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벤츠가 말하는 플래그십 디자인 원칙은?

입력 2017-07-26 07:00   수정 2017-07-26 16:17


 -아킴-디트리 바드슈트브너 벤츠 더 뉴 S클래스 스타일링 수석 디자이너 인터뷰
 
 "기존 6세대 S클래스의 성공적이었던 요인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디자인을 개선했다. 진화하는 기술을 디자인에 반영하는 것이 부분변경의 목적이며, 지위를 상징하는 플래그십 세단의 디자인 원칙은 2열 승객을 최대한 배려하는 것이다"

 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벤츠 '더 뉴 S클래스' 6세대 부분변경제품이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S클래스 판매대수가 연간 1만 대 이상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리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열린 신형 S클래스 글로벌 미디어 행사에서 만난 아킴-디트리 바드슈트브너 벤츠 외관 디자인 수석은 "6세대 S클래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고르게 성공한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이번 부분변경은 이전 디자인 요소를 최대한 유지하되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는 게 목표였다"며 "대표적으로 헤드 램프의 경우 형태는 비슷하지만 새로운 멀티빔 LED를 적용함에 따라 일부 디자인의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디자이너이가 디자인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장애는 법규 그리고 엔지니어들과의 상충된 의견이다. 아무리 창의적인 디자인 영감이라 하더라도 정해진 법규 안에서, 또 공력성능 등 자동차공학의 범주 내에서 한정해야 한다. 이 같은 어려움은 이번 신형 S클래스 디자인 작업과정에서도 나타났다. 

 바드슈트브너 수석은 "4년 전에 비해 법적 기준이 많이 생겼는데, 그 중 보행자 보호 차원에서 새로운 기준을 준수해야 했다"며 "보행자가 차와 충돌할 때 보닛 위로 넘어지도록 설계해야 했기에 데이터 확보 차원에서 수많은 시험을 사전에 진행해 범퍼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6세대 S클래스 이후 벤츠의 주력 세단인 S-E-C클래스의 패밀리룩을 완성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세 세그먼트가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성공을 거뒀지만 너무나 많은 부분이 닮아 있어 클래스 구분이 어렵다는 지적을 일축한 것. 

 그는 "세 차종의 디자인 패밀리룩은 철저한 전략이었다"며 "그러나 각각의 헤드 램프를 자세히 보면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부분이 S클래스부터 C클래스까지 차례대로 3줄-2줄-1줄씩 구성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마치 해군의 계급을 나타내는 견장과도 같다는 것. 외관상 구분이 뚜렷했던 과거와 달리 이 같은 섬세한 차별화를 통해 패밀리룩 적용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바드슈트브너 수석은 "플래그십 세단의 디자인은 몇가지 원칙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C필러 부분이 넓어야 한다"며 "이는 2열 탑승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려는 디자인적 배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차세대(7세대) S클래스 디자인에 대해 그는 "7세대는 현재에서 완전히 새롭게 달라지진 않겠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차세대 S클래스 역시 '베스트 오브 더 월드'가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취리히(스위스)=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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