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올 추석, 시원함과 통쾌함을 선사한다.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 제작보고회가 8월30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마동석, 윤계상, 조재윤, 최귀화, 강윤성 감독 그리고 특별히 래퍼 킬라그램이 참석했다.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 한 작품. 실제로 몇 년 전 당시 주목을 받았던 ‘왕건이파’, ‘흑사파’ 사건을 재구성했다.
당시 시대적 배경과 사건 실체의 리얼리티를 강조한 것에 더해 범죄를 소탕하는 과정의 쫀쫀한 재미가 성공적으로 그려낼 수 있었던 것은 마동석, 윤계상 두 주연 배우의 캐릭터 라이징이 큰 몫을 했다.
이날 마동석은 영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묻자 “예전부터 ‘더티 해리’같은 시원하고 통쾌한 범죄 형사물을 꼭 해보고 싶었다. 그것부터 시작해서 알아보다가 실제 사건을 알게 돼서 재구성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마동석은 “‘범죄도시’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과 사실 오랜 친구사이다. 사람이 굉장히 좋고 부드럽게 하면서도 본인이 가져가야 할 것들은 악랄하게 가져간다. 배우로서 그 점이 좋다. 이 작품이 강윤성 감독의 데뷔작이지만 그간 영화계에서 이 감독이 영화를 찍으면 잘 할 것이라는 말들이 많았다. 이번 작품으로 그 진가를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좋다”며 감독을 향해 믿음과 애정을 전했다.
이에 강윤성 감독은 “그간 이런 저런 일들로 데뷔를 늦게 하게 됐다. 그렇게 이번 영화를 준비한 기간이 17년 정도다. 그런데 마동석 씨가 첫 촬영부터 부상을 입어서 이렇게 또 영화를 접는구나 싶었는데 다행이도 잘 찍었다”며 촬영 소감을 전했다.
매 작품마다 부상을 자주 입는 마동석이 이번에도 인대가 파열되는 일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마동석은 “영화 초반에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고 인대도 파열이 돼서 붕대로 감고 뛰고 그랬다. 영화 찍을 때마다 부상이 부각돼서 당황스럽지만 숨기고 찍지는 않았다. 다쳤다는 것을 감독님과 스태프들에게 다 알리고 찍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영화로 첫 악역 연기를 펼친 윤계상. 그간 악역들의 모습과 달리 새로움을 위해 장발로 변신했다고.
“영화가 오픈되면서 장발이 화제가 될 줄 알았는데 공항에서 찍힌 단발이 화제가 돼서 너무 속상하다. 영화 촬영 때문에 3개월 동안 머리를 붙이고 있어야 했는데 떼고 나니 이렇게 머리가 길었을지 몰랐다. 보니까 되게 멋있더라. 마치 이탈리아 남자처럼 보였는데 공항 사진이 나가고 나서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
평소 훈훈한 외모와 부드러운 미소를 지닌 윤계상. 이번 영화 속 캐릭터를 위해 거칠고 강렬한 카리스마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하지만 실제로 상남자에 가깝다는 후문에 대해 “제가 말이 없고 낯가림이 심해서 과묵하다고 생각돼서 그런 말들이 있는 것 같다. 근데 친해지면 성격이 많이 변한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아울러 ‘범죄도시’에는 천만관객을 사로잡은 최귀화와 미친 존재감으로 재미를 한껏 살리는 조재윤도 함께했다.
영화 속 조직파 두목 황사장 역을 맡은 조재윤은 “딱 보기엔 건달 조폭이지만 인간적인 정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끌렸다. 제일 중요한 건 (마)동석이 형님이 출연해서 선택했다”며 마동석을 향한 신뢰를 전했다.
더불어 최귀화 또한 출연 결심의 계기를 마동석으로 꼽으며 “오랜 시간 공들인 작품인 만큼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계상은 특이하게도 빅뱅 태양이 했던 말을 비유삼아 영화를 홍보했다.
“최근 ‘나 혼자 산다’를 봤는데 태양 씨가 나오더라. 거기서 맛집을 어떻게 구별 하냐는 질문에 태양 씨가 ‘맛집은 긴말 필요 없이 좋다는 간단한 말뿐이다’라고 하더라.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시나리오를 보고 딱 좋다는 말이 나오더라. 정말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이처럼 시원통쾌하고 화끈함이 가득한 범죄액션영화 ‘범죄도시’는 오는 10월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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