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스팅어 엠블럼 'E'에 대한 루머를 일축했다. 항간에 회자되는 '에센시스'나 '에센투스' 등 고급 브랜드 출범은 사실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23일 열린 스팅어 신차발표회에서 기아차 국내마케팅실 서보원 이사는 "스팅어의 독자 엠블럼 'E'는 세로엔진 후륜구동을 그림으로 풀어낸 상형문자"라며 "에센시스나 에센투스 같은 고급 브랜드명을 염두에 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후륜구동을 상형화하는 과정에서 알파벳 'E'와 비슷한 문자가 도출된 만큼 이를 응용해 Exclusive(유일한), Exquisite(완벽한), Evolutionary(진화적인) 등 스팅어를 표현하는 수식어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초로 장착된 3.3ℓ 가솔린 터보 엔진은 향후 고급차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중대형 PM센터장 최진우 상무는 "3.3ℓ 터보 GDi 엔진을 스팅어에 최초 탑재했다"며 "최고 37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최고 시속은 270㎞, 0→100㎞/h 도달시간은 단 4.9초"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 응답성능과 실사용 영역의 성능을 개선해 향후 K9 후속 등 고급 대형차에 탑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쟁차종으로는 BMW 4시리즈 그란쿠페와 아우디 A5 등 고성능 스포트백을 지목했다. 이외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이 포진한 중형 세단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 이사는 "시장조사를 시행한 결과 소비자들이 외관 디자인 유사성보다는 대중적이고 인지도가 높은 수입차와 비교하는 경향이 컸다"며 "경쟁 차종보다 휠베이스가 길어 공간 측면에서 우위에 있고 넉넉한 패밀리 세단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디자인과 성능, 공간 활용성, 가격 등 전반적인 면에서 경쟁차종을 압도한다는 설명이다.
고급차 라인업의 첫 번째 차종인 만큼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도 준비했다. 스팅어 전용 콜센터와 정비공간을 마련하고 직접 방문 세차, 주말 백화점 발렛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고성능 주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써킷 챌린지와 챌린지 버킷 리스트 등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기아차 김창식 국내영업본부장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3040대 남성을 타깃으로 한다"며 "올해 8,000대 이상, 내년부터는 매월 1,00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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