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의한, 한국을 위한 ‘킹스맨2’...매너남들의 아시아 첫 방문 (종합)

입력 2017-09-21 15:53  


[임현주 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완벽하고 새로운 컴백을 알린다.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감독 매튜 본/이하 킹스맨2)’ 내한 기자간담회가 9월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참석했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날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기에 앞서 20일에 잡혀있던 영화 무대인사가 취소된 것에 대해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오상호 대표는 “팬 여러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가슴 아프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 모든 문제는 행사 진행이 미숙했던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에 있다”며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


아울러 ‘킹스맨2’을 위해 한국을 찾은 배우들의 소감이 이어졌다. 먼저 젠틀맨 스파이의 상징인 해리 하트 역을 맡은 콜린 퍼스는 “반갑게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영화 홍보를 많이 안다녔다. 미국, 영국 그리고 세 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 어제(20일) 레드카펫을 통해 한국 팬들의 사랑과 열정을 느꼈다. 저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해리의 선택을 받은 새로운 젠틀맨 스파이인 에그시 언윈 역을 맡은 태런 에저튼은 “따뜻한 환영으로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간다. 한국에 두 번째 방문인데 앞으로 더 많이 올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에 있는 동안 ‘치맥’을 경험해봤는데 정말 세계 최고의 후라이드 치킨이지 않나 싶었다. 제가 치킨을 정말 잘 아는데 한국이 최고다”라며 한국의 ‘치맥문화’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전 세계에 젠틀맨 스파이 신드롬을 일으킨 ‘킹스맨’은 스파이 액션 장르의 대명사인 ‘007’ 시리즈의 스코어까지 뛰어 넘으며 새로운 대세를 확립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전 세계 관객동원 3위를 기록했으며 수익은 전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이번 ‘킹스맨2’의 귀환은 뜨거운 관심의 중심에 섰다. 이 같은 관심 속에서 영화가 공개된 배우들의 소감은 어떨까.

이와 관련해 태런 에저튼은 “‘킹스맨’의 흥행이 세계에 저를 소개하게 된 계기가 됐다.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준 것 같다. ‘킹스맨’ 시리즈와 한국간의 좋은 관계가 앞으로도 지속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킹스맨2’는 모든 것을 업그레이드 했다. 세계관은 물론, 줄리안 무어, 채닝 테이텀 등의 새로운 배우들의 캐스팅도 확장됐다.

이에 에그시를 훌륭한 스파이로 키운 훈련교관 멀린 역을 맡은 마크 스트롱이 “미국에서 다른 많은 배우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새로운 배우들의 등장이 촬영을 더 즐겁게 했고, 속편이 성공적으로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영국 프리미어 시사회 때 다 같이 얼굴봐서 좋았다”며 행복했던 촬영 소감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킹스맨’은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실제 주연 배우들의 매너는 어떨까. 이에 콜린 퍼스는 “마크와 오랫동안 알아왔는데 태런과 마크 두 분 모두 매너가 좋다”며 동료 배우들을 칭찬했다. 이어 태런 에저튼은 “콜린 씨야 말로 배려심이 깊고 사려가 깊어 같이 연기하기 좋았다”고 덧붙였다.

‘킹스맨’은 스파이 액션과 함께 젠틀맨 스타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번 속편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수트를 입고 액션을 펼쳐야하는 점에 대해 어려운 점은 없을까.

여기에 콜린 퍼스는 “수트 핏이 꼭 맞아서 연필을 줍거나 어떠한 액션을 취할 때 좀 불편하기도 하고 민망했다. 그래서 조금 여유있게 맞추려 했다”고 말했고, 태런 에저튼은 “액션 장면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려서 하루에 셔츠를 몇 번이나 갈아입어야했다. 하지만 좋은 수트를 입고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와 달리 이번 영화 속 마크 스트롱의 액션 장면은 거의 없다. 이에 아쉽지는 않은지 묻는 질문에 마크 스트롱은 “2편에서 조금 더 편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1편에서는 훈련조교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엄격한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 근데 이번 2편에서는 감독과 상의 후에 조금 더 소프트하고 유머러스하게 만들었다. 이번 영화 속 멀린은 파이터가 아닌 러버였다”고 답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기술력의 4DX, 스크린X에 IMAX까지 ‘킹스맨2’의 다양한 업그레이드 버전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로 개봉관을 확장했다. 이에 대한민국이 사랑한 스파이 액션과 대한민국 기술력의 만남에 전 세계의 이목이 일찌감치 집중되고 있다. 출연한 배우들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이에 콜린 퍼스는 이렇게 말한다.

“전편의 흥행때문에 부담이 있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우리들은 부담을 가지고 하지는 않았다. 다만 한국 팬분들이 주신 엄청난 사랑에 대해 감동을 받았고 이를 보답하기 위해 와야 했고, 그래서 왔다. 최고의 경험이었고 기회가 된다면 또 다시 방문하고 싶다.”
 
한편,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은 오는 27일에 개봉해 전 세계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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