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브랜드 최초 서킷 전용 경주차 i30 N TCR로 이탈리아 내구레이스에 참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 7~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미사노 월드 서킷에서 개최됐다. 현대차는 앞서 스페인, 이탈리아으 트랙에서 i30 N TCR 시험 주행을 마쳤다. 이번 내구레이스는 다양한 주행조건에서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검증하기 위해 출전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i30 N TCR은 현대차가 판매용으로 개발한 최초의 서킷용 경주차다. 2년 연속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를 완주한 i30 N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2.0ℓ 직분사 엔진을 경주용으로 튜닝, 최고출력이 약 330마력에 달한다. 변속기는 6단 시퀀셜(일렬로 변속)을 조합했다.
차명 속 TCR은 투어링카 레이스(TCR)를 의미한다. 양산차 기반 레이싱 대회인 투어링카 레이스를 겨냥해 차를 개발했단 의미를 담았다. 투어링카 레이스는 2014년 출범한 경주대회다. 자동차 제작사가 직접 출전할 수 없고 프로 레이싱팀만 참가할 수 있다. 인터내셔널 시리즈, 지역 시리즈, 국가 시리즈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미사노 내구레이스를 통해 얻은 실전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 성능을 끌어올려 올해 말 전세계 프로 레이싱팀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i30 N TCR의 출전은 단순히 경주차 시장 진출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이번 내구레이스 시험 출전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N' 경주차 개발과 운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고성능 'N'뿐만 아니라 기존 일반차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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