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주말 점심 집에서 만들어보는 브런치

입력 2017-04-09 10:00  


[이희수 기자] 한가로운 주말 낮. 더 이상 잠이 안 올 만큼 자다가 눈부신 햇살에 눈을 뜨게 된다. 침대에서 느릿느릿 일어나 멍하게 있다 보면 금세 배꼽시계 소리가 들린다.

여유로운 아침 오로지 나를 위한 맛있는 브런치를 만들어보자. 커피나 우유 한 잔과 즐기며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사이드메뉴 삼아 배를 달래줄 수 있을 것.

건강한 든든함을 추구하는 ‘육식주의자’


가공된 것이 아닌 천연의 고기를 섭취해야 육식을 해도 건강을 챙길 수가 있다. 아침부터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과 같은 부위를 먹기가 힘들다면 두께가 두툼한 돼지 목살을 이용해 브런치를 준비하자. 여기에 스크램블드에그와 고구마를 곁들이면 포만감 넘치는 식사가 완성된다.

목살과 고구마의 하모니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고기를 굽기 1시간 전에 고구마를 쪄놓는 것이 좋다. 미리 예열해둔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소금, 후추로 밑간 한 목살을 굽는다. 1분30초씩 앞뒤를 익힌 후 속까지 익을 수 있도록 약불에서 굽는다. 돼지 냄새가 싫다면 로즈메리 등 허브 및 향신료로 냄새를 잡아줄 것. 약불에서 익힐 동안에는 스크램블드에그를 만들면 된다.

모두 만들어지면 플레이팅 하면 된다. 아삭함을 더하고 싶다면 브로콜리, 사과 혹은 오이를 함께 즐길 것. 상큼한 과즙을 느낄 수 있으며 깍둑깍둑 썰어두면 샐러드처럼 한입씩 편하게 먹기 좋다.

진한 풍미 넘치는 ‘치즈성애자’


치즈 샐러드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있다면 아마 리코타 치즈 샐러드일 것. 부드럽고 쫀득한 리코타 치즈는 채소와 상큼한 드레싱이 만난 하모니에 스르르 눈이 감긴다.

시중에서 사먹으면 비싼 리코타 치즈를 브런치로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홈메이드로 직접 만들어 먹는 것. 냄비에 우유 1,000ml, 생크림 500ml를 넣고 끓지 않게 약불에서 데운다. 표면에 막이 생기면 레몬즙 5스푼, 소금 1티스푼을 넣고 응고될 때를 기다리면 된다. 응고되면 면포에 부어 유청이 완전히 빠져나오도록 할 것. 오래 둘수록 치즈가 단단해지니 기호에 따라 뒀다가 냉장고에 이틀 정도 숙성시키면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딸기, 오렌지, 방울토마토는 달콤 상큼한 궁합을 자랑한다. 발사믹 식초를 넣으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치즈에 새콤한 맛이 더해져 입맛을 더욱 돌게 한다. 아몬드, 호두와 같은 견과류와 크렌베리와도 좋다. 올리브유를 넣으면 산뜻한 향이 더해지고 오일리해져 좀 더 풍미가 짙어진다. 플레이팅 후 파마잔 치즈를 갈아서 뿌려주면 향도 좋아진다.

아삭하고 파릇파릇함을 즐기는 ‘채소성애자’


채소와 과일만으로 상큼한 브런치를 준비하고자 한다면 찹샐러드가 정답. 양파, 파프리카, 구운 가지, 오이, 토마토, 키위, 망고 등 아삭하고 상큼한 과일들을 ‘찹찹’ 깍둑썰기를 해주기만 하면 된다. 신선한 찹샐러드는 갓 구워낸 담백하고 고소한 빵과도 잘 어울린다.

파프리카는 빨강, 주황, 노란색을 모두 사용하면 색감이 더욱 예뻐진다. 양파는 물에 5분정도 담가 매운 기를 빼주면 아삭하고 달달하게 먹을 수 있다. 한입에 떠먹기 좋게 재료들을 잘라준 후 가벼운 드레싱으로 마무리해주면 된다. 레몬즙, 올리브오일, 발사믹 식초를 섞어 맛을 본 뒤 샐러드 위에 뿌려줄 것. 상큼한 샐러드와 환상적인 조화를 만들어낸다.

요즘 오렌지가 맛있는 철이라 샐러드에 곁들여 먹으면 산뜻, 달콤한 맛을 더할 수 있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서는 삶은 달걀이나 아보카도도 함께 즐기면 된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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