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낮춘 푸조 신형 3008, 흥행 노린다

입력 2017-04-0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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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푸조 3008의 가격이 당초 계획보다 100만원 인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진을 줄이면서까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한불모터스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
 
 5일 한불모터스에 따르면 신형은 알뤼르 3,890만원, GT라인 4,250만원이다. 당초 회사 내부적으로 공유했던 예상 가격인 알뤼르 3,900만원 후반, GT라인 4,000만원 중반보다 최소 100만원 이상 낮게 책정한 것. 실제 한불은 프랑스 본사인 PSA측과 출시 마지막까지 가격 조율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PSA가 3,900만원 후반의 가격을 고수, 결국 수입사가 마진을 줄이기로 결정하고 최종 가격을 발표했다. 구형 대비 인상폭은 약 200만원이다. 

 한불모터스는 올해 푸조 6,000대, 시트로엥 1,500대 등 총 7,500대의 판매목표를 설정했다. 푸조의 경우 연초에 수립했던 5,000대보다 1,000대 상향된 수치다. 이는 3008의 판매호조를 예상한 한불모터스의 자신감으로 분석되고 있다. 2월까지 누적판매는 푸조 463대, 시트로엥 201대 등 664대로 3008의 성공 여부에 따라 목표달성이 갈릴 전망이다.
   
 지난 12월부터 시작한 3008의 사전계약은 현재 1,000대 이상으로 이달부터 일부 물량의 출고가 시작된다. 그러나 유럽 내 높은 수요와 디지털 계기판을 납품하는 체코공장 화재로 생산 차질이 발생, 국내 물량확보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한불측은 다른 국가보다 우선 공급을 약속받은 만큼 올해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 차질로 일부 국가는 6월부터 물량이 인도되지만 한국은 4월부터 소비자 인도가 가능하다"며 6월부터 정상적인 물량 확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불모터스는 신형 3008을 포함, 앞서 출시한 신형 2008 차명 뒤에 'SUV'를 붙이는 등 이전 보다 향상된 신형 라인업의 상품성을 강조하고 있다. 상반기 안에 3008의 최상위 트림인 '3008 2.0 GT'에 이어 하반기에는 풀사이즈 SUV '5008'까지 출시하며 푸조의 풀 SUV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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