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 문화를 변태처럼 더듬어 만든 ‘텔레비전’...내 이야기 들어볼래? (종합)

입력 2017-07-12 17:31  


[임현주 기자/ 사진 조희선 기자] 지코가 1년 7개월 만에 컴백한다.

지코의 두 번째 미니앨범 ‘텔레비전(Television)’ 발매 기자 간담회가 7월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CGV에서 진행됐다.

첫 번째 솔로앨범 이후 1년 7개월 만에 ‘텔레비전’으로 돌아온 지코. 이번 앨범에는 더블타이틀곡 ‘안티(ANTI)’와 ‘아티스트(ARTIST)’를 비롯해 총 6곡으로 구성됐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지코는 ‘텔레비전’이라는 독특한 앨범 명에 대해 “많은 분들이 저를 텔레비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처음 접한다. 그래서 저 또한 ‘음악을 방영한다’라는 뜻으로 이번 앨범을 통해 TV 안의 지코, TV 밖의 지코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타이틀이 따라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텔레비전’의 첫 번째 수록곡인 ‘천재’는 지코의 음악을 위한 고뇌가 담긴 곡이라고.

“이 곡 안에 ‘있어 보여 멋있어 보여 추측 하지마 이건 자기비하’ 이런 가사가 있다. 지금껏 나 스스로를 천재라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겸손이 아니라 정말이다. 다만 조금 가지고 있는 재능을 많이 확장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점은 무엇일까. 이에 지코는 “항상 곡을 만들 때 편곡에 신경을 쓴다. 이번 작업에서는 퓨처 기반의 음악들에 영감을 받아서 음악의 아날로그함과 디지털의 조화를 적절히 쓰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 편곡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아티스트’와 ‘안티’ 두 곡으로 구성됐다. 기존 다크한 힙합음악과는 달리 밝고 시원한 ‘아티스트’. 이 곡을 만들게 된 배경을 묻자 지코는 “요즘 우리가 많이 지쳐있는 상태인 것 같다. 제 주변분들도 넋두리를 많이 한다. 이 곡은 조금이라도 망설이지 말고 자신이 주체가 되어 즐기면서 살자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코는 “‘아티스트’는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만 쓰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좀 걸렸다. 곧 음원이 공개될 텐데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곡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아티스트’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블락비 멤버 유권. 지코는 “이 곡의 안무와 콘셉트가 나오자마자 유권이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권이도 흔쾌히 승낙해서 같이 촬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그는 “블락비는 처음으로 저에게 공동체로서 책임감을 준 존재다.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는 존재, 의미가 남다르다”며 블락비를 향해 애정 어린 말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밝은 느낌의 ‘아티스트’와 달리 상반된 매력을 가진 ‘안티’는 지코 스스로 극성 안티팬이라고 설정해서 쓴 곡이라고 말한다.

“픽션인 곡으로 경험과는 무관하다. 꼭 한번 이런 곡을 써보고 싶었다. 남에게 피드백을 받는 것보다 나 스스로에게 무참한 악담들을 쏟아내면 어떤 말들을 할 수 있을까 재밌는 고민을 했다. 의외로 잘 나오더라. 나에 대해 비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게 아닐까 할 정도로 잘 나왔다.”

또한, 네 번째 수록곡 ‘팬시차일드’는 ‘쇼미더머니6’의 사이클곡으로 앨범 발매 전부터 화제였다. 특히 지코의 크루 팬시차일드의 멤버인 크러쉬, 딘, 페노메코 등이 함께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에 지코는 “팬시차일드는 92년생들이 모여 음악을 하는 크루다.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평소 사적으로 친한 크러쉬와 딘, 페노메코 등과 함께 자유롭게 음악을 이야기한다. 이들과 음악적인 관심사와 취향뿐만 아니라 교집합 되는 부분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코는 다섯 번째 수록곡이자 4월에 먼저 발매된 ‘쉬즈 어 베이비’에 대해 “‘쉬즈 어 베이비’는 사실 싱글로 발매될 예정이 없었다. 이번 앨범의 다섯 번째 트랙으로 자리한 곡이었는데 봄이라는 계절에 너무 맞닿는 곡이라서 회사 분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먼저 선보이게 됐다.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마지막 수록곡인 ‘버뮤다 트라이앵글’. 이 곡은 지난해 11월에 발매된 곡으로 이번 앨범 콘셉과는 무관해보인다. 이에 지코는 “디지털 음원으로만 있어서 조금이라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자 CD에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1년 7개월 만에 두 번째 앨범 ‘텔레비전’으로 돌아온 음원킬러 지코. 향후 아티스트로서의 각오가 궁금했다.

“올해는 앨범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저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다. 준비되어있는 음악이 많다. 음악적으로 무언가에 대해서 계속 끊임없이 발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한편, 지코의 두 번째 미니앨범 ‘텔레비전’은 금일(12일) 오후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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