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젬마 기자] “한 때는 넘어야 할 큰 산처럼 느껴졌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생각해보니 너무 감사한 일이더라고요. 아무나 누릴 수 있는 축복이 아니잖아요. 여전히 많은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할 따름이에요”
훈훈한 외모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2003년 데뷔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팀. 그의 히트곡인 ‘사랑합니다’는 그 제목처럼 10년이 훌쩍 넘은 오늘날까지 여전히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는 어느덧 데뷔 15년차. 녹록지 않은 연예계에서 한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그가 길었던 공백을 깨고 다시금 대중 앞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인디영화는 오는 4월 중 개봉을 앞두고 있고 자신이 직접 쓴 영화의 삽입곡 ‘QUIET MOMENTS’ 음원이 바로 얼마 전 공개됐다. 오래 기다린 만큼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는 가수 팀. 그의 힘찬 날개짓이 지금 다시 시작된다.
Q. 화보 소감
사실 사진 찍는 것에 콤플렉스가 좀 있다. 조명이나 작가님에 따라 얼굴이 완전히 다르게 나오더라. 오늘도 살짝 긴장을 하고 왔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보니 작가님과의 호흡이 잘 맞아서 잘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Q. 그 동안 어떻게 지냈나
비즈니스적인 문제로 인해 오랫동안 쉬었다. 그렇다고 활동을 아예 안 한 건 아니고 정식 활동은 아니지만 일은 조금씩 계속 해왔다. 음원도 간간히 내왔고. 얼마 전부터는 정식으로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오랫동안 쉬면서 농축해있던 기대감, 긴장, 걱정들이 조금씩 풀리는 기분이다. 예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주어진 기회에 그저 열심히 일했지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지금, 기분이 남다르다.
Q. 데뷔 직후 ‘사랑합니다’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감사하게도 처음부터 기대 이상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인기라는 게 있다가도 없는 거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 순간이라고들 하지만 사실 올라가있을 때는 체감하기가 힘들다. 나 역시 큰 인기를 누릴 당시 물론 엄청난 축복이란 걸 알면서도 한편으론 그게 얼마나 커다란 건지 명확히 인지하지 못했다.
다만 언제나 약간의 불안을 가지고 있었는데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가지기 시작하면서부터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과연 내가 누굴까. 팀이라는 사람이 누굴까. 혼란스러웠다. 연예인이라는 게 출퇴근이 있는 직업도 아니고 늘 24시간 어떤 역할로 살아가고 있는 건데 항상 대중이 바라보는 이미지로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나 같은 경우에는 ‘로맨티스트’ 혹은 ‘착하고 바른 청년’ 등의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 모습만 보여줘야 사랑을 받는다는 착각에 빠져 나의 진짜 모습은 보여주지 못한다는 사실에 대해 괴리감을 느꼈다. 물론 로맨틱하고 젠틀한 부분도 분명 나의 모습 중 하나지만 그게 전부일 순 없지 않나. 그런 고민이 점차 퍼져나가면서 일도 점점 꼬이기 시작했다. 인기도 슬슬 시들어가고 활동이 줄어들면서 내가 설 자리가 없어지자 정말 미치겠더라. 그런 불안한 상태로 10년 가까이를 지냈다.
다행이었던 건 크리스찬으로서 믿음이 있었기에 신앙의 힘으로 그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결정적으로는 약 2년 전 하와이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내 스스로 누구인지 확실히 깨닫는 경험을 했다. 내가 어떤 위치에 있든 그저 내 존재는 그 자체로서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Q. 인기를 누리던 당시에는 약간의 자만도 있었다고 생각하나
그렇다. 사람이라는 게 자기 정체성의 뿌리가 정확히 어디에서 오는지 그 진리를 알지 못하면 엄한 곳에서 그 정체성을 느끼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돈, 명예, 이성 등을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 즉 자기의 가치를 세우려고 한다. 내가 ‘사랑합니다’로 인기를 누리던 때에 나는 나의 가치를 대중들이 주는 사랑 위에 두었다. 인기가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착각 속에 빠졌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마음 속 언저리에서 불안을 느끼고 가면을 쓴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분명 어느 정도의 자만은 있었지만 그래도 다행히 내 곁에 비판과 직언을 아끼지 않는 가족들이 있었기에 완전히 자만에 빠지지는 않을 수 있었다.
