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통합보디제어기 양산

입력 2017-03-22 16:47   수정 2017-03-23 08:38


 현대모비스가 국내 최초로 통합보디제어기(IBU; Integrated Body Unit)를 개발, 양산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IBU는 기존 BCM(보디제어모듈), 스마트키, TPMS(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 PAS(주차보조) 등 4개의 ECU(전자제어장치)를 하나로 통합한 장치다. 보디 제어관련 4개의 시스템에 대한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이들을 통합할 수 있는 고도의 설계능력이 있어야만 개발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3년부터 4년여간의 기술 및 양산 개발과정을 거쳤다. 

 시스템 통합은 ECU의 무게와 크기는 물론 원가까지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각각의 시스템을 별도로 적용했을 때와 비교하면 IBU는 무게 60%, 크기 50%, 원가 40% 정도를 줄였다. 부품의 크기와 개수가 줄어들면서 차 설계 시 여유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설계도 더 쉽게 할 수 있다. 또 전자파에 의한 다른 기기와의 간섭이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어 시스템 제어속도를 높였다. 

 국내 업체 중 보디 제어관련 4개 시스템 기술과 통합설계능력을 확보한 곳은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글로벌에서는 콘티넨탈과 덴소 등 극소수 업체에 불과하며, 이번 IBU 양산은 콘티넨탈에 이어 현대모비스가 두 번째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국제표준 플랫폼인 오토사(AutoSar) 기반의 IBU를 추가로 개발 완료하고 상반기 내에 양산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오토사 기반의 전장품을 개발·양산하는 건 이번 IBU가 처음으로, 현재 20여 개의 오토사 기반 전장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 회사 조서구 DAS부품개발센터장은 "자동차의 전장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ECU  수량이 크게 늘어나 통합 ECU 개발은 부품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며 "IBU 양산을 계기로 미래 첨단 자동차의 핵심기술인 DAS 전반에 걸쳐 통합 ECU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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