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수 기자] 살랑대는 봄바람에 찰랑이는 머리카락. 상상만 해도 로맨틱하기 그지없지만 그야말로 영화 같은 이미지다.
머리 긴 여자가 청순해 보인다고는 하지만 그 전에 조건이 있다. 바로 손상 없이 내려가는 매끄러운 머릿결. 상하다 못해 빗자루 같아진 머리카락은 깔끔하지 못한 인상을 줄뿐더러 머리카락 건강을 더욱 쉽게 잃게 된다.
상한 머릿결은 안녕! 찰랑거리는 머리카락을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 머리카락의 시작, 두피관리하기
머리카락은 두피로부터 시작되는 만큼 건강한 머릿결을 가지려면 두피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단정한 스타일링을 위해 밤보다는 아침에 머리를 감게 된다. 그러나 밤에 머리를 감지 않으면 두피는 물론 얼굴 피부에도 좋지 않다. 낮에 쌓인 온갖 먼지들이 두피와 머리카락 사이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잘 때는 자신도 모르게 땀을 흘리기 때문에 먼지가 땀과 결합돼 모공을 막아 두피와 머리카락이 상할 수 있다.
깨끗하게 머리를 감았다면 드라이기로 완전히 말려주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차가운 바람이다. 자연 건조는 머리카락 큐티클이 개방돼있어 약해진 상태라 빨리 말려줘야 한다. 뜨거운 바람을 이용할 때는 꼭 30cm 떨어진 거리에서 말려야 두피 건조를 막을 수 있다.
# 샴푸할 땐 따뜻한 물
샤워할 때와 마찬가지로 물이 너무 차가우면 피지나 먼지가 제대로 씻기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너무 뜨겁게 하자니 머리카락이 상할 것 같다. 이럴 때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미지근한 물이 최고다. 두피나 머릿결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온도로 모공을 열어 먼지가 탈락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머리를 감기 전에는 엉킨 머리카락이 없도록 빗으로 한 번 빗고 흐르는 물에 두피를 충분히 적셔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샴푸 거품을 풍성하게 낼 수 있다.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더럽다면 한 번에 샴푸를 많이 짜는 것보다는 소량으로 두 번에 나눠서 샴푸하면 효과적으로 세정할 수 있다.
# 찰랑이는 머릿결, 빗질로
하루에 빗질을 몇 번이나 하는가. 머리카락은 매일 바람에 흩날리고 정전기를 견뎌내고 있다. 그대로 놔두다간 머리카락이 엉키고 약해지기 십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 빗이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 끝이 각이 진 플라스틱 빗으로 자주 빗으면 두피에 상처를 주고 머리카락에 정전기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두피를 자극해주고 머리카락을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서는 끝이 부드러운 원형으로 된 고무에 정전기를 덜 생기게 해주는 나무 소재가 좋다. 빗질을 제대로 하면 탈모까지 예방할 수 있어 아침과 저녁에 한 번씩이라도 빗어줄 것. 정수리를 중심으로 아래에서 위(정수리) 방향으로 빗어 올리면 된다.
# 손상 막아줄 촉촉한 에센스 마무리
머리카락이 이미 많이 상했지만 더 이상의 자극을 주고 싶지 않다면 에센스 혹은 오일을 사용해야 한다. 머리를 감고난 후 열과 자외선으로부터 머리카락을 보호해주는 에센스를 바르면 머리를 말릴 때나 아이론으로부터 받는 열에서도 지킬 수 있어 쏠쏠하다.
에센스도 좋지만 식물에서 추출한 유기농 오일을 사용하면 머릿결 건강에 도움이 된다. 대부분 헤어 제품에는 머리카락을 좋아보이게 하기 위한 실리콘이 함유돼있다. 잠깐 동안은 머릿결이 좋아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발이 숨을 쉬지 못하게 해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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