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아트+테크놀로지 랩'의 참여작가 조나단 키츠의 신규 작품을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LA 카운티 미술관(이하 LACMA)에서 키츠의 작품을 공개했다. LACMA 장기 파트너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트+테크놀로지 랩'의 결과물을 소개한 것. 조나단 키츠의 작품 '주행 가능한 시냅스'는 현대차 아이오닉과 신경과학 기술을 접목, 운전자와 실시간으로 교감하는 미래 자동차의 모습을 구현했다. 현대차는 제작 기간 2년 동안 기술 자문과 함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제공했다.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신경과학을 활용해 주행 중 자동차 외부에 전해지는 자극을 청각을 통해 운전자에게 실시간 전달함으로써 마치 운전자와 자동차가 하나 된 듯한 느낌을 표현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현재 주행 속도에 맞춰 오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의 템포를 자동으로 조절함으로써 운전자가 더욱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또, 차를 타고 흐르는 외부의 기류를 운전자가 내부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좌우에 배치된 음향 재생 장치의 발성 밸런스에 변화를 준다. 오디오 사운드 강약은 엔진 분당 회전수(RPM)에 맞춰 조정되고, 주행 상태에 따라 음질 상태도 다르게 구현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드론이나 증강 현실, 3D 프린팅, 웨어러블 컴퓨터 등 첨단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융합해 새로운 형태의 예술작품을 연구하고 창작하는 게 핵심이다. 현대차는 LACMA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매해 4~6명의 참여 작가들에게 작업 비용, 장비 지원, 기술 자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트+테크놀로지 랩' 프로젝트는 과거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이 참여하며 유명세를 탔다. 1970년대 운영이 중단됐지만 2015년 재개되며 현대차가 10년 장기 파트너십 대표 후원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외에도 구글, 액센츄어, 스페이스엑스, 나사(NASA) 제트추진연구소 등도 참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진정한 이동의 자유로움이 실현될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서는 운전자가 기존과는 다른 주행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조나단 키츠의 예술적 창의력과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이 만나 주행에 생동감을 더할 '교감하는 자동차'라는 혁신적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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