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야심작 코나, 생산 일정 '삐끗?'

입력 2017-06-15 19:03   수정 2017-06-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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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양산 시작 계획 노측 반발로 사실상 힘들어
 -"예정된 협상 진행 상황일 뿐" vs "노사협의가 우선" 

 현대자동차 신형 SUV 코나가 출시를 앞두고 양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양산 개시일로 정한 15일 현재 라인은 멈춰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코나의 소비자 인도 시점을 이달 말로 잡고 오늘부터 양산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생산공정 중 의장파트에서 사측의 계획에 무리가 있다며 작업을 거부, 생산이 중단됐다.

 그러자 회사측은 이날 울산 공장 내 강경한 입장을 담은 안내문을 배포했다. 코나 생산을 담당하는 1공장장 이름으로 배포된 문서엔 "1공장이 대내외적으로 약속한 코나(os) 양산일(6/15)을 지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해 왔고, 의장부를 제외한 전 부서의 노사 협의가 마무리되었다"며 "그러나 의장부 대의원회의 과도한 요구로 (의장부만 협의가 종결되지 않아) 신차 양산을 하지 못하는 1공장은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문서엔 "합의가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당초 노사협의에 따라 늦더라도 금일 중 신차 투입이 불가피하다"며 "이를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서는 사칙 및 법률에 따라 원칙적으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측은 의장부 노조가 양산 계획에 턱 없이 부족한 생산 물량을 제시했단 입장이다. 사측은 코나의 사전계약 상황과 판매계획 등을 고려 시간당 최대 50대 생산을 제안했다. 반면 의장부는 시간당 23.7대 기준으로 투입 물량과 인원 산정을 주장했다.

 이번 갈등이 생산 외주와 관련 노사간 이견 차이가 원인이란 분석도 나온다. 당초 사측이 코나 양산과 관련 의장부에서 담당하는 범퍼 등 외장 부품 공급을 외주화하기로 했는데, 기존 의장부의 인원 조정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사측의 일정에 동의할 수 없었다는 것. 이에 따라 울산 공장을 비롯 부품공급사들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생산 일정 차질에 따른 비용 증가는 물론 자칫 파업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관계자는 "신차 양산 전 노사가 완전히 협의를 마친 다음 양산을 시작해야 하는데, 사측이 급한 일정을 이유로 생산을 강행하려 한다"며 "아직 15일이 지나기까지 몇 시간이 남은 만큼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 협의가 결렬된 게 아니라 생산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인 것"이라며 "당초 약속대로 이달 말 고객 인도가 시작되는 것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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