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5억 넘는 한국 한정판 주인공 찾아

입력 2017-05-15 14:53   수정 2017-05-15 15:23


 롤스로이스모터카가 한국만을 위한 특별 맞춤 제작차 '비스포크 컬렉션 포 코리아'(이하 코리아 컬렉션)을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15일 공개했다.

 코리아 컬렉션은 롤스로이스가 한국을 주제로 제작한 첫 번째 비스포크(맞춤형 주문제작) 차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도시 서울과 부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헌정 모델이다. 한국 고유의 미적 유산, 두 도시의 세련미와 역동성을 곳곳에 반영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먼저 롤스로이스 서울 에디션은 비즈니스 세단 고스트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차명에 한국의 수도를 담은 만큼 태극기에 사용된 검정과 빨강, 파랑, 흰색을 핵심 디자인 색상으로 적용했다.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흰 바탕에 빨간색과 파란색, 그리고 남산 타워를 상징하는 문양은 영굿 굿우드 장인들이 직접 손으로 그려 넣었다.

 실내는 '블랙 타이 위드 어 트위스트(Black Tie with a Twist)'를 주제로 구성했다. 흰 셔츠에 검은색 정장을 입고 보타이를 맨 정중한 차림을 뜻하는 패션 용어다. 검은 가죽 바탕에 아크틱 화이트를 실내 곳곳에 가미했다. 여기에 무겔로레드 시트 파이핑과 코발트블루 스티치를 배치했다.

 최고급 세단에 걸맞은 편의품목도 눈에 띈다. 천공 가죽으로 마감한 뒷좌석 시트는 통풍기능과 마사지기능을 지원한다. 헤드레스트 쿠션과 양털 매트엔 롤스로이스를 상징하는 ‘RR' 문양을 새겨넣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뒷좌석 창문은 탑승객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어둡게 틴트 처리했다. 천장엔 밤하늘의 별을 연상시키는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를 수놓았다, 비스포크 오디오 시스템과 리어시트 시어터(영화관)도 탑재했다.





 레이스 부산 에디션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주제 아래 C필러에 한옥의 전통 격자문양과 부산 마린 시티의 도시 구획을 형상화 패턴을 새겨 넣었다. 외부는 바다를 상징하는 파란색에 첨단 빌딩을 상징하는 쥬빌리 실버 컬러를 입혀 고층 건물이 빛나는 해운대를 표현했다. 블러싱핑크 색상의 코치라인은 밤바다 위 광안대교를 표현했다.

 실내 전반은 짙푸른 바다와 같은 네이비블루를 적용했다. C필러에 그려진 상징적인 문양은 블랙패널로 마감한 센터페시아에 동일하게 새겨졌다. 뒷좌석에 폭포처럼 흐르는 가죽시트 패턴은 부산 시네마 센터에서 영감을 얻었다. 사운드 시스템은 굿우드 공장에서 직접 디자인한 출력 1,300W의 18채널 비스포크 오디오다.

 폴 해리스 롤스로이스아시아 태평양총괄 디렉터는 "전통적인 장인 정신을 존중하는 동시에 진보를 멈추지 않는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국가 한국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IT, 엔터테인먼트 등 각 분야의 리더인 롤스로이스 고객들이 희귀하고 독창적인 코리아 컬렉션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격은 비공개로 기존 고스트, 레이스를 감안하면 5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2004년 롤스로이스모터카 서울 전시장을 열면서 공식적으로 한국에 진출했다. 지난해 9월 부산에 두 번째 전시장을 개장했다. 올해 4월까지 신차 등록대수는 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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