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신형 3008, 3,900만원 후반대 가격 책정

입력 2017-03-24 10:14   수정 2017-03-27 08:32


 이달 말 서울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할 푸조 2세대 3008이 당초 예상 가격이었던 3,900만원대로 출시될 전망이다. 

 2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일선 푸조 전시장에서는 신형 3008의 실차를 전시하고 사전 계약을 받고 있다. 안내 가격표에는 1.6ℓ 알뤼르 3,900만원 후반, 1.6ℓ GT라인 4,000만원 중반, 2.0ℓ GT 4,000만원 후반으로 표기돼 있다. 이 가격은 지난 1월 푸조 판매사 내부적으로 공유되던 가이드 가격인 3,990~5,190만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인 것.

 전시장에서는 표시된 가격으로 판매하기 위해 본사와 협상중이라는 내용을 소비자에게 안내하고 있다. 이전 3008의 경우 1.6ℓ 악티브 3,690만원, 1.6ℓ알뤼르 4,090만원으로, 신형은 약 300만원 정도의 가격이 오른 셈이다.

 당초 한불모터스 측은 공격적인 가격으로 국내 준중형 SUV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에 자신이 있는 만큼 가장 강력한 경쟁인 폭스바겐 2세대 티구안을 견제하고, 나아가 국산 중형 SUV 수요까지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신형의 유럽판매 호조로 물량 조달이 쉽지 않은 점에서 프랑스 본사인 PSA측과 팽팽한 가격조율을 거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1.6ℓ 알뤼르는 최고 120마력을 발휘하는 1.6ℓ 블루HDI 디젤 엔진을 탑재한다. EAT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며 복합효율은 ℓ당 13.1㎞다. 여기에 풀LED 헤드램프와 18인치 알로이 휠을 장착한다. 5개의 주행모드를 제공하는 어드밴스드 그립 컨트롤과 가파를 내리막길에서 저속주행을 유지해주는 힐디센트어시스트 컨트롤도 기본으로 갖췄다. 편의안전품목으로는 능동형 차선이탈방지기능, 드라이브 어탠션,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크루즈 컨트롤, 하이빔 어시스트, 전후방 센서와 후방 카메라 등을 마련했다.


 1.6ℓ GT라인은 같은 엔진을 탑재했지만 출력은 최고 150마력으로 끌어올렸다. 알뤼르에 적용한 품목 외에도 시각과 청각 등 실내 환경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i-콕핏 멀티드라이브 팩, 스마트폰 무선충전시스템,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오픈형 파노라마 썬루프 등을 갖췄다. 2.0ℓ GT는 최고 180마력의 엔진을 탑재했다. 알칸트라 마사지 시트, 어댑티브크루즈 컨트롤, 전후방 카메라, 19인치 알로이휠을 탑재해 하위 트림과 차별화를 뒀다. 

한편, 지난 12월부터 시작한 현재 3008의 사전 계약은 500대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월 초도 물량 170여대가 들어오며 순차 출고될 예정이다. 최종 가격은 오는 30일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를 통해 공개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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