아이유(IU) - 봄 사랑 벚꽃 말고
2014년에 가수 아이유가 작사해 발표한 곡이다. 조금은 우울한 느낌이 있는 가사지만 ‘봄 사랑 벚꽃 말고’ 부분만은 꼭 따라 부르게 되는 노래. 봄에 어울리는 아이유의 간드러지는 목소리와 그룹 하이포와의 하모니를 들을 수 있다. 봄바람 맞으며 가사 없이 반주만 들으면 잔잔한 멜로디에 저절로 눈이 감길 것.
볼빨간 사춘기 - 우주를 줄게
2016년 차트 역주행을 기록하며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은 곡 ‘우주를 줄게’. 로맨틱한 가사가 하늘을 날고 있는 것처럼 상상하게 만든다. 별로 뒤덮인 봄 하늘 아래서 들으면 그곳을 지상낙원으로 만들어줄 것. ‘볼빨간 사춘기’는 2014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에서 이름을 알렸으며 폭신폭신한 감성과 유니크한 목소리로 대중들을 ‘취향저격’하게 만들었다. 같은 앨범의 곡 ‘프리지아’도 노란 꽃과 소녀들의 솔직한 고백이 담겨 있어 듣기 좋다.
Warren Hill – Fallen
재즈를 좋아하는 이라면 혹은 재즈를 한 번 들어보고 싶다면 색소폰 곡 ‘Fallen’이 추천된다. 봄을 닮아 부드럽고 산뜻하면서도 러블리한 멜로디가 기분 좋게 만들어주기 때문. 케니 지, 데이브 코즈와 함께 세계 3대 색소폰 연주자로 꼽히는 퓨전 재즈 색소포니스트 ‘워렌 힐’이 연주한 곡이다. 그는 두 차례 내한 공연을 했으며 2016년에도 찾아올 정도로 국내 팬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사진출처: 플로라이다 인스타그램, 슈퍼스타K3 공식 홈페이지,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 공식 홈페이지, NAP 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FAVE 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쇼파르뮤직 공식 홈페이지, 워렌 힐 인스타그램,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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