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해외법인 중 최대규모 부품물류센터 열어

입력 2017-05-30 11:27   수정 2017-05-30 14:22


 BMW그룹코리아가 경기도 안성에 BMW 해외법인 중 세계 최대규모인 부품물류센터(Regional Distribution Center, 이하 RDC)를 개장했다고 30일 밝혔다. 

 2016년 3월 기공식 이후 1년2개월 만에 문을 연 BMW RDC는 총 1,30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조일리 일대 21만1,500㎡(약 7만평) 부지에 연면적 5만7,103㎡(약 1만7,000평) 규모로 건립됐다. 이전 물류센터 부지보다 약 3배 정도 커졌으며 축구장 30배 크기로 독일 본사를 제외한 BMW의 해외 부품물류센터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크다. 메인창고와 위험물 창고(2개동), 팔레트보관소, 웰컴하우스, 경비동 등 총 6개 건물로 구성되며 인공습지 및 주차장으로 구성된 부대시설과 공원, 카페테리아, 산책로, 웰컴센터 등의 직원 편의시설을 갖췄다.

 서울에서 가까운 수도권 남부에 위치한 RDC는 인천공항과 평택항 모두 1시간 내 거리에 위치한다. 중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 등 인근 고속도로에 걸쳐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2019년부터는 유라시아 철도 운송이 본격 시작되면 기존 항공과 해상 운송 체제에서 철도 운송 루트가 추가된다. BMW그룹 내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들과의 부품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품 물류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신규 BMW RDC의 부품보유량은 약 8만6,000종에 이른다. 이는 기존(3만5,000종)에 비하면 약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이천 물류센터에 비해 부품 적치율이 95%에서 75%로 최적화되면서 대량의 부품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적재공간을 갖췄다. 부품 보유율이 향상되면서 각 판매사에도 적시에 원활한 부품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소비자들도 직간접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해진 부품 종류 및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으로 각 판매사까지의 리드타임을 최소화하고 더욱 빠른 부품수급이 가능해져 수리기간 단축 등의 간접 효과가 예상된다. 판매사로 제공되던 긴급배송, 당일배송 서비스 역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BMW그룹 부품물류 담당 볼프강 바우먼 부사장은 "세계에 걸쳐 40개의 대형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40만개 이상의 예비 부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새 RDC를 열어 판매사와 소비자에게 1년에 200만 건의 이상의 부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확장된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새 RDC는 확장된 규모에 맞춰 창고동의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구역에 부품을 처리할 수 있는 각각 12개의 도크와 4개의 확장용 도크를 보유, 기존대비 3배 이상 부품 처리능력을 개선했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 데이터 보호를 위해 모든 시설 내 배선 및 전력기구 등에 이중 IT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RF 스캐너를 도입해 부품관리의 정확성을 높였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인체공학적인 공법도 대거 채택됐다. 바닥은 표면마모저항도 AR1(영국 BS8204기준)을 충족함으로써 수명이 30년 이상 보장된다. 근무 직원들의 건강을 고려해 먼지 발생이 없는 더스트프리(Dustfree) 소재를 사용했다. 

 시설 내 모든 조명은 모션센서를 탑재해 자동으로 사람을 감지하고 켜고 끈다. 이를 통해 이전과 비교해 에너지의 약 40%를 절약할 수 있다. 높은 천정과 바닥의 온도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중난방 시스템은 계절에 상관없이 최적 상온을 유지한다. 
 
 화재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했다. 창고동은 온도에 민감한 ESFR(Early Suppression Fast Response) 스프링 클러헤드 1만3,000개를 설치해 화재의 초기 대응 및 진압이 가능하며 불연재인 미네랄 울(Mineral wool) 판넬로 시공했다. 또 방화셔터 및 방화스크린과 함께 물류센터 내 모든 소방제품은 UL 인증마크와 FM 인증품을 사용하며, 지하에 900t의 소화수를 저장해 화재에 대비했다.
 
 친환경 녹지 공간으로 유채꽃밭과 함께 왕벚나무와 자작나무, 산수유나무, 메타세콰이어를 비롯해 약 2만1,000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BMW는 다양한 경제, 문화인프라 투자를 통해 한국 사회와 상생하며 사회적 공유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이번 안성 BMW RDC 건립을 통해 약 600명의 직간접적 고용을 창출이 예상된다. 물류창고 완공 이후에도 연면적 3만1,000㎡(약 1만평) 규모의 확장 부지 증축이 예정됐다.  

 BMW그룹코리아 김효준 사장은 "이번 안성 BMW 부품물류센터는 한국에 대한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관심과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라며 "새로운 BMW 부품물류센터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 어디든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부품을 신속하게 전달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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