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차도 수소, 미군의 수소차 시험 목적은?

입력 2017-10-09 07:40  


 -GM, 수소 전기차 상용화는 군용이 먼저
 -정숙성 뛰어나 소음 탐지 방지에 탁월

 GM이 수소전기차의 상용화 대상으로 군용차를 주목하고, 미군이 활용할 수소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번 플랫폼은 미국 탱크연구소와 함께 주도했으며, 정숙성이 뛰어난 다용도 슈퍼플랫폼 프로젝트로 진행됐다(Silent Utility Rover Universal Superstructure).

 9일 GM에 따르면 새로 개발된 플랫폼은 수소 기반의 연료전지에서 동력을 얻고, 구동은 네바퀴굴림으로 이뤄진다. 이와 관련, GM 글로벌 연료전지사업부문 찰리 프리스(Charlie Freese) 총괄은 "이번에 개발한 플랫폼은 실제 상용화가 목적"이라며 "첫 번째가 군용이고, 이외 구급차와 중형 트럭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M에 따르면 새로운 플랫폼에 탑재될 수소전기차의 주행거리는 400마일(640㎞)에 달한다. 길이는 5.02m이며, 너비는 2,28m다. 두 개의 전기 모터가 엔진 역할을 하며, 자율주행 기능도 포함돼 있다. 군용에 걸맞은 높은 토크와 오프로드 성능도 갖추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군의 수소 전기차 실험은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수소를 에너지로 사용하면 이동 때 소음이 크게 줄어 적군의 소음 탐지를 어렵게 만들 수 있어서다. 실제 실험에서도 전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분석돼 무인 해저차에 수소 시스템을 넣기도 했다. 게다가 군용은 연료를 별도로 사용하는 만큼 수소 스테이션을 기지에 보유하면 에너지 충전에도 어려움이 없어 군용차의 수소화는 눈 앞에 다가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GM은 지난 2013년부터 혼다와 수소전기 기술을 공유해왔다. 올해 1월에는 미시건 공장에 수소 연료전지 스택 생산을 위한 970억원 가량의 투자 계획을 밝히며 본격적인 수소차 시장 진입을 예고하기도 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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