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치아, 이탈리아 전용 브랜드로 전락하나

입력 2017-05-10 08:00  


 이탈리아 브랜드 란치아가 내수 시장에 집중할 전망이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란치아는 최근 이탈리아를 제외한 유럽 내 홈페이지 서비스를 중단했다. 제품 소개 등의 주요 기능을 없애고 기존 소비자를 위해 서비스 안내 문구만 명시한 것. 이에 대해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은 아직 구체적인 해명에 나서지 않고 있다.

 유럽 영업 축소가 예상되는 배경은 이탈리아 이외 지역의 판매 부진이 꼽힌다. 란치아는 1906년 빈센초 란치아가 설립한 회사로 1969년 피아트에 인수됐다. 스트라토스, 카파, 테마 등의 주요 제품으로 명맥을 유지하다 현재는 피아트 500의 형제 제품인 입실론 단일 제품만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 10년 전(12만1,994대)의 절반 수준인 6만7,059대를 내보내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품군 보강을 위해 크라이슬러 중형 세단 300C과 MPV 보이저의 로고를 바꿔 투입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FCA의 란치아 브랜드 개편에 대한 소식은 지난 2014년부터 흘러나왔다. 당시 피아트그룹 알프레드 알타빌라 COO는 "란치아를 이탈리아 전용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네트워크를 재구성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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