Q. 최근 발매한 싱글 앨범 ‘beautiful’ 이야기도 들어보자
앞에 이야기를 이어서 하자면 이런 혼란과 고뇌들로 어느 순간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게 부끄럽더라. 내 음악을 부르면서도 머릿속에서 ‘이게 진짜 내 노래인가’라는 의문이 떠다녔다. 나에겐 이 둘을 일치시킬 수 있는 연결고리가 필요했고 그 키(key)는 ‘진솔함’이었다. 노래에 진짜 내 마음이 깃든 메시지를 담아야 했다. 그때부터 긴 여정이 시작됐다.
작년에 발매한 ‘그려본다’ 라는 곡에는 ‘그 동안의 어려움을 이겨내서 이제는 하늘에 내 이름을 새기겠다’ 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리고 이번에 ‘beautiful’이라는 곡 역시 누가 됐든, 어떤 상황이 됐든 너는 아름답다는 걸 담고 싶었다. 아름다움이라는 게 꼭 행복 안에만 있는 게 아니더라. 코드 진행을 보면 발라드라는 장르에 비해 무겁고 깊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다. 어두움 안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행복의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Q. 얼마 전에 영화를 찍었다고. 어떤 영화인가
인디영화인데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음악영화다. 극 중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가수 지망생 ‘성민’이라는 주인공 역을 맡았다. 굉장히 감성적인 친구인데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베트남으로 떠난 여자친구를 만나러 ‘성민’도 베트남으로 향하게 된다. 옛 여자친구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으로 결국 다시 만나게 되는데 막상 재회를 해보니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들에 자신이 생각했던 게 전부가 아니었음을 깨닫고 그곳에서 겪는 감정의 변화를 담은 영화다. 영화에 삽입되는 곡 중 2개를 내가 직접 썼고 곧 있으면 음원도 공개가 된다.
Q. 이제는 어느 정도 일을 대하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맞다. 요즘 이 얘기를 많이 하는데 모든 것은 ‘관점’의 문제인 것 같다. 어떤 힘든 문제가 눈 앞에 놓여있을 때 한없이 그것만 바라보다 보면 그 하나에만 함몰되어 너무나 힘들어진다. 그런데 마음을 가다듬고 한 발짝 물러서서 거리를 두고 보면 세상은 너무 넓고 내가 가진 문제는 한없이 작아 보인다.
어떤 작은 문제 하나가 무서워 그걸 애써 외면하고 피하다 보면 사람은 그걸 가리기 위해 다른 가면을 꺼내 들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가 다치니까. 돈이나 명예로 자신의 약함을 가리고 강한 척, 센 척의 허울을 뒤집어 쓴 채 진실된 모습을 숨기고 살아가는 것. 너무나 슬픈 일이지 않나.
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다 약점을 가지고 있다. 나 자신을 비롯해 누구나 다 약점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그 안에서 얻는 자유야말로 진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동력이 된다. 이 세상에 호흡하는 모든 생물들은 모두가 다 소중한 존재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Q. 어느덧 데뷔 15년차, 중견가수라는 수식이 어울리는 대열에 들어섰다. 가수로서의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감회가 어떤가
내가 22살에 데뷔를 했다.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약 내가 가수로서 거두고 싶었던 ‘성공’에 기준을 뒀다면 행복할 수 없었을 것 같다. 억울하고 힘든 시간들이 많았다. 그러나 누가 나를 인정하든 하지 않든 크리스찬으로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내게 엄청난 의지와 힘이 됐다.
