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의 놀라운 약진, 토요타와 GM 제칠 듯

입력 2017-06-30 08:30   수정 2017-07-18 20:09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를 두고 폭스바겐그룹과 토요타그룹,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포브스가 각 제조사의 생산량을 바탕으로 산출한 분석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글로벌 판매 1위는 437만5,681대를 판매한 토요타그룹이 차지했다. 2위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로 437만93대, 3위는 423만4,900대를 판매한 폭스바겐그룹이 기록중이다. 무엇보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약진이 두드러져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미쓰비시를 인수한 르노-닛산의 1~5월 누적판매는 지난해보다 8.4% 증가한 수치로, 3개의 회사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 중이다. 르노-닛산의 5월 판매는 지난해보다 12.5%나 늘어났다. 

 실제 르노-닛산은 글로벌 판매 1위를 자신하고 있다.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카를로스 곤 회장은 올해 내 토요타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현재 추세라면 12월까지 누적 1,050만대에 도달할 것이라는 게 유럽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르노-닛산은 시장에서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상용 브랜드가 부재한 상황에서 실적 상승을 기록 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의 경우 만(MAN)과 스카니아(SCANIA), 폭스바겐 커머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토요타도 히노(HINO)를 소유하고 있다. 이와 달리 르노-닛산은 2007년 닛산이 가진 UD트럭을 볼보에 매각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분석업체인 JATO다이나믹스 역시 르노-닛산이 글로벌 판매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쓰비시 인수 효과 뿐 아니라 SUV와 전기차 라인업이 강세를 보이는 게 이유다. 실제 글로벌 SUV 시장에서 르노-닛산은 약 1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닛산 리프와 르노 조에(ZOE) 등 전기차 라입업도 판매 호조를 띄고 있다. 

 한편, 지난해 판매 1위는 디젤게이트에도 불구하고 1,031만대를 판매한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다. 2위는 1,017만대의 토요타그룹, 3위는 GM으로 996만대를 내보냈다. GM에 단 3,891대 뒤진 르노-닛산이, 4위, 787만대의 현대기아차가 5위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 내 경제 보복으로 판매가 크게 줄며 5위 수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올해 1~5월 글로벌 누적 판매는 291만대로 지난해보다 7.2% 하락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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