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이연 “‘개그콘서트’ 출연 덕분에 10년 운동 인생 빛 발할 수 있었다”

입력 2017-03-14 16:45  


[배아름 기자] 여성스럽기만 할 줄 알았던 모델 이연, 과거 개그 프로그램의 짧은 출연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녀는 충분히 대중을 사로잡을 만한 카리스마와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가득했다.

한 컨셉 한 컨셉 신중한 모습으로 완벽히 화보를 소화해내며 피트니스 모델이 아닌 전문 모델 뺨치는 기량을 보여줬다. 단아한 얼굴과 다른 와일드한 성격의 모델 이연은 시종일관 호탕한 모습으로 자신의 학창시절에 대해 운을 띄웠다. 어렸을 때부터 활동적인 아이였던 그녀는 제주도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교복을 입고 바다에 뛰어들었다는 남다른 추억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제는 그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동은 여자의 숙명, 다이어트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갑자기 찐 살을 빼기 위해 무작정 헬스장을 찾아 운동하던 계기를 시작으로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되고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웨이트를 생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복싱, 승마, 태권도 등 다양한 운동을 접해온 모델 이연은 웨이트 운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실 웨이트는 몸매 가꾸는데 있어서 기본이 돼야 된다고 생각해요. 다른 유산소 운동들이 몸매를 디자인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웨이트로 몸매를 다듬어 놓고 다른 유산소 운동으로 함께 군살을 정리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모두 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죠.”라며 몸매 관리에 효과적인 운동법을 전하기도 했다.

30살 나이에 2관왕을 차지했던 ‘머슬마니아 대회’에 대해 묻자 “그것도 나가게 된 계기가 트레이너를 그만두고 피트니스 모델로 전향하면서부터 운동을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근육도 줄고 운동을 잘 못하게 되고 삶 자체가 무료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점점 말라는 가는데 몸매가 안 예뻐지더라고요. 그러다 친한 지인이 머슬 마니아를 추천해주셨어요. 2달 밖에 안남은 상황이었지만 ‘이렇게는 살 수 없다. 계기가 필요하다’라고 생각이 들어서 남은 기간 동안 준비해서 출전하게 됐어요. 전혀 예상도 못했고 혼자 이 곳 저 곳 다니며 준비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어요. 순위에 들 거라는 생각도 못했고 오롯이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위해서 나간 대회에서 상까지 타게 됐죠.”라고 덧붙였다.

그녀의 인생의 전환점 중 하나라는 ‘개그콘서트’ 출연에 대해서는 “출연 전에는 굉장히 많이 망설였어요. 좋은 기회이긴 하지만 두려움이 커서 방송을 출연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도 개그 프로그램인 만큼 ‘즐기자’라는 생각으로 나가게 되었는데 너무 많은 관심을 주셔서 놀랬어요. 그 당시에는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어서 ‘검색 순위에서 안내려오나’(웃음) 라는 생각도 했었어요. 그 프로그램에만 나갔더라면 저에 대한 관심도 작았을 테지만 대회에 출전에 입상까지 한 만큼 10년 동안 웨이트했던 게 빛을 발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웃음)”라고 답했다.

하지만 ‘개그콘서트’ 이후에 그녀의 모습을 좀처럼 쉽게 찾아볼 수는 없었다. 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고사하면서까지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는 그녀는 방송에 대한 욕심보다는 운동을 더 많이 알리고자 하는 마음을 전하며 “예능을 고사했던 것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방송을 많이 못하더라도 제가 지금 고수하고 있는 외길을 묵묵히 걷는 게 저에게도 맞고 저의 목표를 쌓아가는 데에도 맞지 않나 싶어요(웃음). 예능 방송을 통해 많이 비춰진다고 해서 제 스스로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주시고 이런 것도 너무 좋지만 제 일에 있어서 제 소신을 위해서 직업까지 바꾸면서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싶어요.”라며 운동 전문가로서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탄탄 몸매 관리 비법에 대해 묻자 “사실 저도 급할 때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운동하기도 해요. 하지만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는 꾸준한 운동과 깨끗한 식사가 몸 관리 노하우예요. 알고 있는데 못하는 만큼 더 좋은 방법, 빠른 방법을 찾는 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방법을 따랐을 때는 분명한 리스크가 찾아와요. 저는 운동하는 10년 동안 제 스스로 그걸 몸소 겪어왔기 때문에 편법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진득하게 외형적으로 살을 뺀다는 목적보다는 스스로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어요.”라며 건강하고 지속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두 권의 책을 펴낸 ‘바디 스타일리스’ 이연은 책에 대한 신중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거짓된 광고나 과장된 방법들을 담기 보다는 10년동안의 운동 노하우와 자신의 경험담을 직접 녹여내 실천할 수 있는 조언서와 같은 내용들을 담아낸다고 전했다.

운동만큼이나 여행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추위를 많이 타 겨울에 따뜻한 동남아로 여행가는 걸 선호한다고 전했다. 여행에 있어서는 ‘먹방’을 빼놓을 수 없어서 5-6끼는 기본으로 먹는 다는 그. 하지만 그만큼 생활 패턴을 놓지 않기 위해 피트니스나 수영장이 함께 있는 숙소에 머무르거나 하루에 10km 이상 걷는 여행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모든지 완벽해 보이는 이연은 이상형에 대해 자상한 남자를 꼽기도 했다. 하지만 연인관계도 인간관계인 만큼 어렵다고 전하며 “ 제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그렇지 않은데 상대방에게 바라는 게 많은 그 관계는 틀어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조건을 여러 가지 달면 그 관계는 진실돼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보다 조건이 우선이 되는 상황이 되어버리잖아요. 물질적, 외적인 조건은 많이 내려놓고 나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좋은 인연을 만나려면 많은 조건들을 내려놔야 되는 것 같아요.”라며 인연에 대한 신중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롤 모델에 대해서는 프로페셔널한 잃지 않는 가수 이효리와 탤런트 현영을 꼽기도 했다. 결혼 후에도 자신의 모습을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두 사람을 통해 이연 역시도 MC로서의 모습을 꿈꾸기도 했다.

2017년과 인생 목표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면서 많은 해외 활동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인생의 매순간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는 모델 이연. 2017년에는 다양한 국가에서 모델 그리고 바디 스타일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는 그녀의 계획은 묵묵히 걸어온 10년만큼이나 앞으로도 더 탄탄하게 이어지길 바라본다.

기획 진행: 배아름
포토: 차케이
의상: 그리디어스
헤어: 작은차이 나래 디자이너
메이크업: 작은차이 전민지 실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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