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女心 저격 비결은?

입력 2017-05-25 07:27  


 쌍용자동차 티볼리 구매자의 절반 가량을 여성이 차지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판매된 5만6,935대 가운데 약 48%가 여성으로 비중이 점차 늘고 있는 것. 올해 4월까지 내보낸 1만9,087대 중에서도 절반 가까이가 여성 구매자다. 

 25일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의 여성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디자인이다. 각진 형태의 차체와 LED 주간주행등을 포함하는 헤드램프, 투톤 외장 색상, 6컬러 클러스터 등으로 경쟁제품과 내외장 등이 여성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는 의미다. 실제 티볼리를 구매했던 최서윤(32) 씨는 "귀여운 이미지와 개성, 색감 등이 마음에 들어 시승할 겨를 없이 구입했다"며 "생각보다 편의품목이 많았던 점도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에 힘입어 지난 3월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운전, 정비를 돕는 '레이디케어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핵심 소비층에게 생소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나선 것. 회사는 이달 여성이 티볼리를 구매하면 10만원을 추가 할인하는 판촉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여성 구매 비중이 높아지자 아예 티볼리를 소형 SUV를 상징하는 아이코닉 제품으로 육성하려는 작전(?)도 수행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소비자 시선 끌기'의 티볼리 브랜드 전략이 여성은 물론 젊은 소비자에게 주효하고 있다"며 "케어 서비스, 드라이빙 스쿨 등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마케팅과 서비스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쌍용차는 오는 3분기 상품성을 개선한 티볼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이 뛰어들 소형 SUV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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