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팀] 유이가 복잡미묘한 캐릭터의 감정선을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극본 이재곤, 연출 박만영 유영은)’ 10회에서 강수진(유이)이 마음에 담아두었던 봉필(김재중)을 떠나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엄청난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킨 시간 여행으로 인해 봉필은 윤진숙(정혜성)과 결혼을 하게 됐고, 강수진은 그들의 웨딩 사진을 찍어주기로 약속했다. 촬영 당일, 그는 스튜디오 피팅룸에서 넥타이와 한바탕 씨름하고 있는 봉필 대신 능숙하게 손봐주며 “결혼식 참석 못해서 미안해. 대신 부조금 넉넉히 할 테니깐 아쉬워말고”라 말했다.
그런 강수진의 손을 갑자기 감싸 쥐는 봉필의 행동에 적잖이 놀랐지만 강수진의 눈빛은 사랑을 감추지 못하는 애틋함 그 자체였다. 이내 자신을 좋아하는 봉필을 애써 외면하며 “숙이 기다리겠다. 결혼 진짜 축하해. 너랑 숙이 정말 잘 어울려”라 말해 두 사람의 로맨스를 응원하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순조롭게 촬영을 이어가던 중, 강수진은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며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잘 된 일이고. 축하할 일이야. 넌 그냥 두 사람 행복만 빌어주자’라 최면을 외우는 듯한 모습과 봉필의 행복을 빌어주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짠함과 뭉클함을 동시에 유발시켰다. 이렇듯 자꾸만 꼬여가는 강수진의 사랑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유이는 강수진 캐릭터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작품의 흡입력은 물론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온 힘을 다해 자신의 진심과 사랑을 꾹꾹 누르는 듯한 눈빛, 담담하지만 그 안에 절절함이 담겨 있는 말투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기에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강수진의 감정에 이입하고 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사진제공: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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