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91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포르쉐는 신형 911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프로젝트를 전면 무산시켰다. 전통적 주력 제품인 911과 친환경 동력계인 PHEV의 조합이 매끄럽지 않다는 내부적 판단 때문이다. 엔진을 뒤에 탑재하는 911 특성상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모터, 배터리 배치가 적절치 않다는 것. 또한 보수적인 911 소비자가 순수 내연기관을 버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개발을 중단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2020년부터 유럽에서 시행할 새로운 배기가스 규제 대응을 위해선 불가피하게 친환경 동력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020년까지 자동차가 배출하는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당 95g 이하로 줄여야 하는 것. 이에 따라 포르쉐는 르망 24 내구 레이스를 비롯한 모터스포츠 참가를 통해 하이브리드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양산차는 파나메라, 카이엔 등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포르쉐에서 718, 911 개발을 담당하는 아우구스트 아흐라이너 이사는 "911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면 무게 증가로 인한 단점이 장점보다 크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포르쉐는 지난 11일(현지시각)엔 100만 번째 911을 완성했다. 1963년부터 생산한 지 54년만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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