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팀] 하파데이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11일 베테랑 혼성 트리오 하파데이가 세 번째 디지털 싱글 타이틀 ‘하늘이 좋아서’를 발표했다. ‘말하지 않아도’ ‘오늘도 좋은 하루’ 이후 9개월 만에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돌아온 것.
하파데이는 여행스케치의 대표곡 ‘산다는 건 다 그런 것 아니겠니’의 보컬로 친숙한 김수현과 컬투밴드의 리더 경토벤, 그리고 90년대 중반 인기남성듀오 ‘앤’으로 활동했던 현경석 등 베테랑 뮤지션 3명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 밴드다.
이들은 작사, 작곡, 편곡, 연주, 가창은 물론 스튜디오 레코딩과 사운드 믹싱까지 자체적으로 소화해내는 실력파 뮤지션이다. 각자의 생업 속에서도 틈틈이 음악을 만들고 모여진 음악을 일 년에 두세 차례 디지털음원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하늘이 좋아서’ ‘하파데이송’ 두 곡을 실었다. 타이틀곡 ‘하늘이 좋아서’는 가벼운 삼바 리듬에 가을에 떠나는 추억여행의 이야기를 하파데이 특유의 예쁜 멜로디로 그려냈다.
곧이어 발표될 두 번째 곡 ‘하파데이송’은 하파데이의 팀가이다. 이곡을 한 번 듣고 나면 하파데이라는 단어가 머릿속 잔상으로 귓가에 맴돌게 되는 묘한 중독성을 가진 유니크한 곡이다. 특히 이곡에는 하파데이의 친구이자 후배들인 서울예대 음악동아리 ‘예음회’가 지원 사격에 나서며 곡 후반부 합창을 든든하게 완성했다.
전 멤버가 서울예대 동기인 하파데이는 여전히 어느 기획사의 도움 없이 자체제작으로 스스로의 내공을 키워내고 있다. 이들은 행사나 공연 수익을 모아서 음원 제작에 재투자하는 형태로 팀을 유지하고 있다. 넉넉하지 못한 제작형편 속에서도 아껴가며 아이디어를 모아 음원을 발표하고 있다.
대형 기획사들이 굳건하게 자리 잡은 현 가요계시장은 이들 같은 뮤지션들이 큰 성공을 거두기에는 어려운 구조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디지털 음원’이라는 음악 유통의 트렌드가 이러한 뮤지션들도 지속적인 음악활동을 가능토록 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하파데이는 “저희도 곡이 히트 쳐서 성공하게 되면 정말 좋겠지만 ‘욕심을 버리고 꾸준히 해 나간다’에 무게를 더 두고 있어요”라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학창시절 추억을 잊지 못해 음악으로 다시 뭉친 하파데이. 이번 앨범에서도 ‘더할 나위 없었음’을 목표로 다시 한 번 스타트라인에 섰다. 작은 힘이지만 최선을 다해내는 그들을 응원해본다. (사진출처: 하파데이 앨범 재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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