돌이켜보면 분명 후회되는 부분도 있지만 인생이라는 게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니지 않나. 처음에는 내가 세운 계획대로 삶이 돌아가지 않다는 걸 인정하는 것 자체가 너무 불안했다. 하지만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그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부터 오히려 계획대로 되지 않는 삶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왜 사람들이 돈 주고 롤러코스터를 타겠나. 오르내리는 재미와 즐거움. 결국 인생도 마찬가지인 거 같다. 이제는 내 앞에 일어나는 일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Q. ‘사랑합니다’가 여전히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
처음에는 넘어야 할 산으로 보였다. ‘이걸 넘어야 하는데’, ‘다음 노래를 더 잘 해야 하는데’ 등 부담이 됐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생각해보니 너무 감사한 일인 거다. 아무나 누릴 수 있는 축복이 아닌데 좋은 걸 좋게 못 보고 있었던 거다. 물론 지금도 더 좋은 노래가 나오길 기대하는 마음은 있지만 이제는 모든 게 다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합니다’ 역시 사실 계획에 있던 노래가 아니었다. 윤상 형이 써준 곡인데 앨범 작업이 모두 끝난 상태에서 “그냥 한 곡 더 줄게” 해서 받은 곡이었다. 형도 나도 이렇게 잘 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알았다면 형이 저작권 협회에서 안 나왔겠지. 그래서 나갔다가 다시 들어간 걸로 안다(웃음).
Q. 그렇다면 팀에게 ‘사랑합니다’란?
계단.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게 해준 첫 스텝이랄까. 그 곡이 없었다면 지금 15년차라고 이야기할 수도 없었을 거다.
Q. 본인의 곡 중 ‘사랑합니다’ 외에 특별히 아끼는 곡이 있다면?
하나를 꼬집어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5집 앨범 ‘New Beginnings’ 같은 경우 직접 프로듀스를 했던 앨범이라 남다른 애정이 있다. 특히 그 안에 ‘그대여’ 라는 곡이나 ‘다음 역에선’ 라는 곡. 또 작년에 발매한 ‘그려본다’ 라는 곡도 아끼는 곡 중 하나고.
Q. SNS를 보니 운동 마니아더라
내가 5형제 중 넷째인데 워낙 형제들 틈바구니에서 자라다 보니 남자들 사이에서의 승부욕이 강하다. 그리고 첫째 형이 현재 목사인데 원래는 트레이너였었다. 그래서 형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관심을 갖고 헬스를 시작해 지금은 삶의 일부가 됐다. 관리 차원이라기보다는 그냥 운동 자체가 내 성격과 잘 맞는 거 같다. 스트레스도 운동으로 풀고. 관리를 위해 하는 운동이라면 식단도 신경 쓰고 하겠지만 그런 건 따로 안 한다. 그저 건강하게 살기 위해 매일 꾸준히 하는 거다.
이렇게 운동하는 버릇을 들여 유지하는 게 어떻게 보면 가장 어려운 건데 그런 의미에서 (김)종국이 형이 정말 대단하다. 형과 같은 헬스장에 다니는데 형은 정말 운동이 곧 삶 자체다. 형한테 식단 관리 하냐고 물어보니 “나는 그냥 다 먹는데” 하더라. 그런 게 없어도 기본적으로 유지되는 형의 몸을 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다. 헬스장에 (김)종국이 형이랑 (이)광수, 상추랑 몇몇 같이 운동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우리들 사이에서는 (김)종국이 형을 PT라고 부른다. 옆에서 자세도 잡아주고 운동 방법을 코치해주기도 한다.
Q. 한 라디오 프로에서 했던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세 연예인을 잘 모른다고.
내가 TV를 거의 안 본다. 그러다 보니 요즘 누가 뜨고 누가 활발하게 활동하는지를 잘 모른다. 우리 헬스장에 유명 연예인들이 많이 다니는데 그 분들 중에도 처음에는 몰라봤던 분들이 많다. 어느 날 어떤 청년 한 명이 인사를 하길래 보니까 얼굴도 굉장히 잘 생기고 성격도 참 착하더라. 그렇게 헬스장에서 몇 번 마주쳤는데 어느 날엔가는 매니저랑 같이 있을 때 인사를 해왔다. 그런데 옆에 있던 매니저가 “형, 쟤 몰라요?” 하길래 “누군데?” 하니 박보검이라고 하더라. 얼굴이 워낙 잘 생겨서 일반인은 아닌 거 같다는 생각만 했었다(웃음). 나는 헬스장 안 다니면 큰일난다. 그나마 헬스를 다녀서 요즘 어떻게 돌아가는지 안다(웃음).
