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서민보다 귀족층 겨냥이 낫다?

입력 2017-08-21 08:26   수정 2017-08-23 14:48


 -EV, 대중성보다 하이엔드로 급격히 이동
 -재규어, 벤츠, 테슬라, 루시드, 포르쉐 등 가세 

 배터리 전기차시장을 놓고 최근 가격에 민감한 대중적 소비층보다 오히려 하이엔드 귀족(?) 소비자를 겨냥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아직은 배터리 가격이 비싸 보조금이 없으면 시장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고급 EV로 갈수록 오히려 판매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21일 벤츠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초호화 전기차 컨버터블인 '비전 마이바흐6 카브리올레 컨셉트'를 공개했다. 지난해 선보인 '비전 마이바흐 6 컨셉트'의 컨버터블 버전이다. 외관은 럭셔리 요트에서 얻은 영감으로 5.7m 차체 길이에 우아함과 역동성을 조화시켰다. 전면부는 세로형 그릴과 얇은 LED로 구성한 새 정체성을 반영했다. 측면부는 전통적인 카브리올레를 바탕으로 캐릭터 라인을 겸한 크롬 라인과 24인치 휠을 갖췄다. 낮게 떨어진 후면부는 수평형 테일 램프를 통해 현대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실내는 날개 형태의 센터콘솔과 실내 전체를 감싸는 듯한 랩 어라운드 구조다. 소재는 크리스탈, 나파가죽 등을 대거 활용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융합한 조작방식이 특징이다.

 동력계는 차체 바닥에 넣은 배터리팩에서 전원을 공급받는다. 각 바퀴마다 탑재한 모터는 총 750마력을 발휘한다. 0→시속 100㎞ 가속은 4초 안에 마칠 수 있으며 최고시속은 250㎞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500㎞다. 차세대 CCS 급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5분 안에 100㎞를 달릴 수 있을 만큼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재규어는 고성능 전기차 I-PACE를 내놓고 내년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판매가격은 1억 원 이상으로 전망되며, 북미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데뷔시킬 계획이다. 포르쉐도 1회 충전으로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미션E 전기차를 내년 유럽에 출시한다. 이를 통해 테슬라의 주행거리를 단숨에 따라잡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양산형을 공개한 미국의 스타트업 루시드 또한 100㎾h 이상의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거리만 800㎞가 넘는 '에어 EV'를 오는 2019년부터 생산,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제조사들이 전기차를 하이엔드 성격으로 가져가는 이유로 수익성을 꼽는다. 주행거리를 늘리려면 고용량 배터리 탑재가 불가피하고, 이 경우 가격이 비싸져 대중적 접근이 어렵다는 것. 따라서 제품 자체를 최고급으로 개발하되 높은 가격을 책정하면 어느 정도 이익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를 하이엔드로 만들면 보조금 유무와 관계없이 경제적 부유층의 선택이 가능하고, 그 사이 배터리 가격이 떨어지면 그 만큼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가 된다"며 "설령 배터리 가격이 올라도 하이엔드 제품일수록 인상폭의 흡수력이 대중차보다 낫다는 점을 노린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완성차업계는 올해 9월 열리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나올 다양한 전기차의 등장을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에 집중하는 유럽 제조사가 많은 만큼 다양한 전기차가 모터쇼를 지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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