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안 기자] 일일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 6월 방영될 사전 제작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까지 흥미로운 역할과 작품에 푹 빠져 바쁜 한때를 보내고 있는 최윤소와 bnt가 만났다.
배우 최윤소는 생각보다 오래, 생각보다 많은 작품에서 연기해왔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시작으로 ‘동네의 영웅’, ‘가화만사성’, 영화 ‘보통 사람’ 등 쉬지 않고 달렸지만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치 신인배우처럼.
당연하듯 걸어온 배우의 길이지만 최윤소는 다시 한 번 스타트라인에 섰다. 그동안 당당하고 당찬 이미지로 프레임을 채웠다면 이번엔 제대로 된 악녀로 변신했다. 지금껏 해왔던 캐릭터와는 확연히 다른 연기의 온도차를 보여줄 때가 온 거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촬영에서는 청초하고 사랑스러운 룩부터 우아하고 페미닌한 룩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프로다운 포즈와 표정을 선보였다.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가장 먼저 방영 예정인 드라마 두 작품을 언급하며 조곤조곤 이야기를 이어갔다. “6월쯤 방영될 사전 제작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 촬영은 마친 상태에요. 극 중에서는 김희선 언니의 조력자 같은 친한 동생으로 나와요. 속물과 욕망을 가진 여자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욕심 없고 착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한결같이 언니 곁에서 언니의 벗이 되어주는 캐릭터에요”
최근에는 일일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 촬영으로 바쁜 한때를 보내고 있다고. 또한 첫 도전인 악역인 만큼 악녀다워야 시청자분들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라며 최대한 감정에 몰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극 중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종옥과의 호흡은 어떠냐는 질문에는 “저도 처음에는 마냥 어려웠어요. 점점 지날수록 연기 포인트도 짚어주시고 감정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어떤 도움이 필요할지 알려주시더라고요. 아무리 후배 배우라고 해도 애정이 없다면 하나하나 알려주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더 감사해요”라고 답했다.
3월 개봉한 영화 ‘보통 사람’에서 홍일점 지숙 역할을 맡았던 그는 “워낙 연기파 선배님들이 출연하셨고 연기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함께 의논하는 현장이어서 배울 점이 많았고 그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촬영했어요. 제 개인적으로도 열심히 했는데 결과적으로 편집이 많이 돼서 아쉬운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많이 배웠기 때문에 다음에 또 영화를 하게 된다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종영한 드라마 ‘가화만사성’ 출연진들과는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진짜 가화만사성이라는 말 그대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어요. 지금도 가족처럼 계속 연락하며 지내고 있어요. 워낙에 분위기를 띄워주시는 선배님들도 많았고 감독님도 유쾌하셨고요. 또 원미경 선배님께서 오랜만에 복귀하셨던 작품이라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셨던 것 같아요. 작은 거 하나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으시고 열심히 해주셨기 때문에 후배들도 잘 따랐고요”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 때문에 오히려 줄곧 당차고 당당한 캐릭터를 맡아온 최윤소는 자신의 콤플렉스로 뚜렷한 이목구비를 꼽기도 했다. “사실 이목구비를 뚜렷하게 만드는 건 메이크업으로도 만들 수 있는 건데 저는 애초에 그렇게 생겼으니까 이걸 도드라져 보이지 않게 만드는 게 더 어렵더라고요. 뭔가 캐릭터가 한정되는 것 같아요”라고 답하기도.
겉으로 풍기는 이미지와는 달리 스스로를 시골 사람이라고 지칭한 그는 “시골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전주에서 왔어요. 학창시절을 전주에서 보냈죠. 친한 친구들은 다 전주 사람이에요. 그래서 TV에 제가 나오면 처음에는 오글거리고 이상하다고 엄청 놀렸어요. 대사 따라 하면서 장난치기도 했고요. 지금은 오히려 친구들이 더 대견해하고 작품 홍보도 해주고 그래요”라며 웃음 섞인 대답을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냐는 질문에는 “아직 코믹스럽거나 망가지는 캐릭터를 못해봐서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어요. ‘혼술남녀’에서 박하선씨가 했던 캐릭터도 괜찮을 것 같고 조금은 가볍고 유쾌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라고 답하며 함께 호흡 맞추고 싶은 배우로는 오만가지 매력을 소유한 하정우를 꼽기도 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연기만 해왔던 그는 배우로서 연기할 때 힘든 것보다 오히려 연기를 안 하고 자신을 보여줄 곳이 없을 때 힘들다며 진정성 있는 대답을 더했다. 또한 열심히 해온 것에 비해 인지도가 없는 것 같아 지금 촬영하고 있는 ‘이름 없는 여자’를 통해 시청자에게 각인되고 싶다는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연애에 관해서는 “일을 계속하다 보니까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적어요. 소연 언니처럼 동료와 일하다가 만날 수도 있는데 저는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연애는 언제나, 늘 하고 싶어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흠잡을 데 없는 외모에 늘씬한 몸매를 가진 최윤소는 “안 먹고 다이어트도 하고 PT도 받고요. 이런 말하면 꼴보기 싫을 수도 있겠지만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이에요. 30대가 되니까 살이 좀 붙긴 하는데 저는 주로 홈 케어로 관리해요. 고주파, 저주파, 헬스 기기, 피부 관리기 등 홈 케어 제품이 엄청 많아요”라며 솔직한 대답을 하기도.
앞으로 ‘믿고 보는 배우’, ‘흥행 보증 수표’ 등의 수식어를 갖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최윤소. 더 많은 작품, 다양한 색깔로 대중들과 마주 하길 기대해 본다.
기획 진행: 우지안
포토: 리다매박
의상: 맘누리
액세서리: 악세사리홀릭
헤어: 드 이희 하정 아티스트
메이크업: 드 이희 김지영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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