Q. 연예계 생활이 꽤 굵직한데도 맑은 영혼의 소유자인 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게 살려고 노력은 하지만 나도 완벽한 사람은 절대로 아니다. 실수도 많이 하고. 술, 담배는 안 한다.
Q. 슬슬 결혼 생각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원래는 결혼을 일찍 하고 싶었는데 나이가 드니 두려움이 많아진다. 또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라 결국엔 타이밍이 중요한 거 같고. 나에게도 자연스러운 때가 오지 않을까.
Q. 이상형이 궁금하다
외모를 안 본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건 외모는 절대 오래가지 않는다.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정말로(웃음). 그리고 내가 그 여자를 볼 때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Q. 연애스타일은 어떤가
예전에는 확 뜨겁다가 확 수그러드는 불 같은 사랑을 했었다. 그리고 내가 트리플 A형이라 관계 안에서 굉장히 소심한 면도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친구 같은 연애스타일로 바뀌는 거 같다. 또 내가 가진 로맨틱한 이미지와 달리 좀 무뚝뚝한 면도 있고. 이런 말을 내 입으로 하기는 좀 그렇지만 양파 같은 매력이 있다는 소리를 듣는다(웃음).
Q. ‘우결’에 출연한다면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여자 연예인은?
안 그래도 얼마 전 ‘비디오스타’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때 김숙 씨가 만약 가상결혼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자기들 중 누구와 출연해보고 싶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내가 (박)나래 씨를 지목했었다. 듣기로 (박)나래 씨가 술 좋아하고 야한 거 좋아한다고 옆에서 다른 분들이 나보고 조심하라 그러더라. 무슨 나래 바가 있다 그러고 한번 그 집에 들어가면 못 나온다나(웃음). 그러더니 옆에서 나래 씨가 제 이미지가 워낙 바르고 이러다 보니 나를 한번 이쪽(?)으로 물들이고 싶다고 하더라. 착한 애를 막 흩트려 놓고 싶다고(웃음). 그런데 오히려 내가 반대로 해드릴 수 있을 거 같다. 나를 만나면 나래 씨를 완전히 요조숙녀로 바꿔놓을 수 있다. 같이 등산 가고 봉사활동 가고. 그런데 이 그림이면 아마 ‘우결’보다는 ‘최고의 사랑’이 더 맞지 않을까(웃음).
Q. 만약 가수가 안 됐더라면 지금쯤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약사가 됐을 것 같다. 의사까지는 조금 힘들었을 것 같고(웃음). 봉사하는 삶을 꿈꿨기에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안정적으로 오래 일을 할 수 있기도 하고. 이런 생각으로 대학에 진학했는데 딱 하루만 다니고 한국으로 왔다. 가수가 될 운명이었나 보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영화는 이제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고 한 두 달 뒤쯤엔 미니 앨범도 발매 예정이다. 차근차근 방송활동도 이어나갈 예정이고. 기회가 되면 연기 쪽으로도 도전을 해보고 싶다. 아이돌이 아니기 때문에 반짝 열심히 하는 활동이 아닌,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활동을 할 예정이다.
Q.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이렇게 다시 돌아오기까지 정말 기나긴 여정이었다. 아직까지 나를 기억해주는 분들을 만날 때는 감사하다는 말도 부족할 만큼의 기쁨을 느낀다. 작은 불씨가 모여 큰 불꽃이 만들어지듯, 팬 한 분 한 분의 응원이 나에게 너무나 큰 힘과 희망이 된다.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
기획 진행: 허젬마
포토: 유승근
의상: 수트에이블, 암위, 슈퍼스타아이
슈즈: 김상수컴퍼니, 디자이너테이블
백: 볼드리니 셀레리아
아이웨어: 엣오메가
헤어: 에비뉴주노 태민 부원장
메이크업: 에비뉴주노 유민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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