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인도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공장을 건설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아차는 이 날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에 공장 건설을 최종 확정, 투자계약 체결식을 갖는다. 공장이 들어설 아난타푸르 지역은 현대자동차 첸나이공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390㎞ 떨어져 있다. 투자금액은 약 11억 달러(한화 약 1조2,500억 원)로, 216만㎡ 부지에 연 30만 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올 하반기 착공해 2019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생산차종은 현지 전략형 소형 승용차와 SUV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생산 417만 대, 판매 337만 대로 7% 이상 성장, 세계 5위 규모로 급부상했다. 13억 인구에 자동차 보급률은 1,000명 당 32대에 불과해 성장잠재력도 크다. 반면 자동차 관세율이 60%에 달해 수입차는 가격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기아차가 인도 진출을 위해 현지 공장 확보를 결정한 이유다.
폭스바겐과 혼다, 르노-닛산, 토요타, 포드, GM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 대부분 역시 인도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최근 투자를 확대하는 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인도공장을 완공하면 기아차는 국내 159만 대, 해외 226만 대 등 총 385만 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해외생산 비중은 55%에서 58%로 높아진다. 글로벌 업체들의 해외생산 비중은 혼다 84%, GM 76%, 폭스바겐 74%, 토요타 62% 등 평균 약 74%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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